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 헤르만 헤세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너무나 유명한 소설이다. 번역된 책이 여러 종류이다보니 어떤 출판사 혹은 어느 번역가의 것을 고르는게 좋을지 고민하게 된다.
꿈결에서 꿈결클래식 1권으로 나온 번역본을 읽었는데 표지는 마음에 들지 않고 그림도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번역도 좋고 뒷부분의 해제도 괜찮았다.
책의 띠지에는 보란듯이 ‘번역을 비교해보라’라고 외치고 있지만 원문을 읽어본 적이 없어 비교는 힘들다. 한글 자체만으로는 번역을 흠잡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뿐이다.
뒷부분의 해제 부분은 보통 읽지 않지만 이 책은 읽었다. 쓸데없이 어려운 말을 쓰지도 않고 이상한 비유도 들지 않았다. 자서전적이기도 한 데미안을 이해하기 좋은 자료도 들어있었다. 헤르만 헤세의 이력과 어린시절, 그에게 영향을 끼친 융 심리학과 같은 내용, 이 책이 어떤 배경에서 나오게 되었는지 등을 설명했다. 데미안과 헤세에 대한 직접적인 해설을 덧붙이는 식으로 적었는데 딱 좋았다.
누군가에게는 성장소설로 다가올 수도 있고 저자의 생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기도 하다.
고전소설의 재미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 이런저런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 자극과 흥미 위주의 소설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 책에 빠져드는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