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Close

집에서 맛있는 짜이 만드는 법 / 완제품 티 맛살라 구입

간단하게, 그러나 제대로 된 짜이를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 방법은 티 맛살라가 정답!

인도영화를 보면 꼭 나오는게 ‘짜이’라는 차(tea)다. 길거리가 나오면 배경으로든 뭐든 일단 짜이가 보인다. 인도사람들은 커피처럼 짜이를 마신다고 하는데 영화에서 보기에는 무척 맛있어 보였다.
하루는 직접 만들어 먹어보기로 했다.

유튜브에서 짜이 만드는 법으로 검색해보고 영어로도 검색해보면서 인도인들은 어떻게 만드는지 직접 관찰해보고…
그렇게 노트에는 짜이에 쓰이는 재료들이 정리되기 시작했다.

그 중 내 입맛에 따라 정리한 맛살라 재료들은 딱 5가지였는데 마트에 가니 낱개로 사야 됐다. 조금씩 사려고 해도 2만원이나 되었다. 왠지 재료를 다 구입해도 많아야 서너번 마시고 나면 더 안 마실 것 같은데 그래서 비싸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눈에 띈 것은!!
짜이 맛살라!!!

몇 년전에는 이태원의 이슬람 사원 쪽으로 꺾어 들어가기 전에 있는 아랍마트(?) 같은 곳에서
3~4천원 정도였는데 5천원으로 올랐으려나, 그대로이려나…

안에는 몇 가지 재료들이 ‘가루’로 들어 있다.
파우더 형식이다.
그래서 커피 마실때 먹는 것처럼 양을 조절해 넣으면 되게끔 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그냥 뜨거운 물에 녹여 마시는게 아니다. 끓이고 걸러 마셔야 한다. (아래 설명하겠음)

우리가 마시는 1회용 믹스커피와는 다르게 끓는 물과 끓는 우유에서 몇 분 끓여주면서 녹여주고 불려주고… 해서 물과 우유에 최대한 녹아들어가게 해야 맛이 우러나오지, 그냥 커피 마시듯 끓는 물에 타서 마시면 정말 이상해진다. 텁텁하기만 하다.

 

짜이 맛살라로 집에서 맛있게 짜이 만들어 마시는 법

1. 작은 냄비에 물 조금만 넣고 홍차와 설탕, 그리고 짜이 가루를 반 스푼 넣어준다.

(그러나 나는 물 대신 처음부터 우유만 조금 넣고 홍차, 설탕은 흙설탕, 짜이 가루 티스푼으로 한 스푼을 넣어주고 약불로 끓인다.)

2. 우유는 물과 달라서 끓으면 거품이 잔뜩 생기면서 끓어넘치기에 조금만 넣고 약불로 끓이다가 끓으면서 거품이 생기기 시작하면 우유를 또 조금 부어주어서 거품이 수그러들게 만들어 주는 것을 반복하면서 2~3분 내로 모든 것을 마무리짓는다.

냄비 전체를 들어올려서 끓어오르는 우유를 다시 수그러들게 만들고 다시 뎁히고… 이런 식으로 해도 되는데 모든 과정이 3분이 채 안 걸린다.

만약 홍차를 진하게 하려면 우유가 아니라 물만 넣고 2~3분 끓이면 된다. 물이라 넘치지 않고 짙은 홍차의 색이 더 진해진다. 그러나 나처럼 우유만으로 위와 같이 만들어도 충분히 진하다.

3. 틈이 작은 철로 된 거름망으로 걸러서 컵에 따른다.

끝!

 

저 가루가 맛이 참 좋게 잘 나왔다. 전혀 아깝지 않으니 짜이를 집에서 간단하게 마실 사람이라면 구입해도 좋다고 추천까지 해 본다.

 

p.s. 짜이를 처음 마셔보는 사람을 위해 맛을 설명하자면…

아랍지역으로 많이 불리는 북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하면 사막과 같은 곳을 배경으로 늘 진한 차가 제공된다. 너무 맛있다.
알고보면 설탕이 절반은 들어간 듯한 차이고 그래서 맛있는 것이었다.

인도 영화에 자주 등장하던 짜이도 처음 마시는 사람들은 응? 맛있는데?? 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런 것 같다.

기본적으로 우유가 가득해서 끓인 우유의 고소함과 함께
달디 달은 설탕 성분이
뜨거운 차 형식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것이다.

짜이는 여기에 여러가지 향신료가 추가되는데
그 중 우리에게 가장 익숙하고, 또 가장 크게 느껴지는 맛은 ‘생강’이다.

그래서 꼭 우리나라의 생강차와 같은 맛도 지니고 있다.

들어가는 다른 향신료들은 3~5가지 정도로 압축되는 것 같다.
지역마다, 가정마다 조금씩 다 다르고 비율도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뜨거운 우유와 설탕이 베이스처럼 전체를 잡아주고 있기 때문에
어느 집에서 마신들 어느 곳에서 마신들 짜이는 무조건 맛있을 수 밖에 없다.

정확히 기억나는 것은 아닌데 이런 설탕의 당 성분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인도에서 당이 있는 사람은 짜이를 많이 마시면 안된다는… 그런 내용을
인도영화에서 봤던 것 같다. 정확하지는 않다.

자주 마시다보면 슬슬 자신만의 맛을 찾아가는 것 같은데

그때부터 생강 외의 다른 향신료들은 어떤게 들어가는게 좋은지를 찾아보게 되는 것 같다.

인도 한 번도 못 가봤고 짜이라고 해도 이태원의 인도 관련 음식점과 위의 맛살라 티로 마셔본게 전부인 사람이 적은 글이라 믿음이 가지 않겠지만 그래도… 맞을 것 같아 적어본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