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흰 쌀밥에 간장에 조린 우엉 조림 반찬 하나면 밥 한공기 뚝딱이다. 어제 만들어 본 우엉조림, 너무 간단한데 너무 맛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 간단한 우엉조림 만들기 레시피
간장
설탕
물엿(올리고당, 흰물엿, 갈색물엿 아무거나)
끝!
300그람이 어느정도인지 생각해보라고 일부러 비교해서 사진을 찍었다.
국산 우엉 300그람이고, 가격은 2400원 정도.
이 우엉의 절반 두께이면서 끝으로 갈 수록 얇아지는 우엉대는 마트에서 국산이 1500원, 수입이 1000원(아마도 중국산일듯)이었는데 그런건 일자로 얇게 쓸기가 어려워서 한약재 썰듯이 엇썰기로 해야 한다.
하지만 가격도 싸고 양도 괜찮고…
엊그제 처음으로 두 배 정도 되는 가격의 굵은 우엉 3개를 주문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맛도 있었고 좋았지만 그래도 뭔가 비싼감이 없지 않았다.
우엉은 껍질을 벗기고 2~3초 만에 갈색으로 변하는 갈변이 시작된다. 굉장히 빠르다.
따라서 옆에 식초물을 담가놓고, 껍질을 벗기자마자 바로 집어넣었다.
그리고 한개씩 꺼내어 얇고 길게 썰기로 썰었다.
간장과 설탕+물엿의 비율은 1:1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간장을 얼마나 넣을지를 먼저 정하면 되는데 어떻게 정하느냐…
잘라놓은 우엉 전체의 양을 보고, 이 정도면 간장이 어느정도 필요할 것 같다고 정한 것의 1.5배를 넣으면 된다. 우엉조림은 밥반찬이어서 약간 짜야 맛있다. 물론 건강을 생각해서 생각한 그만큼만 넣어도 된다.
냄비에 그만큼의 간장을 넣고,
간장의 2/3 정도 되는 만큼의 설탕을 넣는다.
그리고 우엉이 살짝 잠길 정도로 물을 넣고 끓여준다.
물은 어차피 다 증발시켜 조릴 예정인데
물을 넣지 않으면 우엉이 양념에 다 안 잠겨서 제대로 익히기도 힘들고, 골고루 간장과 설탕 양념이 배게 하기도 어려워서 넣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반찬으로 다 끝났다 싶을 정도까지 ‘간장+설탕+물’이 다 증발했을 때 즈음이면 우엉은 이미 간장빛으로 물들었다.
이제 간장의 1/3만큼의 물엿, 혹은 올리고당을 넣고 ‘윤기를 내고 코팅을 해 준다’는 생각으로 30초 정도만 볶아주듯 묻혀주면 끝이다.
그러면 위와 같이 윤기가 나고, 냄새도 좋고, 먹어보면 약간 짠 맛이 나는데 아까 이야기했듯이 간장은 본인 집 건강 생각해서 조절하면 된다.
깨는 안 넣어도 된다.
오늘도 이 우엉조림 하나만으로 아침과 저녁 두 끼를 해결했다. 김치도 필요없고 아주 맛있었다. 입맛도 살살 돌고…
나이를 먹을수록 빨간 양념보다 간장 양념을 좋아하기 시작하는데 너무 짜게 먹지 않으려고 노력중이다. 나이가 들면 짠맛쪽을 느끼는 감각이 퇴화되어 싱겁게 느껴지니까 소금 같은 것을 더 넣게 되어 더 짜게 만들게 된다고 한다. 알아서 조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