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 : 노루귀꽃 (2017, ミスミソウ / Liverleaf)
‘노루귀꽃’ 이라는 일본 영화를 보았다. 이지매? 뭐라고 하더라… 왕따와 괴롭힘을 당하는 ‘노자키’라는 여학생과 관련된 이야기였다.
갑자기 이런 영화가 보고 싶어 줄거리를 여기까지만 파악하고 본 게 화근이라면 화근이었으려나… 시작은 괜찮았는데 진행되는 내용은 결국 비급 잔혹 슬래쉬물 영화로 귀결되었다.
뭔가 남자친구처럼 등장하는 ‘아이바’라는 남학생이나 그 밖의 작은 반전들이 숨어 있긴 했지만 그것들은 약간의 재미를 더해줬을 뿐 그게 전부였다. 내용 자체가 이미 잔인하기만 한 장면을 보여주는 분위기로 진행된 지 오래이어서 다른 것은 다 소용없었다.
줄거리의 시작과 영화의 처음 분위기는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거의 그대로, 기대했던 딱 그만큼의 영화를 보여주었지만 그런 장면이 갑자기 나오기 시작한 후 부터는 그런 분위기가 모두 사라져 버렸다.
뭔가 남는 것도 없고 그다지 볼만했다고도 할 수 없고…
잔인한 장면은 너무 잔인해서 굳이 그렇게 디테일하게 표현했어야 했나 싶고…
사실 이 영화가 노린 게 어쩌면 그것일 수도 있으니 뭐라 더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이야기도 특별히 잘 짜였다거나 그런 것도 없었다. 제목은 참… 뭔가 있을 것 같아 보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