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마가 간다 / 시바 료타로
사카모토 료마… 일본인이 참 좋아하는 인물이다. 뭔가 정신적인 것 외에 일본인들이 좋아할만한 삶을 살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가 이룬 일은 결국 우리나라에게 식민지 조선이라는 악재까지 이어졌다고 하는데 자세한 건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사카모토 료마에 관한 일본인들의 책을 읽어보면 좋아하는 만큼 과장된 것 같고 원하는대로 편집된 느낌도 든다.
게다가 이 책은 그런 편집의 끝이 없다시피한 ‘소설’이다. 그래서 더 미화될 수 밖에 없지만 그만큼 재미는 높아진다.
리디북스에서 책의 삽화까지 그대로 옮긴 전자책이 전권(8권) 판매중이었다.
10권짜리도 있는데 구판인가보다. 최근의 개정판은 흰 바탕에 일본 드라마의 장면들이 표지그림으로 들어가있는 8권짜리다.
역사적 사실들에 극적요소들을 가미하고 편집해서 재미는 있다. 료마에 대해 제대로 자세히 알기는 어려웠지만 말이다.
저자는 아무래도 사카모토 료마의 열혈팬인것 같다. 객관적인 료마의 평은 기대하기 어렵다.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것까지도 그에 대한 칭찬과 인품으로 연결시켜 묘사했다. 따라서 이 책은 단지 재미로, 저자가 만들어낸 흐름을 따라 그대로 읽어가면 된다. 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