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제대로 구입한, 고무에서 냄새나지 않는 키보드 마우스 스누피 장패드 추천
일반 마우스 패드가 아니라 ‘장패드’ 라고 해서 가로 약 70cm에 세로 약30cm 정도 되는 패드가 있습니다. 마우스 패드와 비교하면 서너배 이상 되는 크기여서 마우스 뿐 아니라 키보드까지 같이 올려놓고 쓸 수 있습니다. 냄새가 하나도 안 나서 좋습니다!
예전에 용산전자상가에 갔다가 5천원 정도에 ‘테두리까지’ 모두 블랙인 장패드를 보고 구입했던 적이 있는데…
1. 일단 무척 편했습니다.
마우스와 키보드가 같이 올라가 있어서 마우스가 패드 밖에 떨어질 일이 없이 이동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2. 하지만 냄새가 무척 심했습니다.
냄새가 빠지는데 일주일은 걸린 듯 싶습니다. 환경호르몬인지 뭔지 아무튼 결코 좋은 물질은 아닌 것 같았고 환기를 해도 방안에 가득차 밖에 3~4일 두고 방향제 같은걸 뿌려둔 후에야 사용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르고… 하도 컴퓨터를 보면서 밥을 먹고 그랬더니 장패드가 너무 지저분해졌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장패드를 사려고 검색하다보니 아래의 스누피 장패드를 보게 되었습니다.
종류는 두 가지인데 스누피 친구들이라는 것(위)과 서커스라는 주제가 있었습니다. 서커스는 패턴 때문에 너무 어지러워 보여 이 제품으로 구입했습니다.
기본구조도 기본 마우스 장패드와 동일합니다. 바닥은 고무 재질 같은거라 미끄러지지 않고 위는 천 같은건데 마우스 감도도 잘 적용되고 좋습니다. 그리고 두께가 조금 있는 편이어서 키보드의 울림도 상당 수 제거해주는 효과까지 있었습니다. 울림제거 효과가 너무 좋아서 이 장패드를 사용한 후부터는 마우스 패드는 무조건 굵은 것을 사용하게 될 정도입니다.
이 패드의 가장 큰 장점은…
냄새가 거의 안 납니다! 어지러운게 전혀 없습니다. 가까이 가면 냄새가 나는데 그냥 써서는 신경쓰이지 않는 정도입니다. 아마 시간이 지나면 이 상태에서도 또 냄새가 더 안 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치명적인 단점 또한 있으니…
그림 때문에 어지럽습니다.
보시다시피 책상 위에 그림 하나가, 그것도 올 컬러에 눈에 잘 띄는 녹색과 파란색이 섞인 만화 그림이 있으니 책상 위가 금새 어지럽게 보였고 왠지모르게 작업할 때 집중도 덜 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망설이는 중입니다. 이걸 다시 팔기는 아깝고…
그냥 적응해가면서 쓸… 려니 정신없는건 어떻게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누구 주고 테두리까지 검은 색의 장패드를 다시 구입해야 할 것 같긴 합니다.
따라서 그림만 괜찮다면 냄새나지 않는, 아니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장패드를 원한다면 이 제품을 추천해 봅니다. 하지만 저처럼 정신없는게 싫은 사람은 무늬와 그림 없는 브라운이나 블랙 계통의 장패드를 사는게 좋을 것입니다만 냄새가 안나는 장패드는 은근히 검색이 잘 안되더라고요.
p.s. 장패드를 쓰는 이유는 마우스를 사용하기 좋다는 점도 있지만 키보드를 사용할 때 소음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가벼운 키보드의 경우 울림소리가 굉장히 큰데 장패드 위에 올려놓고 쓰면 소리가 확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