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사용설명서 /롤프 메르클레 & 도리스 볼프
감정사용설명서를 읽고 나면 머릿속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A,B,C… 상상연습…
간단하게 요약하면,
A는 상황이다.
지금 처한 상황을 말한다.
B는 평가다.
지금 처한 상황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를 말한다.
C는 반응이다.
반응에는 신체적반응, 감정적반응, 행동적반응 등이 포함된다.
어떤 상황인지를 나타내는 A는 누구에게나 동일하다.
객관적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 B –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B를 통해 그 반응 – C – 가 또 달라진다.
이제 이것을 상상연습을 통해 머릿속에서 상상하고 연습하면 된다.
감정사용설명서를 읽게 된 것은 심리 쪽에서 읽어볼 만한 책이 없을까 싶어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해 보던 중 나름대로 높은 랭킹을 차지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책소개를 보니 왠지 뻔하고 뻔한 그런 심리관련 책인데, 단지 홍보가 잘 되어 랭킹을 유지하고 있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었다. 책표지는 그렇게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고 왠지 오래된 책 같다는 생각만 들었으니까.
그럼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은,
‘내 기분을 내가 결정할 수 있다는 것‘
일종의 감정사용설명서라는 책을 제대로 적용하기 위한 간이(?)설명서 부분에도 나와 있지만 이 책에서 말한 부분들을 30일동안 꾸준히 반복하라는 내용이 있다.
그 중에는 챕터별로 하루 5분정도씩 반복해서 소리내어 읽거나 듣거나… 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지금 걱정하고 있는 것처럼, 불과 며칠 만에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것이라는 이야기다.
두명의 심리학자가 이야기해주고 있는 내 기분을 내가 결정하는 법은 어떻게 보면 참 냉정한 부분도 있다. 그러나 그런 부분들 때문에 내가 더 스트레스 받고 두통에 때로는 헛구역질까지 하게 되는게 아닐까 싶다. 냉정하게 생각되지만, 그럼에도 받아들이고 그대로 해 보려고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의 포인트는… 그 누구도 내 기분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는 것.
내 기분을 좋고, 나쁘게 하는 것은 결국 ‘나’ 뿐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