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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rat (2016) / 내용도 영화도 잘 만든, 인도 카스트 제도 비판 영화

인도 마라티 영화 / 사이랏 (Sairat, 2016, Marathi)

인도는 카스트 제도로 알려져 있는 계급이 여전히 남아있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없어진 상태이고 있어서도 안되지만 시골마을이나 많은 곳에서는 여전히 상대방의 신분이 무엇인지를 중요시 여기며 살아가는 듯 싶다.

계급은 이름의 성과 관련되어 있어서 누군가 ‘네 성은 뭐야?’ 라고 묻는 것은 너는 어떤 계급에 속하냐를 묻는 것이고 따라서 굉장히 실례되는 질문이라고 한다.

‘파르샤’라는 남자는 신분도 낮고 잘 살지도 못하는 집의 장남이다.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한다.

반면 ‘아르치’라는 여자는 그 지역 유지이기도 하며 신분도 높은 아르차나 파틸 집안의 딸이다. 딱히 할 줄 아는게 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성격이 좋다.

신분도 성격도 완전히 다른 이 둘이 사랑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영화인데 자잘한 생각거리도 들어가있고 무엇보다 음악이 좋다. 인도영화는 음악으로도 유명한데 사이랏도 그 중 하나인 듯 싶다.

게다가 인도영화에 대한 편견이 심해 인도영화라고 하면 별로 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도 이 영화는 볼만하지 않나 싶다. 갑작스럽게 나오는 군무도 없고 지나치게 오버하는 액션도 없다.

파르샤의 친한 친구 중에는 다리를 저는 친구가 있는데 어떤 여자를 좋아해서 매번 바라만 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쪽지를 받았는데…  설레는 마음으로 멀리까지 가서몰래 열어본 쪽지 안에는 깎고 버리는 손톱이 들어 있었다. 한마디로 말해 너따위가 나를? 그만 쳐다보라는 의미였지만 방법이 참 못됐다.

그 친구는 현실을 깨닫고 우울해지지만 우울함과 동시에 보이는 곳에서 다시 현실을 살아가는 자세로 바뀐다. 퍄르샤의 사랑에 대해 계속해서 보호해주던 친구 중에 한 명이기도 하다.

결말은 비판영화 다운 결말을 보여주지만 그럼에도 볼만했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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