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카르텔 미드, 넷플릭스의 나르코스 시즌3
/ 칼리 카르텔의 부흥과 몰락
1. 메데인 카르텔과는 정반대(그러나 이것이 밀매꾼들의 사업 정석)의 사업 스타일을 가진 칼리 카르텔
나르코스 시즌3는 시즌1과 2에 비해 그렇게 볼만하지도 재미있지도 않았다. 새로움도 덜 하고 내용도 뭔가 좀 약하다고 해야 하려나…
시즌1과 2는 콜롬비아의 메데인 지역을 중심으로 한 메데인 카르텔의 전설적인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흥망성쇠를 다루었다. 그는 음지의 밀매꾼 답지 않게 눈에 띄기를 좋아했고 양지에서도 성공하기를 원했다.
시즌3는 그와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칼리 지역의 ‘칼리 카르텔’에 대한 이야기다. 크게 네 명의 수장들에 의해 움직이는 칼리 카르텔은 철저히 음지에서 코카인 밀매 사업을 하였고 양지에서는 합법적인 사업체를 이용해 돈세탁을 하고 세력을 확장해 나갔다.
메데인 카르텔의 코카인은 주로 미국의 마이애미 지역으로 흘러들어갔으며 칼리 카르텔의 코카인은 뉴욕 지역으로 흘러들어 갔다. LA 지역은 두 카르텔이 어느 정도 정해진 선에서 서로의 구역을 침범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은밀한 가운데 부지런히 사업을 확장해 나가던 칼리 카르텔이었지만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 Narcos Season 3 트레일러
2. 메데인 카르텔의 몰락으로 얻어낸 엄청난 시장
미국의 모든 관심이 파블로 에스코바르에 옮겨가 있고 파블로가 궁지에 몰리게 된 틈을 타 칼리 카르텔은 미국 내 세력을 확장해 나간다. 파블로의 미국책을 시장과 함께 가로채 버리기도 했다.
파블로가 피살되고 난 후에는 미국 내 가장 큰 경쟁자가 사라진 셈이어서 사실상 칼리 카르텔이 독점하다시피 하게 된다. 이 때 돈을 엄청나게 벌어들인 것 같다.
3. 본의 아니게 1위 자리에 오르며 미국의 타겟이 되다.
코카인 사업이 급속도로 확장되고 미국의 감시가 강화되면서 칼리 카르텔은 아무리 은밀하게 움직이려고 해도 그럴 수가 없게 되었다.
또한 메데인 카르텔이 사라지고 미국 내 코카인 공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본의 아니게 1위가 되어버린 칼리 카르텔은 미국 DEA의 다음 타깃이 될 수밖에 없었다.
4. 야성이 사라지자 달려드는 늑대들
철처히 음지에 머물렀고 마지막에는 기업의 합법화를 통해 완전히 양지로 벗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그런 움직임이 다른 카르텔에게 칼리 카르텔을 약하게 보이게 만들었다.
게다가 DEA의 1순위 타깃이 되면서 수장들이 곤경에 빠진다. 그 상태에서 다른 카르텔과 전쟁이 일어나고 결국 안팎으로 공격당하며 칼리 카르텔의 수장들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다음에 쓸 나르코스 시즌3는 메데인 카르텔과는 다른 철저히 비즈니스 적인 스타일의 카르텔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