대니 보일의 스타일을 제대로 느낄 수 있던 영화, 트레인스포팅.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영상과 스토리를 잊을 수가 없어 며칠 전 다시 보았는데 음… 예전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기억하고 있는 중요한 것들은 그대로였다.
기억이라는건 확실히 믿을 건 못되는 듯… 그래서 어떤건 그냥 기억으로만 담아두고 지내는게 나을 듯…
영화가 별로였다는 것은 아니다. 별 다섯 중에 다섯개를 모두 주었으니 말이다. 다만 내 기억속에서 많은 부분이 부풀어져 있었다는 걸 알게 되어 약간 실망한 것 뿐이다.
워낙 유명한 영화라 스토리를 소개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다만 영어가 조금 가능하고, 트레인스포팅을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원서를 구해 읽어보면 다른 맛 더 나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해본다.
마침 책을 가지고 있어서 맨 앞부분만 찍어 보았는데 저게 스코틀랜드 언어였던가? 잘은 모르겠는데 영어와는 달라서 어려워 보이지만 ‘발음 그대로’ 읽어나가다보면 슬슬 이해가 되기 시작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니 보일의 독특한 맛이 제대로 살아났다고 생각하는 또 다른 영화를 추천해 보면,
1. 슬럼독 밀리어네어
퀴즈라는게 움직임이 없는 정적인 느낌이 강한 소재인데 완벽하게 동적으로 바꾸어 버렸다.
2. 28일후
빠르게 뛰는 좀비들… 역시 그다운 영화이다.
3. 비치
즐겁게 보았던 영화.
상황이 변할 때 그 다운 느낌이 살아난다. 약간의 실험적인 장면도 역시 그 다운 장면.
검색해보니 그 밖에도 많은 영화들이 높은 평을 받았는데 내가 좋아하는 대니보일의 느낌은 트레인스포팅, 슬럼독밀리어네어, 28일후, 비치 에서 가장 돋보였던 것 같다. 따라서 위 영화들만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