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의 탄생 요리계의 하버드, CIA에서 보낸 2년 / 마이클 룰먼
요리사가 되고 싶은 사람들 중에는 CIA를 생각해 본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저자의 CIA 생활을 처음부터 끝까지 기록해 놓은 책이다.
디테일하게 적지는 않았고 그렇다고 너무 설렁하게 적지도 않았다.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 언제 어떤 것을 배우는지, 그리고 그 과정 중에서 저자는 어떤 것들을 느꼈는지 등이 적혀 있다.
요리에 관심이 있어도 요리사 과정에 관심이 없다면 솔직히 이 책은 초반에만 재미있고 중반부터는 지루해서 덮어버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CIA가 아니더라도 이런 과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따로 고민하지 않아도 읽는 과정에서 이게 내가 원했던 것인지 아닌지 정도는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셰프라는 직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수 있는데 그 계기를 통해 꿈을 완전히 접어버리거 다른 방향을 생각하게 할 수도 있고 더 큰 열정을 가질 수도 있게 만들지도 모른다.
셰프의 탄생 출판되고도 계속 재출간되는 듯 싶다. 군더더기 없이, 또 저자의 쓸데없는 생각들이 많이 들어가 있지도 않고 비교적 담담하게 기록식으로 서술된 것도 이유일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