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소설 추천 / 존 스칼지의 노인의 전쟁 시리즈 세 권
원래는 읽는 순서가 있다.
노인의 전쟁 -> 유령여단 -> 마지막행성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으로 집어든 책은 중간의 ‘유령여단’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의 ‘마지막 행성’을 읽었다.
순서는 어긋났지만 오히려 더 재미있게 봤다. 미드를 보면 시리즈가 끝나고 갑자기 시즌0 이라고 해서 그 이전 이야기들을 들려주는게 그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너무 자세히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진행되다보니 약간씩 상상하는 맛도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아래의 순서로 읽는게 오히려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령여단 -> 마지막행성 -> 노인의 전쟁
노인의 전쟁 3부작이라 불리는 이 시리즈는 소재도 흥미롭고 내용전개도 부드럽다. 어떤 곳에서는 나이든 사람들의 경험에서나 나옴직한 이야기도 담겨있다.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들이지만 경험해본 사람들은 잠시 멈춰서서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다.
독특한 소재로 유명한 SF들은 시작은 좋지만 때로는 그 소재가 전부인것 같은, 마치 텅 빈 느낌이 드는 것도 있다. 책을 읽어도 기억나는건 소재 하나 뿐이다.
그러나 존 스칼지의 이 3부작 시리즈는 어느곳 하나 버릴 곳이 없을 정도로 작은 포인트들이 전체적으로 잘 뿌려져 있는 느낌이다. 커다란 소재 하나인듯 싶지만 실제로는 작은 사건들을 하나하나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같다.
이 중에 딱 한권만 보고 다른 두 권을 볼 지 안볼지를 결정하고 싶다면 유령여단을 추천한다. 유령여단부터 읽고 나머지 두 권을 읽을지를 결정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