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리뷰입니다. 스타벅스에서 티바나 핸들 머그라고 하는 머그컵을 구입했습니다. 뚜껑이 있어서 구입했는데 설거지가 어렵다는 단점이 꽤 크네요.
일단 무게감이 장난 아닙니다. 무겁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마음에 드는데 여기서 단점 하나,
무겁고 긴 만큼, 그리고 손잡이가 아래 사진과 같이 생긴 만큼, 그래서 잡기가 조금 힘이 듦니다. 불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손잡이 구조는 디자인적으로는 보이에는 좋아 보이는데 실용적인 디자인 면에서는 실패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단점은 얼룩입니다.
예를 들어 커피나 차 한잔을 마신 후에 몇 시간이고 남은 것을 그대로 두었다가, 혹은 다음 날에서야 치우게 되면 안에 내용물이 차 있던 곳의 경계에 그 내용물의 얼룩이 져 있습니다. 이게 잘 안 닦입니다.
게다가 컵이 길어서 아래로 내려갈 수록 손은 들어간다고 해도 마지막 바닥 부분은 손가락 끝만 닿기 때문에 힘을 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힘을 주어 수십번 문질러야 닦아질 정도로 얼룩이 깊이 지어진 상태이어서 나중에는 포기하고 그냥 쓰게 됩니다.
얼마나 남겼는지에 따라 수면(?)을 따라 지어진 동그란 얼룩선은 하나 둘 늘어갑니다.
그렇다보니 겉에 코팅이 제대로 안 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코팅이 조금씩 지워져 내가 먹고 있는건 아닌가 의심되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그 외에는 다 괜찮았습니다.
입구에 티백을 걸어둘 수 있는 흠이 있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마시지 않을 때는 뚜껑을 덮어주는데 고무바킹 처리가 되어 있어 언뜻 좋아보입니다.
고무바킹은 빼서 잘 씻고 다시 끼울 수 있습니다.
중국제인줄 알았는데 이건 태국제이더군요. 조금 의외였습니다.
판매가는 스타벅스 답게(?) 비쌉니다. 8천원 정도가 적정가격이라고 생각하는데 약 두배인 15,000원입니다.
색감과 무게감, 그리고 재질이 유리가 아니라서 혹시라도 깨졌을 때 치울게 걱정되는 사람은 그나마 조금 나은 도자기 재질의 티바나 핸들 머그 머그컵(머그잔?)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담이지만 스타벅스에는 계속에서 머그컵들이 바뀌고 있는데 이쁜게 거의 없습니다. 가끔가다 괜찮은게 나오는데 이게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가격이 괜찮다면, 얼룩문제도 괜찮다면, 구입해도 썩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기에 커피가 아니라 차를 마시고 있는 중입니다. 얼룩은 포기한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가끔씩은 뚱뚱하고 낮은, 그러나 대용량인 다른 컵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머그컵은 안에 내용물까지 가득 차 있을 때 무게 때문에 손으로 잡았을 때 손잡이가 불편한건 계속해서 불편하더군요. 그러니 구입할 때는 스타벅스 매장 진열대에서 직접 들어보고 잡아보고 생각해보면서 괜찮은지 판단하고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p.s. 현재는 컵은 안에 그냥 뭐 담아두는 용도로 쓰고 있고(사실상 머그컵으로써의 기능 포기) 뚜껑만 따로 다른 머그컵에 사용중입니다. 뚜껑 하나 건졌네요. 근데 만오천원… 아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