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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코스 멕시코편 / Narcos 시리즈 중 최고

카르텔 미드 나르코스 시리즈 중 최고인 멕시코 편, 내용과 줄거리 스포일러 포함

1. 넷플릭스의 나르코스 시리즈라는 것은…

나르코스(Narcos) 시리즈는 넷플릭스에서 자체 제작한 드라마이며 내용은 멕시코와 콜롬비아의 마약 카르텔 집단들을 다루고 있다.

다큐멘터리와 같은 사실적 접근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설명이 참 많다. 이 때문에 다소 짜증이 날 수도 있는데 워낙 그렇게 만들어진 탓이니 이해해야 할 듯싶다. 뒤로 갈수록 영화적 재미에 더 집중해서 설명은 점점 줄어든다.

나르코스 시즌1과 시즌2는 콜롬비아의 마약왕이자 세계 최대의 코카인 제국을 건설한 파블로 에스코바르에 대한 이야기였다. 다큐적 성격이 무척 강해 설명이 정말 많다. 그나마 시즌2에 가서야 설명이 좀 줄어든다. 하지만 나름 재미있다.

나르코스 시즌3는 칼리의 신사들이라는, 칼리 카르텔에 대한 이야기다. 80년대 코카인 때문에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부가 콜롬비아의 마약상들에게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이전에는 밀매 루트가 국도였다면 그것을 고속도로로 바꾼 것은 메데인 카르텔의 보스인 파블로 에스코바르였다. 콜롬비아의 양대 카르텔은 1위가 메데인(파블로가 몰락하기 전까지)이고 2위가 칼리 카르텔이었는데 시즌3는 메데인 이후의 칼리 카르텔을 다루었다.

그렇게 콜롬비아의 나르코스는 시즌3로 완결했고 이제 멕시코 카르텔에 대해 다루는 ‘나르코스 멕시코편’이 지금 이야기하는 또 하나의 카르텔 미드이다.

# Narcos Season 3, Mexico

2. 나르코스 멕시코 편 / 플라자라는 이름의 힘없는 밀수조직들

시대는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칼리의 신사들이 활동하던 80년대 초반과 겹친다. 멕시코의 마약 밀매상들은 아직 카르텔과 같은 제대로 된 조직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플라자라는 이름으로 구역이 있고 각 플라자마다 보스가 있었다. 다루는 주 마약도 코카인이 아니라 마리화나였다.

경찰은 사령관으로 불리는 사람이 사실상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는 왕이었기 때문에 조직력과 힘까지 있었던 반면, 플라자들은 지역마다 있었고 다 분산되어 있어 조직력도 없었으며 다루고 있는 밀매품도 마리화나가 주력이어서 코카인만큼의 엄청난 부를 쌓을 수 없었기에 경찰력에 비할 바도 아니었다.

누군가 마리화나를 재배해 돈을 벌고 싶으면 자신이 속한 플라자의 보스에게 허락을 받아야 가능했고 플라자의 보스는 또 경찰에게 돈을 바치고 허가를 받아야 마리화나의 재배와 운송을 할 수 있는 구조였다.

 

3. 위기는 기회로! 멕시코 최초의 카르텔을 만들었고 오늘날 멕시코 정부를 혼란케 하는 카르텔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등장하다.

멕시코에는 시날로아(Sinaloa), 치와와(ChiHuaHua), 그리고 두랑고(Durango) 주를 세 개의 꼭짓점으로 해서 그리는 삼각지대를 황금 삼각지대라고 불렀다. 마리화나의 재배지로써 탁월한 환경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곳에서는 마리화나 재배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각각의 플라자는 경찰에게 꾸준히 뇌물을 바치며 암암리에 허가를 받아 마리화나 밀수로 힘과 부를 쌓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경찰의 통제선과는 다른 ‘군’에서 콘도르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시날로아의 마리화나 재배지를 모두 불태우고 수확되어 가공된 마리화나까지 하나하나 불태우기 시작한다. 경찰도 어떻게 막아줄 수 없는 일이었다.

이때 시날로아 주의 전직 경찰인 ‘미겔 앙헬 펠릭스 가야르도’가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등장한다.

 

그에게는 아직까지도 그 끝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의 ‘제국’에 대한 꿈이 있었다. 꿈은 있고 계획도 세울 수 있는데 거기에 적합한 도구와 방법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다 콘도르 작전이라는 위기가 그에게는 기회가 되었다.

그의 사촌동생 ‘라파’가 새로운 마리화나 품종을 개발했다. 효과도 좋지만 부피가 확 줄어들어 같은 공간에 더 많은 양을 실을 수 있는 새로운 품종이었다.

미겔은 그것을 자신이 꿈꾸는 제국을 위한 도구로써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그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 돈도 없고 인맥도 없다. 그것도 전직 경찰인 만큼, 밀매 쪽에서는 오히려 최악의 조건이었다.

그러나 그는 파블로와 같은 대담함을 가지고 몇 수를 내다보고 있었다.

 

새로운 마리화나 품종을 사상 최대의 규모로, 그것도 멕시코 군에서 찾아낼 수도 없고 함부로 작전을 펼치기도 어려운 곳에서 재배할 계획을 세웠다. 대담하면서도 무척 꼼꼼한 계획이었다. 재배할 사막의 위치와 대규모 물을 얻을 수 있기 위한 지질 파악까지, 게다가 그곳을 이미 장악하고 있는 플라자 보스를 다른 누군가가 대신 처단하게 만들 계획까지, 두세 수를 이미 내다본 꼼꼼함과 목숨을 내놓을 대담함까지 겸비한 멋진 계획이었다. 같이 동행했던 돈 네토는 그 과정을 모두 보았고 감탄과 존경으로 그를 인정하였다.

 

생산에서 유통까지, 그 엄청난 규모를 소화하기 위한 루트를 새롭게 조직하기 시작했고 덕분에 갈라져 있던 플라자들을 하나로 모아 멕시코 최초의 ‘조합’을 만들어냈다.

멕시코 최초였다.

 

4. 또 하나의 이야기, 미국인은 건드리면 안된다, 특히 DEA는! 의 계기를 만들어낸 DEA 요원, 키키 카마레나의 죽음

자신의 안위를 위해 부득이하게 DEA 요원을 납치해 고문 후 살해하게 되고 이는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불러일으킨다. 미겔이 몰락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5. 새로운 도구의 발견, 코카인

앞서 설명했듯이 플라자 보스들이 모두 마리화나에 집착했던 반면, 미겔은 마리화나를 단지 지금까지의 도구 중 가장 나은 도구로써만 받아들였을 뿐이다.

자신의 제국에 대한 야망과 윤곽선은 더 크고 뚜렷해져갔다. 마리화나와 지금 상태로는 한참 부족했다.

이때 콜롬비아에서 미래의 마리화나, 즉 보다 강력한 도구인 ‘코카인’을 만나게 된다.

코카인은 마리화나 가격의 15배나 되면서 부피는 오히려 60%만 되었다. 똑같은 루트와 똑같은 운송수단으로 얻어낼 수 있는 수익은 비약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었다.

전과는 비교가 안 될 ‘엄청난 돈’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결국 힘이 생기고 그만큼 적도 많이 생기게 된다. 미국의 개입 또한 더욱 적극적으로 변하게 된다. 그만큼 미겔의 위험은 커지지만 그만큼 더 대담하게 전진하게 된다.

 

6. 제국이라는 꿈, 코카인이라는 도구, 비행기라는 방법의 만남

코카인과 비행기(하늘)를 통해 자신이 꿈꾸는 제국으로의 길을 성큼성큼 걷고 있던 그에게 미국의 수사망은 점점 더 위협적으로 좁혀오기 시작했다. 키키의 죽음 이후 독이 올라 어떻게든 미겔을 잡겠다는 미국. 여기에 내부의 문제까지 겹치며 계속해서 위기가 다가오지만 그럴 때마다 대담함과 한 수 앞을 내다보는 행동으로 위기를 기회로 계속해서 바꾸어 나간다.

 

7. 결국 붙잡힌 미겔, 그러나 그가 남긴 ‘카르텔’이라는 멕시코 최초의 힘있는 무법자들의 세상

미겔은 결국 붙잡힌다.

그러나 그가 만들어낸 유산은 멕시코 최초의 카르텔과 파블로 에스코바르 다음 가는 부를 쌓았던 아마도 카리요 푸엔타스라는 괴물을 만들어낸다.

비행기를 통해 하늘길을 만들어낸 아마도 카리요 푸엔타스, 그에 뒤질세라 티후아나와 미국의 국경선 아래에 땅굴을 뚫어 땅길을 만들어낸 시날로아의 엘 차포 구스만.

미겔이 잡혀간 후 남은 자들은 카르텔로 거듭난다. 종래의 좀도둑 같던 플라자들은 이제 콜롬비아와 같은 카르텔로 진화했다.

시날로아에는 병력이 있고 티후아나에는 국경이 있으니 둘 사이에 협력과 전쟁이 계속되었다. 마침 미국과의 자유 무역협정이 맺어지면서 아마도가 있는 후아레스는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아마도는 파블로 다음가는 부를 쌓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미겔이 길을 만들었고 열매는 아마도가 거의 다 차지한 셈이다.

 

8. 나르코스 시리즈 중 가장 영화적이며 가장 개척자적인 내용을 담았다.

시즌1과 시즌2는 설명이 가장 많았고 시즌3는 그보다 적었다. 멕시코편에서는 다큐보다 영화적 재미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집중했다. 그래서 보는 재미는 가장 나았다.

게다가 미겔이 보여준 (비록 악이지만) 진정한 개척자적인 모습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개인적으로 멕시코편을 으뜸으로 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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