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와 비슷한 영화 io capitano (2023)
월로프(wolof) 언어를 구사한다. 세네갈, 모리타니, 감비아 쪽에서 사용하는 언어라고 한다.
세네갈의 다카(Dakar)에 사는 두 명의 십대 친구인 세두(Seydou)와 무싸(Moussa)는 유럽에 가기 위해 돈을 모은다. 정확히 어떻게 가야 하는지도 모른채 유럽에 데려다준다는 브로커를 찾아가 여행을 시작한다. 가족과 친척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이들처럼 꿈과 희망을 찾아 유럽으로 향하는 ‘불법 이민자’들과 함께 그들의 루트를 따라 모험을 떠난다. 목숨을 건 모험이다.
중간중간 다른 나라의 국경을 지키는 군인들과 반군들,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장단체를 거치며 돈도 뺏기고 고문도 당하고 잡혀가기도 하면서 리비아에 도착하여 이탈리아로 가는 배에 오르게 될 수 있을지…
실제 불법 이민자들의 루트와 그들이 겪는 고초를 영화적으로 담은 것 같다. 오래전부터 언론에서 보아왔던 사진과 토막 기사의 내용들이 이 영화에 거의 그대로 담겨 있었다. 마지막 장면까지도 모두 불법이민자들의 눈을 통해서만 보여준다는 단점이 있는데 뭔가 굉장히 간절한 사연을 가진 주인공들이 아니기에 이 단점은 더 커지는 것 같다.
주인공들의 연기는 자연스럽고 영화 속 주변 인물들도 전체적으로는 다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준다. 영화적 재미로 본다면 너무 진부하기 때문에 사실 아무것도 느낄 수 없다. 이미 아는 이야기를 강약의 텐션이 살아있는 ‘영화’라는 특성을 통해 주욱 살펴볼 수 있고 중간중간 영화적 요소가 가미되어, 그런 부분에서만 볼만했다.
평점이 꽤 높은데 시기적으로 어떤 ‘의미’가 더해져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이런 류의 영화 중에서는 군더더기를 확 줄이고 필요에 집중한,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