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라씨 만드는 방법 – 요거트 라씨 구입
이태원의 인도(꼭 인도가 아니어도 됨. 비슷한 나라의 음식점임에도 라씨를 판매하는 곳이 꽤 있었음) 음식점에 가면 후식으로 ‘라씨’를 시켜먹곤 했습니다.
가끔은 ‘손님이 별로 없어 보이는 곳에 들어가’ 라씨만 주문해 가져가도 되냐고 물었는데 흔쾌히 판매해 줘서 그렇게 두 잔을 구입해 친구와 함께 마시며 나란히 길을 걸어가곤 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입니다.
라씨가 맛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자리잡은지는 오래되었고 어느날 부터인가 소문도 좀 나서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한 이태원의 어느 인도 음식점이었습니다.
먹어본 곳이기 때문에 이 정도면 괜찮다 싶어 친구를 데리고 갔던 곳입니다.
후식으로 친구는 일반 라씨, 저는 망고 라씨처럼 어떤 맛이 들어간 라씨를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맛이…
정말 무슨 마트에서 파는 음료같은 라씨가 나오더라고요.
그 전에는 뭔가 꾸덕하고 제대로 만든 듯한 맛과 냄새가 느껴졌는데 이번에는 가볍고 음료처럼 만든 느낌이 나는게 전과 너무 달라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애매하게 말하는게 뭔가 숨기는게 있다는걸 느꼈습니다.
더는 묻지 않았습니다.
친구와 헤어지고 집에 돌아왔는데 문득 그 생각이 났습니다.
혹시 라씨를 따로 팔기도 하나?
라고 생각하며 검색해보니 ‘요거트 라씨’라는, 위에 보이는 제품이 떡! 하니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구입해서 바로 먹어봤지요.
네, 인도 음식점에서 팔던, 마치 수제 요거트 라씨처럼 팔던, 그 변해버린 라씨의 맛이 여기서 딱 느껴졌습니다.
이전에는 그래도 뭔가 꾸덕한 요거트를 가져다가 라씨를 만들거나 그랬던 것 같은데(만드는 과정 모름) 언젠가부터 저렇게 기성제품을 사서 팔기 시작했나 봅니다.
관리도 편하고 만들기도 쉽고 보관도 용이하니까.. 다만 맛은 떨어져도 오는 손님이 대부분 라씨의 원래 맛을 모르는 한국인들이라면 괜찮다 생각한건가 싶더라고요.
아무튼…
그리하여…
위 요거트 라씨의 맛은 이미 위에 다 설명했습니다.
수제의 맛은 나지 않습니다.
수제 특유의, 마치 집에서 만든 장맛 같은 그런 진득한 맛이 없습니다.
그러나 마트에 들어가며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오렌지 쥬스처럼,
그런 가볍게 즐기기 좋은 맛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진짜 오렌지를 바로 갈아마시는 맛이 아니라
오렌지 ‘맛’이 나는 가벼운 음료, 인 셈입니다.
집에서 라씨가 생각나는데
근처 마땅한 곳은 없고,
있어도 한 잔에 5천원 안팎인데 그정도 지불해 먹고 싶은 정도는 아니라면!
그때 마시면 딱 좋습니다.
조금 더 꾸덕하게 마시고 싶다면 머리를 쓰면 됩니다.
우유에 섞기는 섞는데
진짜 요거트 있지요, 요플레 같은…
그런 것을 원하는 맛으로 구입해 적당한 비율로 섞어 마시면 됩니다.
아니면 블루베리나 바나나 같은 과일을
우유와 요거트 라씨 파우더를 넣고 함께 ‘갈아’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진짜 오리지날 라씨의 맛이 아니라
음료 같은 라씨 ‘맛’ 제품처름 시큼함이라던가 그런게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뭔가 같이 섞어 만들어 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면 어떤 맛인지, 어떻게 마시면 되는지는 다 설명된 것 같습니다.
아, 그리도 좀 많이 단 편이에요. 적당하게 마시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