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속의 고양이 / 스테파노 추피
고양이를 매개로 미술사의 흐름을 읽어볼 수도 있고 그림보는 맛을 알아가는 재미도 느끼게 해 주는 책이다.
전체적으로는 고대,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계몽주의에서 낭만주의, 낭만주의에서 인상주의와 같이 시대순으로 미술사를 훑어나가는 구조로 되어있고 그 중에서도 고양이가 들어간 그림들만을 골라내었기에 시종일관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림 하나하나마다 그와 관련된 이야기가 적혀있는데 어디의 누가 그렸는지, 이 그림에는 어떤 특징이 있고 어떤 시기적 특색이 잘 나타나 있는지, 가끔 그림과 관련된 다른 이야기도 나오고 그 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그 외 여러가지 설명 등이 담겨 있다.
거의 모든 페이지가 그림과 설명이 번갈아 적혀있어서 하나하나 읽어가다보면 르네상스를 지나 어느덧 현대까지 오게 되어 있다. 중간에 지치지도 않고 커피 두 잔 마시며 다 읽어버린 책이다.
고양이가 들어간 부분만 확대하여 따로 보여주는 것도 있다. 이런 종류의 책이 조금 더 많이 나오면 그림보는 맛을 조금 더 잘 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