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트 인 스페이스 시즌1, 2 – 짜증나는 요소만 잘 조절했다면 더 재미있었을 텐데…
넷플릭스에서 로스트 인 스페이스 시즌1와 시즌2를 봤습니다.
짜증나는 요소가 있어야 아무래도 늘어지는게 덜하고 재미도 있겠지만 짜증의 정도가 지나쳤습니다. 결국 그 원인이 되는 사람이 나오는 부분은 오히려 걸러가며 볼 수 밖에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부분이 점점 많아지긱도 하고 중간중간에 계속 들어가 흥미를 끊어버렸습니다. 그러니 재미가 있을리 있나요.
내용도 뭔가 좀 어린이용으로 나온 듯하게 유치한 부분들이 없지 않았기에 더 그랬습니다. 하지만
‘가족은 언제나 함께다!’
라는 모토가 시즌1과 2의 전체를 지배하는데 이 점은 좋았습니다. 잘 녹아 있었습니다.
스토리상으로는 넷플릭스에서 봤던 대다수의 넷플릭스작 영화나 드라마들처럼 소재만 흥하거나 처음에만 그럴듯하다가 점점 김이 빠져버리는게 없지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새로운 이야기들이 적절한 때마다 등장해 재미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끊어먹기’는 정말 싫어하는, 그래서 드라마를 볼 때 시즌마다 어느정도 이야기가 완결되는지 아닌지를 미리 파악해서 볼 정도인데 그런 점에서 로스트 인 스페이스의 시즌2 마지막 장면은 역시나, 시즌1처럼 살짝 짜증이 올라왔습니다.
시즌2는 에피소드 10개로 끝나고 시즌1도 아마 그 정도의 에피소드로 끝날 겁니다. 뭔가 몰입되게 만들어 계속 볼 수 있게 하는 힘은 덜하고 전체적인 완성도와 수준도 그다지 대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새로운 이야기들의 적절한 때의 등장, 우주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우주선도 나오고 외계인도 나오고… 새로운 행성, 자연 등도 나오고… 이런 점에서는 재미있었습니다.
무난하게 즐겨보고 싶은 분들에게 권해봅니다.
p.s. 아쉬운건 짜증나는 역할을 맡은 여자 주인공의 역할입니다. 짜증의 정도를 낮추고 역동적인 소재로써의 역할을 더 강조했더라면 훨씬 더 재미있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