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용도… 파이로트 쥬스업 중성펜 0.3미리 블루 리뷰
비쌌지만 뭔가 괜찮아 보여 구입했고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지고 다니며 수첩 필기용으로 사용하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0.3미리답게 얇게 나옵니다.
그럼에도 굉장히 부드럽게 써집니다. 걸그적걸그적 걸리는게 전혀 없다시피 하면서 펜촉이 얇은데서 오는 긁히는 느낌이 없습니다.
0.4미리도 있었지만 일부러 0.3미리를 산 건데 굳이 0.4미리를 살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0.4미리를 사야 한다면 아마도 글씨를 많이 그리고 오래 쓰는 타임을 위한 것일텐데 그럴려면 그냥 0.5로 넘어가 쓰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0.4미리 펜을 써야 할 때는 0.3미리가 생각보다 시원찮을때, 그때 어쩔 수 없이 대안으로써 0.5보다 얇으면서 부드러운 느낌이 그나마 많이 살아있는 그런 펜의 용도로써 선택하곤 하는데 파이로트의 쥬스업 이라는 펜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한 가지 마음에 들지 않는건 케이스 색감이었습니다.
디자인은 그냥 그런대로 괜찮은 편인데 파란 손잡이 부분과 전체적인 검은 색이 뭔가 이쁘지 않으면서 뭔가 좀 구닥다리 느낌이 났습니다. 그래서 사용중인 다른 펜 중에서 모양도 색감도 이쁜 케이스에 넣어 사용해 보려고 했는데 볼펜 끝 부분이 아주 조금 두꺼워서 맞지 않았습니다. 드라이버를 가져와 조금씩 넓혀가면서 겨우 맞췄다 싶었는데 갑자기 심과 잉크 부분이 분리되는 바람에 아… 망가져버렸습니다. 결국 다시 사야했습니다. 아직 잉크가 많이 남아있었는데… 아…
이제 제대로 쓸 목적으로 검은색을 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일단 너무 비쌌고
아직 쓸 만한 다른 검은펜들이 여러자루인데 지금 이 펜을 사면 분명히 또 펜이 쌓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있는 검은펜들을 다 쓰고 사려는데 혹시라도, 그때가면 쥬스업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을까봐, 어떤 느낌이었고 어떤 색을 어떤 목적으로 사려고 했는지 잊어버릴까봐, 여기에 메모 겸 포스팅을 해 둡니다.
p.s. 여러 사이트들을 둘러보면서 이렇게 사면 어떨까 생각해 같이 적어둡니다.
어차피 제가 쓸 펜은 검은색 하나입니다. 따라서 케이스가 무슨 색이든 상관없습니다. 다른 펜과 헷갈릴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니 쥬스업 중에서 이쁜 모양과 색감을 가진 펜을 하나 사고, 안에 들어가는 검은색 심만 따로 사서 결합한다는 생각! 그러면 돈은 한 천이백원 정도 더 쓰게 될 것 같은데 일단 사면 몇 개월 쓸 것 같으니… 음… 그때가서 다시 생각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