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수육 소스에 먹었던 닭똥집 튀김
닭똥집에서 눈으로 보이는 지방 같은 것은 가위로 다 잘라없앴습니다.
바가지에 닭똥집을 담고 밀가루를 뿌려 박박 문질러가며
사이사이에 있는 이물질이 최대한 섞이게 만든 후에
찬 물로 밀가루를 깨끗이 씻어내어서
이상한 것들이 같이 씻겨내려가게 하는 것으로 닭똥집 1차 손질을 끝냈습니다.
(닭동집을 탕수육처럼 해먹었는데 역시 맛있다!)
2차로는 냄새 제거를 위해 후라이팬에 기름을 적당히 두르고
닭똥집을 넣어서 튀기듯 볶아준 후에 건져내어
잡내를 최대한 제거했습니다.
이렇게 튀긴 기름은 너무 지저분했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도 너무 더럽더군요.
또 쓰면 냄새도 맛도 아주 이상할 것 같아 버렸습니다.
끓는 물에 삶아 주는 것으로 잡내를 제거해 주는 것도 좋지만
기름에 튀기는게 더 확실하게 빼 줄 것 같았고
기름에 튀길 때만 나는 맛 같은게 살짝 코팅까지 해 주는 것 같아서
이 방법도 좋아합니다.
이전의 닭똥집 튀김 글과 마찬가지로
감자전분 탕수육을 만들때 처럼 감자전분으로 튀겨주고
소스는 물 15, 설탕 7, 식초 4, 간장 1 의 비율로 넣고
야채는 깔끔하게 피망 세 종류만 조금 썰어 넣어주고 끓여주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탕수육 소스 레시피 / 비율 간장1 식초5 설탕7 물15
다 끓고 난 후에는 전분 푼 물 한 수저를 넣어서 꾸덕하게 해 주었습니다.
어떻게 먹어도 튀김은 맛있습니다!
* 닭똥집 튀김 만들때주의점!
집에서만 벌써 여러번을, 그것도 연속으로 매일같이 튀겨 먹다보니까 느낌이 옵니다.
닭똥집 자체에서 냄새가 많이 나네요.
이 냄새는 어떻게 해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게 참 독합니다.
따라서 완전히가 아니라 최대한 없애준다고 생각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끓는 물에 삶아 봤을 때는 일시적으로 냄새를 제거해 주어서 닭똥집 냄새 없애는건 삶는게 가장 좋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착각이었습니다.
위와 같이 튀기거나, 아니면 따로 볶아 먹다 보면 잡내가 서서히 또 안에서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겉에서만 제거되었던 것이고 그렇게 해도 역시 비위 약하면 먹기 힘든가 봅니다.
그래서 앞에 적은것처럼 기름에 튀기듯 잡내를 제거해 주는 방법을 사용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냄새제거가 끓는물에 삶았을 때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게다가 기름에 튀긴 후에만 나는 튀김 맛 같은게 살짝 코팅되는 듯해서 조금 더 나았습니다.
그렇다고 냄새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알듯모를듯, 어디선가 살살 올라왔습니다.
그러니까 갑자기 자극적인 맛으로 가득한 양념 닭똥집이 생각나더라고요. 빨갛게 볶아먹는 닭똥집 튀김은 특유의 역한 냄새가 거의 안 느껴지기 때문에오히려 더 맛있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