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Close

인도 로티 만들기 / 절반만 성공

인도의 ‘난’을 만들어 먹다가 ‘로티’도 만들어봤다. 난과 로티의 차이는 아무래도 재료에 있는 것 같다.

난은 우리나라에서 ‘밀가루’를 말하는 것 같고, 로티는 ‘통밀가루’를 말하는 듯 싶다. 정확한 건 아니다. 밀가루를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화가 잘되는 통밀가루를 사용한 로티를 또 한번 만들어봤다.

‘로티’를 만드는 방법만 유튜브 영상을 여러편 봤는데 저마다 조금씩 달랐다. 그래서 최대한 제대로 만드는 방법을 찾고 또 찾다가 내가 정리한 로티 만들기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통밀가루에 설탕과 소금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반죽한다.
② 20분 정도 숙성
③ 달라붙지 않도록 통밀가루를 뿌려가며 반죽을 동그랗고 얇게 주욱 편다.
④ 중불로 달군 후라이팬에 얇게 편 반죽을 올려놓고 부분부분 부풀기 시작하면
⑤ 뒤집어서 조금만 더 익혀준 후에
⑥ 약불로 켜 둔 가스렌지의 불 위에 그대로 올려놓으면
⑦ 올려놓자마자 전체가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다.

끝!

그러나 마지막 과정의 전체가 부풀어 오르는 부분에서 실패했다.
반죽 숙성을 덜했거나, 두께 조절을 잘 못한건 같은데 다음에 또 만들어 보기로 하고 일단 아래에 그 과정을 기록해 둔다.

모양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맛은 정말 좋았다. 소금과 설탕 간 조절만 잘하면 되는 듯 싶다.

통밀가루여서 밀가루보다 색이 노랗다.
가격은 일반 밀가루의 약 3배 정도한다.

먹을만큼만 통밀가루를 넣고,

설탕과 소금의 양은 밀가루 양을 보고 여기에 얼만큼씩을 넣어야 내 입맛에 맞을까? 를 생각하며 그 양을 넣는게 가장 좋다.

차가운 물이 아니라 뜨거운 물을 부어야 좋다.

그렇게 넣고 열심히 반죽한 후 20분은 그대로 두어야 하는데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구웠다.
그래서 마지막의 빵빵해지는 과정이 안 된건지도 모르겠다.

달라붙지 않게 통밀가루를 조금씩 뿌려주면서

반죽 펴는 도구가 없어 유리컵으로 대신했는데 모양이 제대로 안 나왔다.
전체가 고른 두께로, 그리고 생각보다 조금 얇게 폈는데
너무 얇게 펴서 마지막 과정에 실패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더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약불이 아니라 어느정도 뜨겁게 달구어진 프라이팬에 놓았다.

바닥이 익기 시작하면서 볼록볼록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뒤집었다.

사진은 못 찍었는데
뒤집고 조금 더 익혀준 후에
곧바로 한 쪽에 아무것도 없이 약불로 켜 놓은 불 바로 위에 그대로 올려놓았다.

제대로 되었다면 전체가 빵빵하게 부풀어 올라야 하는데 첫번째 시도한 것은 부풀어 오르다가 중간에 구멍이 나면서 피식~ 하면서 줄어들어서 실패했다.

두번째 한 것은 1/3 정도만 부풀어 오르다가 타면서 더 이상 부풀어 오르지 않았다.

딱히 불 위에 바로 올려놓지 않고, 그냥 후라이팬에서도 만들 수 있는 부푼 정도만 완성되었다.

그리고 뭔가 잘못한 탓에 불 위에 올려놓고 곧바로 부풀어 오르지 않아서
위와 같이 불에 닿아 검게 타 버린 부분이 여러군데 생겼다.

이 전에는 괜찮겠지 하고 그냥 먹었는데 저 검게 탄 부분은 먹으면 입맛 확 버린다.

따라서 지저분해지더라도 위와 같이 검게 탄 부분은 손으로 뜯어서 버려준다.
잘 뜯기니까 뜯는건 걱정할 게 없다.[

결론적으로 로티가 마지막에 빵빵하게 전체가 부풀어 오르지 못한 이유는 찾지 못했다.

추측하는 원인은 몇 가지가 있는데,

① 반죽 후에 숙성하는 시간을 갖지 않고 바로 구워서?
② 반죽을 너무 얇게 했거나 너무 두껍게 해서? (중간 부분이 부풀지 않았다.)
③ 불로 옮기기 전에 프라이팬에서 너무 오래 구워서?

불 세기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개의 영상을 보면서 나름대로 불 세기에 대한 감은 눈으로 충분히 익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비록 모양은 실패했지만, 간도 잘 되고 구워진 것도 나름 잘 되어서 맛있게 뜯어먹었다.
설탕과 소금의 양을 내가 눈대중으로 내 입맞에 맞게 넣은 덕분이다.

다음에는 ’30분 숙성 + 반죽은 너무 얇은 것보다는 아주 약간 도톰하게’ 해 볼까 싶다.
일단 다시 한 번 만들어 봤으니까 로티 만드는 영상을 다시 보면 내가 한 것과 다른게 무엇인지 더 잘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