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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 곰팡이 없애는 방법 총정리 15년 결산

락스가 전부다.

최소한이 15년이다. 옥탑방에 살 때는 햇볕에 노출되어 있어서 그런지 곰팡이 문제는 거의 없었는데 지반까지 꺼져가는 오래된 옛집에 세들어 살면서 매년 곰팡이와 씨름해왔다.

처음에는 자력으로 이것저것 다 해 보았지만 집 자체가 벽과 구석에 곰팡이가 안 생길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햇볕도 하루에 두 시간이 들고 사라질 정도로 그늘지고 습한 곳에 자리잡은 집이라 전체적으로 곰팡이가 안 생길 수 없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곰팡이 제거 약을 몇 종류(매년 한 개씩 바꿔가며 사용해 보다보니 여러 종류를 사용하게 되었음) 사용했다가 7~8년전?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5년보다 더 이전부터는 ‘락스’ 한개로 해결했다.

따라서 벽지에 곰팡이 문제라던가, 욕실 곰팡이, 방 구석 곰팡이, 천장 커텐 위 안쪽 벽에 생기는 곰팡이, 천장 모서리 곰팡이 등 각종 곰팡이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내 경험을 참고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싶다.

거창하게 시작했지만 요약하면 아주 간단하다.

 

‘락스’가 최고, 락스로 곰팡이 제거는 거의 다 된다.

단점은 벽지의 경우 하얗게 탈색이 될 수 있다는 것.

곰팡이가 꽃처럼, 솜처럼, 보송보송하게 피어오른 ‘층’이  생긴 벽의 경우에는 곰파이가 이미 벽지를 먹은 상태여서 곰팡이를 제거해도 상태는 그렇게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점.

 

이제 시작해 보겠다.

 

 

1. 벽지에 검은 곰팡이가 군데군데 생기기 시작했다면

분무기에 락스(물 안 탄 락스 원액 그대로)를 넣고 한 번만 뿌려주면 겉에 생긴 것은 몇 분안에 다 죽어 사라진다.

몇 주 이상 더 이상 곰팡이가 벽지 겉으로 올라오지 않게 해 줄 것이다.

집 자체가 안에서 곰팡이가 피어 오르는 경우에는 벽지를 뜯고, 벽 자체에 보강공사 같은 것을 해야 하는데 곰팡이 문제로 고생하는 집은 대부분 여유가 없는 집이고, 집도 낡은 구조적 문제가 있어서 그러기는 힘들 것이다. 락스로 해결하자.

락스를 사용하고 나면, 이유는 모르겠지만 분무기가 쉽게 고장이 났다. 가장 좋았던 분무기는 페브리즈와 같은 뿌리는 섬유탈취제 분무기였다. 그 통에 넣고 사용하면 괜찮았다. 사용 후에는 욕실 구석에 두었따.

 

2. 벽 천장이나 천장 모서리, 커텐 위쪽과 같은 경우에는 ‘붓’을 이용했다.

분무기가 붓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양으로 고르게 뿌려지고,

벽지를 문지르는게 아니어서 곰팡이게 눅눅해진 벽지가 벗겨지거나 손상되는 것도 거의 없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천장의 경우에는 높은 곳이어서 뿌리면 아래로 떨어지는 락스들이 많고 밑에 뭐가 있으면 안 좋다.

그릇 하나를 준비하고, 역시 라스 원액을 조금만 넣고(많이 넣었다가 떨어뜨리면 난리난다.), 500원짜리 솔 넓이 3~5cm 정되 되는 붓을 이용해 붓으로 가볍게 곰팡이가 핀 곳에 락스를 발라준다. 여러번 바를 필요 없다. 여러번 바를 수록, 락스 때문에 벽지에 꼭 물칠을 하는 것처럼 벽지가 약해지면서 벗겨지기 쉽다. 곰팡이가 심하지 않으면 한 번만 붓칠해주면 곰팡이는 곧 사라지고, 최소 한 달은 그 자리에 곰팡이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3. 곰팡이가 군데군데 올라온게 아니라 벽지에 꽃처럼, 솜처럼, 곰팡이군체로 피어 덮여 있는 경우에는 붓칠 대신 분무기가 좋은 것 같다. 이 정도면 벽지가 이미 눅눅해진 것 이상이어서 붓칠을 한두번만 해도 벽지가 때처럼 벗겨진다. 락스를 분무기로 뿌려서 1차적으로 겉에 핀 것들을 죽여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검은 곰팡이들이 죽고 갈색과 흐린 갈색의 흔적을 남기고 대부분 다 죽는다. 잘 말렸다가 다시 한 번 뿌리면 어느정도 하얗게 되지만 손상된 벽지는 어쩔 수 없다.

 

4. 방 벽지에 핀 곰팡이를 락스로 제거해야 하는 경우에는 락스를 약하게, 그리고 전체보다는 조금만 해 보고 내가 그 안에서 견딜 수 있을 만큼씩 조절해야 한다. 한 번에 전부 다 락스로 곰팡이를 제거하면 며칠 동안 락스 냄새가 나는데 그 안에서 잤다가 폐병 걸릴까 무섭다.

 

5. 욕실 틈새 곰팡이도 분무기로 쉽게 제거 가능하다.

 

6. 앞에 설명한 이유 때문에 시중에 판매하는 벽지 곰팡이 제거제를 여러 종류 구입하게 되었는데, 효과가 잘 듣는 것일수록 락스와 다를 바가 없었다. 다만 그런 제품 중에 딱 하나, 딱 하나 좋은게 있었다면 ‘거품 형식’으로 발사되는 것이었는데 거품형식이다보니 벽 곰팡이에 뿌려도 천천히 흘러내려와서 그만큼 오래 붙어 있으니 곰팡이 제거 효과가 좋았다.

그러나 락스를 붓으로 칠해도, 분무기로 뿌려도, 비슷했다. 굳이 비싸게 그런 제품을 살 필요가 없었다.

 

7. 처음 락스를 사용했을 때에는 붓칠을 여러번 했다가 벽지가 벗겨지는 실수도 있었고, 락스 향이 얼마나 강한지 모른채 방 곰팡이 전체를 제거했다가 며칠 동안 그 방에 못 들어가고 계속 환기를 해야 했다.

또 아무리 조심해도, 분무기가 아니라 ‘붓’으로 락스를 칠했어도, 반드시 락스가 옷과 바지에 튀었다. 그래서 주황색으로 부분 탈색된 옷이 생겨버렸다. 그때부터 곰팡이 제거를 할 때에는 무조건 버려도 되는 옷을 입고 했다.

 

8. 내가 사는 집처럼  오래되었고, 금도 가고, 기본적인 구조와 환경 때문에 곰팡이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집에서는 벽 자체에 뭔가가 붙어 있으면 곰팡이가 반드시 생긴다. 옷장이나 책장 같은게 벽과 가깝게 붙어 있으면 곰팡이가 천천히 올라오다가 자리를 잡고 꽃을 피운다.

그런데 ‘바람’이 그 사이를 계속 통과하면 곰팡이가 안 생기거나, 최소한 벽지 위로 올라오지 않는다. 벽지 안에서만 곰팡이가 피는데 겉으로는 보이지 않아 아무 문제가 없다.

따라서 집안 가구를 모두 벽에서 주먹 한개, 정확하게는 물먹는 하마와 같은 습기제거제가 들어가고 나올 정도의 간격을 띄어 배치했다. 가구도 몇 개 없기 때문에 가능했고, 있는 가구도 작은 것들이라 가능했다면 가능했다고 할 수 있겠다.

곰팡이 제거 후에는 벽과 가구의 간격을 이용해 그 사이를 통해 구석마다 물먹는하마와 같은 습기제를 넣었고 3개월 간격으로 체크를 하면, 곰팡이는 보통 6개월에 한 번만 제거하면 될 정도로 조금씩만 올라왔다.

 

9. 내게는 축복인 에어컨

옛날에는 여름과 겨울이 곰팡이가 천천히 올라왔다가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커지기 시작하는 때였다. 처음 며칠은 곰팡이가 조금씩 보이는데 어느 순간 어느 정도 자리잡으면 벽지 안 쪽에 뿌리를 잡았는지 하루가 다르게 갑자기 커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작은 평수이지만, 중국산 캐리어 에어컨 한 대를 구입하고 난 후에는 상황이 좋아졌다.

여름철 에어컨은 하루에 20분씩 10회 정도? 그렇게 트는데 에어컨을 틀어도 선풍기를 꼭 틀어두었다. 에어컨 바람과 선풍기 때문인지 여름에는 곰팡이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에어컨과 선풍기의 바람이 방안 기류를 계속 흐르게 만들어 준 것 같고, 벽과 가구 사이에 틈새도 있으니 그 사이에도 나름 공기가 순환을 했던 것 같다.

겨울에 피어오르던 곰팡이는 가구와 벽 사이를 띠어놓고 락스와 습기제거제 교환을 3개월 단위로 체크해 주는 것으로 많이 해결되었다. 겨울 전에 한 번 정리하고나면 봄이 될 때까지 곰팡이 걱정은 안 해도 된다.

 

 

10. 락스 사용시 공기 주의!!!

제발 조금씩, 적당히 쓰자. 환기도 잘 해가면서 사용하자. 뜨거운 물에 락스를 사용해서는 절대 안된다. 훅! 하고 락스향이 속으로 들어오는데 와, 죽는 줄 알았다. 아무 생각없이 뜨거운 물로 욕실 바닥을 청소하면서 락스를 조금 사용했는데 큰일날뻔 했다. 일단 엇! 심한데! 라는 생각이 들자 이미 늦은 것처럼 바로 쓰러질 것 같았다. 창문도 열었고 환기도 하는 상태로 했는데도 그랬다. 1분여를 밖에 나간 채로 있다 들어와야 했다.

차가운 물로 씻을 때도 마찬가지다. 환기 제대로 해 가면서 조금씩 사용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쓰러진다. 큰일난다.

 

집 구조상 어쩔 수 없이 곰팡이가 필 수 없는 경우라면 결국 꾸준한 락스 청소 뿐인 것 같다.

바람이 계속 통하고 있으면 괜찮은데, 그렇게 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벽지를 새로 바를 때에 도배사가 벽과 벽지 사이에 곰팡이가 잘 안피게 해 주는 것이라며 한쪽 벽에만 뭔가를 발라주었던 적이 있는데 그래도 곰팡이는 피었다.

벽지 곰팡이 제거 전용 시중에 파는 약도 그렇고, 락스도 그렇고, 일단 사용하면 벽지 색은 어느정도 탈색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입는 옷도 그렇지만 락스로 표백하고 나면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후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벽지도 일부 마찬가지였다. 일부는 시간이 지나고 오히려 약간의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했지만 그런 것은 대부분 방바닥과 벽지가 만나는 쪽이었고 벽지 한 가운데와 같은 곳은 그래도 그렇지 않았다.

따라서 일단 한 번 부분만 사용해 보고, 그리고 나서 어떻게 해야 할 지를 결정하는게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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