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젤리가 아니라 겉에 신 맛이 도는 하얀 분말 가루가 붙어 있는 ‘사우어(SOUR)’ 젤리를 좋아합니다.
이전에 독일 하리보의 사우어 젤리를 만원어치 구입했는데 맛있게 먹었네요. 그런데 젤리가 전체적으로 단단한 편이었습니다. 쫄깃하기보다는, 파스타를 알단테로 덜 익혔을 때 안쪽 심지가 단단한 느낌이 드는 것처럼, 젤리가 전체적으로 뭔가 단단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쁜게 아니라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한 통을 다 먹고 나서 이번에는 트롤리 라고 하는 곳의 사우어 웜 젤리를 한 통 구입했습니다.
1킬로그람이라고 해서 100그람짜리 열개 정도가 들어있나보다 했는데 소용량 포장으로 수십개가 들어있네요.
열개도 안되는 젤리가 들어 있는데 크기는 손가락 마디 한 개 정도짜리로 미니 젤리였습니다.
하리보는 새끼 손가락 한 개 길이 정도였다고 하면, 트롤리는 손가락 마디 한개 정도? 그 정도로 무척 짧았습니다.
무엇보다 소용량 소포장이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가지고 다니며 한 개씩 먹기 딱 좋았습니다. 입가심으로 먹기에도 좋고, 신 젤리가 생각날 때 한 해를 뜯어 먹기에도 좋고…
그런데…
별로 안 시네요.
신 젤리를 원했는데 하리보의 신 맛의 절반이나 그보다도 못한 것 같습니다. 신 젤리가 맞는지 아리송합니다.
결국은 일반 제리에 약간의 새콤함이 더해진 것인데… 이래서는 먹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고…
뭔가 인위적으로 더 시게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중입니다.
결국은 트롤리 젤리 덕분에 젤리를 더 못 먹고 있습니다. 신 맛 젤리를 좋아하는데 끊을 수 없다면 트롤리의 신 맛 젤리를 구입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한동안 못 먹을 것 같네요. 맛이 없다는게 아니라 신 맛이 거의 없는데 신 맛이라고 하니 그렇습니다.
젤리는 하리보에 비해 부드러운 스타일입니다. 신 맛만 강했다면 참 좋았는데… 아쉽네요.
또 크기도 작은데 부드럽다보니까 입안에서 너무 금방 사라져 버리는 것도 별로 좋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부드러운 신 맛을 좋아한다면 트롤리가 나을 것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