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안심살 2킬로그램을 사서 2주도 안 되어 다 먹은 것 같다. 그 사이에 깐풍기도 하고 치킨 데리야끼도 하고 여러종류의 탕수육도 하고, 그냥 튀김 등 이것저것 다 해 봤다.
이번에는 탕수육 튀김 반죽이 아니라 소스에 ‘카레가루’를 넣어서 카레 탕수육을 만들어봤다.
맛있게 잘 됐다. 쫀득쫀득하면서 바삭해서 일반 튀김가루 탕수육과 찹쌀 탕수육의 장점만 합쳐졌다.
닭고기 안심살 카레 탕수육 레시피는…
① 닭안심살을 깨끗이 손질하고, 3등분하면 위와 같이 한입에 먹기 딱 좋은 크기가 나온다.
② 하얗고 질긴 힘줄 같은 것은 칼로 꾹 누른 상태에서 안심살을 당기면 힘줄만 잘 분리된다. 하얀 무언가는 손으로 잡고 당기면 미끄럽지도 않고 잘 떨어진다.
③ 물로 깨끗이 씻어내고 소금과 후추로만 간을 한다.
④ 준비된 닭안심살의 1/3 만큼의 타피오카 전분을 섞는다. 보통은 감자전분을 쓰는데 타피오카 펄을 만들기 위해 샀던 타피오카 전분이 마음에 들어 이걸로 만들었다. 감자전분과 가격은 비슷한데 더 맛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이것을 쓰려고 한다.
⑤ 손으로 버무린다.
⑥ 기름을 약불로 하고 적당히 열이 오르면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집어넣어 1차로 튀긴다.
⑦ 1차보다 약간 높은 불로 2차 튀김을 하면 소스가 필요없는 맛있는 닭고기 탕수육 튀김이 완성된다.
⑧ 소스는 밥수저로 물 가득 15수저, 간장 가득 1수저, 설탕 가득(평평하게! 물과 간장과 똑같이!) 7수저를 넣고, 카레가루를 눈으로 봐 가면서 적당히 넣어주고, 피망이 있으면 조금 썰어 넣고 끓이기 시작한다.
⑨ 오래 끓이면 야채의 사각함이 사라진다. 그러니 그냥 물이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곧바로 식초 5수저를 넣고, 불을 약불로 줄인채 타피오카(혹은 감자) 전분과 물을 섞은 것을 밥수저로 한수저씩 넣어주면서 농도를 조절해 준다. 네 수저면 딱일 것이다.
⑩ 이제 탕수육과 버무려 주거나 탕수육 위에 부어 준다.
끝!
맛이 없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