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이츠 도보 / 배민 커넥트 도보 후기
쿠팡 이츠 도보 배달과 배민 커넥트 도보 배달을 할 때 만났던 다양한 유형
(1) 직접 만나 전달해야 하는 상황인데
벨/초인종이 없고, 문을 두들겨도 나오지 않고, 전화해도 받지 않는 고객
가끔은 안에 사람이 있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음에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음.
혹시 비대면전달을 원하는데 깜빡하고
배달 메시지에 적지 않은 건 아닐까 생각도 해 보지만
문앞에 놓고 가 달라는 메시지가 없는데도
마음대로 사진만 찍고 놓고 가면
문제가 생겼을 때 내 책임만 되어 버릴 수 있음.
음식이 없어지면 사진을 찍어둔 게 있으므로 내가 돈을 낼 것까지는 없게 되더라도
일단 고객의 컴플레인 기록은 남게 됨
직접 해결하려 하지 말고
무조건 고객센터에 전화(쿠팡)나 메시지(배민)를 보내
상황설명후 하라는대로 하는게 좋은데
여기서 벌써 5분 이상 소요되기 쉬움.
가끔은 그렇게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데
갑자기 나와서는 아무런 미안하단 말 없이
음식을 가지고 그대로 돌아들어가는 사람도 있음.
십분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5분 이상 손해보면서 뻘짓하고 있던 셈이 되어버림.
(2) 주류배달은 신분증 확인이 필요하므로
벨 누르지 말고 놓고 가라는 메시지가 있으면
전화를 해서 상황설명을 하고
직접 나오게 해서 신분증 확인 후
반드시 서명을 받아야 함.
(3) 어떤 곳은 정문에서 해당 건물까지,
들어가는데만 5분이 넘고
그렇게 들어갔다 나오는데만 10분이 넘는 곳도 있음
남들이 다 기피하는 곳이기도 한데, 그래서 나한테 온 경우라고 보면 됨.
왠일로 이렇게 가까운 콜이 들어왔을까? 하고 갔다가
처음이라 안에 들어가는 것도 복잡해서 도합 이십분 정도를
허비한 경우도 있음
(4) 쿠팡이츠 도보와 배민 커넥트 도보 모두
조리대기시간이라는게 있음.
가게에 가서 조리가 다 되어 포장될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을 말함.
쿠팡이 배민보다 조리대기(줄여서 조대)가 상대적으로 많이 적은 편임.
그러나!
쿠팡이츠는 도보에 배달은 거의 안 줌.
배민은 그래도 도보 배달을 어느정도 챙겨 주는 편임.
문제는 조리대기가 길어질 때인데,
일단 도보 배달인데도 배달이 들어왔다는건,
오토바이와 전기 자전거들이 다 소화하기 힘들 정도로
배달주문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일 가능성이 큼.
단순히 도보에 배달이 들어왔다는 것 때문만이 아니라
가게가 조리대기가 길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뭔가 주문이 밀리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
따라서 이번 배달이 끝나면 도보에도 배달주문이 바로 들어올 확률이 굉장히 높음.
하지만 조리대기가 길어지면
그만큼 주문많이 들어오는 시간이 점점 끝나가게 될 것이고
따라서 한 건이라도 더 받을 수 있는 주문을 못 받게 될 수도 있음.
동시에 피크 타임에는 배달비도 오르는데
조대가 너무 길면 피크타임 안에 할 수 있는 배달이 한 건이라도 줄어들게 되므로
그만큼 돈을 덜 벌게 됨.
(5) 너무 무거운건 힘듦.
도보배달인데도 8만원이 넘는 음식을 배달해야 할 때는,
안에 국물같은 것까지 잔뜩 있을 때는 흘리지 않게 잘 가야 하므로
더 힘듦.
그래도 일단 콜이 들어온게 어딘가,
도보 배달이 가능한 거리이고
그래도 되는 음식이라면 수락 후 완료하는게 좋음
(6) 도보이기 때문에 일부러 배달에 불만을 주는 사람도 있음
도보 배달을 할 때 주의할 점은
도보이기 때문에 중장거리는 안 하는게 좋다는 것.
손님 입장에서 생각해 봤을 때
내가 받아서 가도 되겠다는 것만 골라가는 것도 필요함.
그럼에도 도보라서 일부러 배달에 나쁜 점수를 주는 손님들이 있음.
(7) 서너시간 이상 일하지 않는게 좋음.
무릎, 정강이, 발목, 그리고 팔… 너무 아픈데
염증 생기고 물 차고 병원 가게 됨.
그러면 한 주 이상 쉴 수 밖에 없고
그렇게 염증이 한 번이라도 생긴 관절이면
약을 먹고 다 나아도 또 생기기 쉬움.
(8) 쿠팡이츠 도보 배달이나 배민 커넥트 도보 배달 모두
길 잘못 걸리면
언덕이나 계단 등, 힘들어서
배달 후 5~10분씩 쉬어야 함.
하지만 콜 자체가 너무 적어서
완료 후에 다음 콜을 기다리면서
그 이상을 쉴 때가 많음
(9) 동네에 따라 손님들의 만족도가 다름
어떤 곳은 도보배달을 몇 개월을 해도
단 한 번도 불만 표시를 받은 적이 없음.
그런데 어떤 동네는 기다렸다는 듯이 불만을 표시하기도함.
내가 잘못한 건 도보배달이라는 이유 뿐.
그것 외에는 없지만 그래도 그런 동네가 있음.
(10) 도보배달은 콜이 진짜 너무 없음
쿠팡 이츠 도보 배달의 경우 40분 정도에 한 콜이 오기도 했고
배달의 민족인 배민 커넥트는 그보다는 자주 주었음.
하지만 전체적으로 도보 배달은 콜 자체를 안 주는 편이었음.
피크타임에 단가가 4천원대에서 왔다갔다 할 때면
한시간에 세 번만 해도 12000원(여기서 3.3%는 고용보험인가?
그 명목으로 자동으로 감액된 후에 남은 금액이 들어옴.)을 벌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쿠팡이츠의 경우에는 4시간동안 겨우 5콜인가?
그 정도만 받았음.
그런데 요즘은 그마저도 안 주는 것 같음.
배민 커넥트 도보는 그래도 시간당 6천원 정도는 나올만큼, 시간당 두 콜 정도는 들어오는 것 같음.
물론 지역에 따라 너무 다름.
(11) 도보 배달을 하기 전에 유튜브에 있는 영상을 몇 개 봤는데
뭔가 쿠팡이츠 도보도 배민 커넥트 도보도,
배달이 잘 들어오는 곳에서 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역마다 콜량의 차이가 너무 크게 느껴졌음.
다들 자신의 배민 코드나 쿠팡 코드를 입력할 것을 적어놓은 것으로 봐서
일부러 잘 된 날만 적었거나 뭔가 수익이 잘 나오는 것처럼 적었거나… 그런것 같기도 함.
(12) 가깝다고 해서 도보 배달이 우선이 아니라, 자전거와 오토바이로 가는 경우가 많은 듯
쿠팡을 예로 들면
포크와 나이프가 그려져 있는 아이콘 근처에 있으면
가까운 사람 위주로 배달이 우선 배차될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말함.
그러나!
그것은 도보에게 해당되지 않는 듯.
옆에서 아무리 기다리고 있어도
저 멀리서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와서 들아갔다 나오면
포크는 사라져 있음.
다시 말해,
내가 도보로 설정하고 배달앱을 보고 있어도
쿠팡의 경우에는 그 ‘매우 많음’ 과
음식이 곧 준비된다는 ‘포크’ 아이콘 표시가
도보에게 온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 앱을 사용중인 자전거, 오토바이, 차량 등 모두에게 똑같이 표시된다고 봐야 할 듯.
가깝다고 도보 우선배차도 안 하는 것 같음. 쿠팡은 특히 더 안 주는 듯.
따라서 픽업지와 배달지가 가깝고 도보가 바로 옆에 대기하고 있다고 해도
그 주문을 가까운 도보에게 주는게 아니라
멀리 있는 자전거나 오토바이에게 준다고 생각하면 됨.
그나마 배민이 도보도 어느정도 챙겨주기는 하는데
매번 다름.
(13) 피자배달과 네네치킨은 취소했던 적이 있음
피자 작은 사이즈는 가방에 들어가지만
큰 건 안 들어감.
네네치킨은 박스 크기가 대충 33cm 정도씩 되는데
이것도 잘 안 들어감.
자신의 가방 크기를 잘 알고 있어야
주문을 가려가며 받을 수 있음.
문제는,
배민 커넥트 도보는
배차가 들어왔을 때 어떤 음식을 배달하게 될 지 미리 볼 수 있어서
음식 종류를 보고 수락할지 아닐지를 결정할 수 있지만
쿠팡은 일단 수락 후 상점까지 가서
가게 도착했다는 버튼을 눌러야
그제서야 어떤 음식을 배달할 수 있을 지가 보임
따라서 눈치껏 수락하고 거절해야 함.
(14) 지도와 다른 곳도 있고, 주소와 핀(표시된 곳)의 위치가 맞지 않는 곳도 있음
배민 커넥트 도보 / 쿠팡이츠 도보와 같은 도보배달의 장점은
자전거나 오토바이가 가기 힘든 계단을 지나
지름길을 타고 여기저기 다닐 수 있다는 점임.
그런데 지도에는 뚫린 길이지만
가 보면 막힌 길도 더러 있음.
또 주소와 핀의 위치가 다른 경우도 있음.
막힌 길에 걸렸거나 위치가 다른 경우에는
오토바이라면 2~5분 안에 돌아서 원래 주소로 갈 수 있는 길이라고 해도
도보는 삥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5분 이상 걸릴 수 있음.
그런 곳을 만나면 많이 지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다리고 있는 손님 때문에 걱정도 됨.
(15) 음식 가격이 아니라 배달번호가 중요함
맥도날드의 경우에는 얼마짜리인지를 확인하고 물건을 받음.
받으면서 배달번호를 확인하는 식임.
다른 곳도 그런 곳이 여럿 있음.
그렇다보니 잠깐 정신을 놓고 있으면
(특히 오토바이 배달의 경우) 빨리빨리 배달하다보니까
가격만 보고 집어 가는 경우가 종종 일어남.
따라서 항상 배달번호를 확인해야 함.
5만원 이상 되는 음식인데 잘못 가져갔다가
본인이 그 돈 다 물어낼 수도 있음.
또 배달번호도
가끔가다 비슷한 경우가 있음
A2T5라고 가정했을 때
같은 시각 바로 옆의 음식에 A2E5라고 적혀 있을 수도 있는데
얼떨결에 가져갈 수도 있음.
아주 가끔인데,
오래하다보면 정말 비슷한 주문번호가 우연히 옆에 음식과 같이 나란히 놓여 있는 경우를 겪게 됨.
조심할 것.
(16) 2022년 1월 즈음의 쿠팡이츠 도보 배달과 배민 커넥트 도보 배달의 평균 수익은?
배달단가가 보통일 때는 시간당 최저임금의 50~60%가 나왔음.
단가가 높을 때에는 시간당 9천원에서 1만 3천원까지도 나왔는데 1만 원이 넘는 경우는 배달횟수가 많아진게 아니라 높아진 단가 덕분이었고, 그렇다고 해서 연달아 갈 수 있는것도 아닌게 도보 배달이어서 반드시 중간중간 쉬어주어야 했기 때문임. 만약 신나게 뛰어다녔다면 2만원까지도 가능했을 때가 주말에는 꽤 있었음. 물론 작년과 재작년의 경우에만. 올해는 너무 적은 듯.
도보로 배달할 때는 조리대기 시간에 쉴 수 있으므로 가끔은 조리대기가 있는게 좋을 때도 있었음.
(17) 도보 배달 복장
가장 중요한 건 신발.
쿠션 충분히 깔아야 함.
옷은 계절에 맞게 입으면 되고 장갑은 겨울에만 껴 주면 됨.
여름에는 자외선 차단을 위해 썬크림과 바라클라바 같은 것을 쓰는 것도 좋지만
가급적 해가 저문 후인 저녁부터 배달하는게 좋다고 생각함.
낮에는 주문도 많지 않고
따라서 아무리 도보로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라고 해도
도보가 아니라 오토바이에 우선 배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기 때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