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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옛 상인의 지혜 – ‘사람’과 ‘시기’의 중요성

중국 옛 상인의 지혜 / 리샤오

관중은 40년간 제나라 환공을 보좌하며
그를 춘추 오패 가운데 첫 번째 패주의 자리에 올려놓는데
큰 역할을 한 사람입니다.

그가 있기까지는 포숙아의 역할이 컸습니다.
포숙아가 없었다면 관중도 없었을 것이라고들 합니다.

관포지교(管鮑之交)라는 말이 생긴 과정을 들여다보면
장사나 투자에 있어 통찰력(혹은 깊은 이해력)과 인내력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가 담겨있다고 하는데
이것이 관중과 포숙아가 나중에 정치적으로도 성공한 이유와 연결된다는게 흥미로왔습니다.
장사나 정치나 결국은 ‘사람’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오나라에게 곧 정복당할 노나라를 구한 자공의 활약 이야기도
상인으로써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내용과 연결됩니다.
어떤 면에서는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공자의 제자인 자공은 그러한 위기상황을 노나라의 문제로만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보다 큰 국제적인 배경에서 바라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나라도 구하고 국제정세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장사에 있어 차도살인(借刀殺人)의 책략이 응용된 것입니다.

대단한 부와 권력을 거머쥔 뒤에 스스로 모든 것을 버리고 다시 시작하여,
몇 번이고 거대한 부를 거머쥐기를 반복할 수 있던 범려라는 사람과 그가 활용했다는 계연지책은
‘사람’과 ‘시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통챨력을 가지고 미리 준비하는 것,
욕심을 버릴줄 아는 것,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고 행동하는 것,

이 세가지는 오늘날 사업의 성패를 가늠하는 기준과도 일치합니다.

주의를 기울여 인재를 뽑는 ‘사람’과 관련된 부분 역시
오늘날 우리에게 중요한 바를 시사한다고 생각합니다.

단기간의 이익을 위해 정규직을 줄이고 계약직을 늘려나가는 업체들은
장기간에 걸친 성장을 하기 어렵다고 예측하게 됩니다.

이 책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통찰력이 있습니다.
인내력이 있고 용기가 있습니다.

고전을 통해 ‘실용적인’ 지혜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저자가 자신의 결론과 생각을 강조하는 것에 비해서는
그 이유가 되는 구체적인 근거가 조금 미흡하지 않나 싶은 곳이 눈에  띄었습니다.

가령 92페이지에서 도붓장수의 수모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되어 있지 않고
그냥 그런 수모를 당했다고만 적혀 있습니다.

포숙아의 밑천이 계속해서 떨어져 나간 것에 대해 그냥 그렇다고만 말했지
간단하게라도 어떤 것 때문인지는 적지 않았습니다.

유추하면 그냥 장사를 잘 못해서… 라고 생각하면 그만이겠지만
내용상 뭔가 한 두줄 더 더해졌어야 되는 부분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책의 부제는 ‘사람을 감동시키는 상도란 무엇인가?’ 입니다.

어떻게든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나아가 그런 생각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고 유지해 나갈 수도 없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와 저자의 분석을 읽어나가다보면
그럴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는 핵심과 연관된
그런 통찰력을 키워보기에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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