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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펭귄의 북 디자인 이야기 – 북커버 디자인의 매력

책 : 좌충우돌 펭귄의 북 디자인 이야기 / 폴 버클리

절반은 진지하게 절반은 재미있게 고민도 하고(개인블로그 스킨을 염두에 두며) 즐기기도 하면서 보았던 책이다.

북커버디자인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데 평소 책을 고를 때 북커버를 유난히 눈여겨 보는 나로써는 이만한 이야기가 없는것 같아 절대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책이다.

책에 대한 특별한 설명은 출판사나 온라인서점의 책소개를 읽어보면 충분할 것 같고 여기서는 그냥 이런 책이 있다는 정도만 적어보려고 한다.

좋은 북커버디자인에는 어떤게 있을까?

굉장히 많은 책표지들이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어떤 것은 내용을 나타낸 것은 맞는데 엉뚱하게도 포인트를 잘못 짚어 만든 느낌의 표지도 있다.

작가들은 자신의 책이 출판될때면 어떤 표지가 적용될지… 큰 기대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막상 골라보라고 제시된 표지들 중에 어떤 것도 자신의 책을 읽어본 사람이 만든 표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씁쓸할까…

그러고보니 언어이든 사람이든… 어떤 ‘진화’와 관련된 책들을 보면 하나같이 너무도 뻔한 ‘진화적인(?)’ 모습의 표지가 들어있고 어떻게 된게 그것들은 대부분 공통된 모델들을 지향하고 있다.

침팬지와 입술이 그 대표적 예이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새 책이고 전혀 다른 내용의 책임에도, 표지만 보고도 벌써부터 ‘진부함’을 느끼게 되는게 아닌가 싶 다. 저자 역시 그런 표지를 보고 있으면 가슴 한구석이 많이 답답할 것 같다.

 

나같은 경우 어디 읽을만한 책 없을까… 생각하며 아무런 정보 없이 서점에 들렀을 때… 그때는 거의 전적으로 책표지에 의존하게 되는 것 같다. 영어권 국가에서 살았던 적이 있는데 이때 내가 구입한 책들을 보면 대부분 … ‘이쁘다’. ^^;;;; 별다른 정보없이 그냥 둘러보러 갔다가 고른 책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어떤 대형서점에 들어가면 일단 베스트셀러로 진열된 책들 사이를 거닐며 눈길을 끄는 디자인에 주목한다. 그 다음 책 뒤에 나와있는 간단한 책소개를 훑어보며 줄거리에 주목한다. 혹시 어디서 주는 상을 받은 경우에는 내가 좋아하는 상을 받은 책인지 아닌지를 보고 내가 좋아하는 상을 받은 책이면 일단 구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그렇게 고른 한두권의 책을 읽다보면 그 안에서 또 읽고 싶은 장르나 특정도서가 생각나고… 여기서부터는 국내도서를 고르는 기준과 동일하다.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대부분 이런 식이다.

요전에 헌책방에서 영어소설 다섯권 정도를 구입했는데 일부러 북커버를 보고 고른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하나같이 이쁜 책들이 와서 기분이 좋다. 책표지가 이쁘거나 독특하면 더 애착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좌충우돌 펭귄의 북 디자인 이야기를 하다가 이야기가 왠지 자꾸만 새는것 같은데… 여하튼…

국내와 해외도서의 차이는 일단 그 규모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책을 읽는 사람이 더 많은 국가일수록 책표지도 다양하고 이쁜것들이 많이 시도되고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국내도서시장에서 안타까운 점은 그런 독특하고 아름다운 북커버를 가진 책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고. 결국 수요의 차이 때문인가…

그나마 해외에서의 디자인이 거의 그대로 차용된 경우나 가끔씩 볼만한 디자인들이 눈에 띄긴 해도 대부분 거기서 다 거기인 것 같아 아쉽다. 최근 구입했던 책도 국내의 유명한 사람이 쓴 책이고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여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여전히 베스트셀러 목록에 들어가있는것으로 안다. 그럼에도 책표지는…

후…

그나마 위안을 삼는건 지나치게 눈에 띄려고 발악을 하는 듯한 책표지들처럼 쓸데없는 짓은 ‘아예’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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