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프 / Dope 시즌1 에피소드3 – 멕시코 카르텔 중 시날로아 카르텔 이야기
도프 시즌1 에피소드3에서는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의 카르텔이 미국에 밀수하는 방법과 이를 막는 미국의 국경 수비대를 보여준다.
시작은 시날로아주 시에라 마드레 산맥에 있는 수백곳의 마리화나 농장 중 한 곳의 비밀장소이다. 카르텔이 미국에 밀수하는 품목에는 코카인, 헤로인, 메탐페타민, 마리화나 등이 있는데 이 중 마리화나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카르텔은 밀수를 통해 매년 수십억 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밀수의 가장 큰 수익원리는 엄청난 마진이 아닌가 싶은데 마리화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시날로아주에서 재배 후 가공, 압축된 대마초 한 더미가 농장에서는 900달러 정도이지만 미국에서는 33,000달러에 팔린다. 멕시코에서는 이러한 마약 거래에 종사하는 사람들 숫자만 50만명 정도라고 하니 멕시코가 얼마나 가난한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직간접적으로 마약산업과 연관되어 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마리화나를 밀수하는 방법 중 가장 평범하다고 볼 수 있는건 차량을 통한 방법이다. 하지만 마리화나는 부피가 커서 숨기기 어렵고, 따라서 소규모 팀처럼 적은 숫자의 사람들을 이용해 도보로 벌판과 사막지대를 넘어 미국 국경을 넘는 방법으로 직접 밀수하는 방법도 택하고 있다. 이 팀을 이끄는 사람은 한 번 갈때마다 약 1,500달러를 버는데 그 사람의 말을 인용해보면 5일만에 3달치 벌이라고 했으니 멕시코에서는 1달에 약 500달러를 버는게 평균 수입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무척 낮은 급여고 그만큼 못 산다는게 아닌가 싶다.
전반부는 차량에 대해, 후반부는 이렇게 도보로 밀수하는 사람들과 이들을 잡아내기 위해 추적하는 미국 국경수비대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결국은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는데 시날로아 카르텔은 미국의 1,286개 도시에서 운영된다고 하니 잡아내는 숫자에 비하면 그렇지 못하는 숫자의 비율이 엄청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결국은 돈이 되니까, 그것도 큰 돈이 되는데다가 딱히 먹고 살게 없는 생활까지 겹치다보니 이런 밀수가 커다란 산업으로 자리잡게 된게 아닐까 싶다. … 에피소드3보다는 에피소드2가 재미있었다.
2. 도프(Dope) 시즌2
시즌1에 이어서 시즌2 역시 특정 지역, 특정 마약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시즌2의 에피소드2편에서는 ‘메드 암페타민’을 다루었고 장소는 인디애나 주의 비고 카운티라는 지역이다.
비고 카운티의 메스 암페타민 제조 시설은 1995년에 불과 6곳이던 곳이 2015년에는 1,500곳이나 되었다. 이때까지는 일반인들도 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의 제조 약품인 ‘쉐이크 앤 베이크’가 판매되고 있었다. 그러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제조에 조금 더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한 ‘크리스탈 메스’ 제품이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카르텔이 개입해 판매하는(브레이킹 배드처럼) 단계로 넘어가기 시작한 것 같다. 따라서 곳곳에 자리잡아 있던, 마치 가내수공업과도 같던 1,500곳의 제조시설들은 주춤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관찰자’는 이곳이 메스 암페타민의 거점이 되었던 이유 중 하나로 낮은 임금과 적은 기회뿐인 고단한 농촌지역의 삶을 이야기한다. 그것이 주된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그게 전부는 아닐 것 같다.
‘가서 꾹 참고 일하면 돈은 들어오니까’
딜러들은 365일 일하는 경우가 많고 위와 같은 생각을 많이들 하고 있는 것 같다.
이어지는 에피소드에서는 MDMA라는 약물과 디트로이트를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MDMA는 다른 말로 몰리, E, 또는 우리가 가장 많이 들어봤음직한 엑스터시를 말한다.
Dope(도프)는 현재 시즌2까지 나왔다. 각각의 시즌은 에피소드 4편씩으로 구성되어 있고 따라서 총 8 종류의 마약과 그것이 극성인 지역의 삶이 나온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하나하나 끊어보면 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또 다음 시즌이 나오고, 그런 식으로 꾸준히 나오다가 어느정도 할 만한걸 다 했다 싶으면 그때 끝날 것 같다.
시즌3가 나온다면 일반인들에게 일정 범위내에서 접촉이 허용된 약물이나 조금 다른 접근방법의 것으로 나왔으면 싶다. 무조건 이렇게 나가기에는 약간 지루한 감도 없지 않을까… 아무튼 다음 시즌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