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웃풍이 너무 세고 추워서 낡고 오래된 집의 창문에 3중 단열 뽁뽁이를 붙였습니다.
5년 넘게, 매년 겨울이면 이렇게 버텨왔습니다.
결론부터 요약:
웃풍이 강하거나 추운 집에는 창문에만 붙이면 아무런 효과가 느껴지지 않았음.
창문뿐만 아니라 창문틀과 창문 전체를 봉하고, 오래된 집이면 창문틀과 창문들을 둘러싼 벽 사이 중 특히 모서리 부분에 틈새가 있는데 여기서도 찬바람이 잘 들어옴. 이런 곳을 봉한 후에 창문 전체를 틀과 함께 뽁뽁이로 막아주었을 때에야 비로소, 아~ 됐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차이가 났음.
바로 이렇게…
위와 같이 해야만 웃풍 강하고 오래된 집에서는 한겨울의 찬바람을 많이 막아줄 수 있음. 창문에만 붙이면 아무 효과 없었음.
설명…
벽도 얇고 창문주변도 뭔가 틈새가 있어서 겨울이면 찬 바람이 슝슝 들어오는 집에 살았습니다. 안그래도 웃풍이 강한데 창문까지 이 모양이니 보일러로는 감당이 안되죠.
따라서 겨울만 되면 창문뿐 아니라 창틀까지 완전히 밖에서 비닐로 봉해버려야 합니다. 그렇게 막아도 창문에서는 계속 차가운 바람이 들어오더군요. 희한합니다.
그래서 추가적으로 창문 뽁뽁이를 붙였습니다. 사실 작년에도 티비에서 본게 있어 방 하나에만 시험용으로 일반 뽁뽁이를 붙였던 적이 있습니다. 우체국이나 택배시 포장되어오는 뽁뽁이 있지요? 그거랑 똑같은 거였습니다.
효과가 있었을까요?
그때는 웃풍이 강한 상태여서 그런지 효과는 없었습니다.
아무튼… 웃풍 강한 집에서는 1도가 차이난다느니 2도가 차이난다느니… 그런건 없더군요.
느낌은 왠지 따뜻해진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냉정하게 따져보면 달라진게 하나도 없었고 뽁뽁이 때문에 오히려 답답하게 느껴져 결국 떼어내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창틀을 통채로 해서, 웃풍 들어오는 곳을 막으니 이제서야 뭔가 달라졌습니다. 체감이 됐습니다.
또 하나,
집안 온도가 어느정도 따뜻해야 그때부터 창문 뽁뽁이 효과가 느껴졌습니다. 집이 추우면 그게 그거인 것 같은데 단지 심적으로는 그래도 뭔가 조금 나아진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뜻할 수록 왠지 창문 뽁뽁이 효과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창문에 뽁뽁이를 붙이게 된 계기는…
인터넷에서 3중단열뽁뽁이를 보았습니다. 일반 뽁뽁이위에 비닐이 한 층 더 덮여있어 가운데 공기층이 형성되게 만든 구조라고 광고합니다.
이건 왠지 효과가 있을 것 같아 좋아보이는 뽁뽁이로로 구입하려고 했는데 그런건 많이 비싸더군요. 그래서 모양만 3중단열 뽁뽁이 구조를 가진 제품 중 가장 저렴한 제품으로 구입했습니다.
두께가 4미리라고 광고해서 구입했는데 실제로는 2.5미리 정도.. 가장 두껍게 부풀려 잡아야 3미리입니다. 처음 받았을 때 4미리가 왜 이렇게 얇나 싶었습니다.
아래는 50cm*40m 짜리 뽁뽁이.
이런 식으로 일반뽁뽁이에 비닐 한 면이 덮여있는 구조입니다.
두께는 집 열쇠 두께랑 비슷합니다.
사진으로 보면 3미리가 꽉 채워져 있지만 자로 눌리고 전체적으로 벌어져서 그렇고 실제로는 2.5미리정도이고 3미리는 못 넘더군요. 전체적으로 다 그랬습니다.
기포의 크기는 우체국이나 택배에 사용되는 일반 뽁뽁이의 크기와 비슷한 것으로 구입했습니다.
창문에 붙일 것은 일단 그대로 두고, 밖에서 창틀 전체를 덮으려고 하는 뽁뽁이만 크기대로 잘라놓았습니다. 예전에는 김장용 두꺼운 비밀로 감쌌는데 생각해보니 이게 더 나을것 같아 처음 시도해 봤을 때 찍었던 사진입니다. 너무 여유있게 주문한지라 2중으로 붙이려고 합니다.
과연 3중단열뽁뽁이는 웃풍이 강한 집도 추운 겨울에서 보호해 줄 수 있을런지… 크게 믿음은 가지 않지만 일단 붙여보았고, 결과는 창문에만 붙이면 아무 효과 없었지만 창문틀까지 전체를 봉해서 붙이면 효과가 컸습니다. 물론 겨울에는 이렇게 붙이고 나면 창문을 전혀 열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창문에 뽁뽁이를 붙이는 것보다 더 나은 건 ‘창문을 통채로 창문 프레임과 프레임이 고정된 시멘트(틈새까지)까지 봉해버리는 것이라고 정리합니다.
(외부에서 창틀까지 통채로 붙인 모습)
한개만 빼고 다른 창문들은 모두 외부에서 창틀까지 통채로 붙여버렸습니다. 창문틈새로 들어오는 웃풍이 상당한데 그게 다 줄어서 확실히 덜 추웠습니다. 환기용으로는 화장실 문이라도 열어두면 되니까 역시 이 방법이 가장 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