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에는 ‘시내’라고 불리는 곳이 있고
이곳에 있는 작은 시장 구역을 ‘관고시장’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닭발집이 인터넷에서 많이 검색되고 있었고
세 군데 분식집 같은 곳이었는데 모두 같은 구역에 모여있었으며
맛은 아쉽게도 다 그만그만했다.
이 중 삼미분식은 두 군데로 나누어 있으며
그 중 한 곳은 안에서 먹고 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최근에 어떤 연유에서 영업금지 기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 때 먹고 갈 수 있는 곳만 영업을 안 하고 있던 것으로 봐서
영업 허가증 같은게 두 군데가 서로 다르게 되어 있는 것 같음)
삼미분식의 닭발무침은 양념이 분식집 맛 같다.
그 앞인가, 옆인가… 근처의 천미분식인지 천미닭발인지, 이곳은 마늘맛이 강하고
다른 곳도 양념에 차이가 있었다.
삼미분식의 메뉴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생맥주 가격이다.
4,000원이다.(작년 말 까지 가격이라 지금은 모름)
따라서 닭다리 5개와 생맥주 한 잔을 마시면
11,500원으로 치킨과 함께 혼술을 할 수 있으며
이미 한 번 튀겨 있는 닭다리 중에 골라 튀겨달라고 하는 것이므로
튀김 종류를 구입할 때와 비슷하게 앉아서 기다리면 금방 나온다.
영업시간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침 9시 정도면 이미 열려 있었다.
아침 9시인가 10시 인가… 그 즈음에 이 앞을 지나가면
그때부터 새로 튀긴 것 같은 닭다리들이 쌓이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아침에 생맥주에 닭다리 튀김, 혹은 막걸리에 돼지껍데기(이것도 맛은 그냥 그만그만했음)를
먹을 만한 곳이 얼마나 될까?
보통 일찍 여는 치킨집 중에 생맥주도 파는 곳이 점심은 지나서 여는 것 같은데
아침 8~10시 사이에 이렇게 바로 튀겨온 것을 먹을 수 있는 곳은…
분식집의 탈(?)을 쓴 삼미분식 정도로
경기도 이천시에서는 몇 군데 없을 것 같다.
(혹시 이런 곳이 또 있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한 번은 3~4일 내내 아침에 가서 생맥에 닭다리 튀김,
막걸리에 돼지껍데기 무침 등을 먹었던 적이 있다.
닭다리는 직접 골라 앞에 놓고 들어가면 된다.
그러면 밖에서 튀겨서 저렇게 가져다준다.
오뎅국물은 기다리고 있으면 그냥 가져다준다.
양이 많은 이유는 적으면 금방 식으니까 그런 것 같은데
얼큰한 맛이 돌아 맛은 좋았다.
그러고보니 오뎅 국물이 가장 맛있었나?
위생은 잘 모르겠다.
저 갈색 바구니같은게 갈 때마다 기름기 같은게 묻어 있는 느낌이라
뭔가 좀 그렇기는 한데 튀겨 나오고 종이호일이 있으니까 그냥 그러려니…
시장이니까… 뭐 이런 기분으로 먹었던 기억이 난다.
경기도에 있는 이천시를 돌아다녀보니
이천의 물가는 서울보다 높게 체감되었다.
음식점도 그렇고 뭔가 저렴한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나마 가성비 면에서 그리고 아침에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곳을 몇 번 찾았었는데 오후 2시가 되면 근처의 다른 옛날통닭집에서
생맥과 옛날통닭 한 마리(9천원이었던가??) 를 시켜 먹곤 했다.
그러고보니 내가 다녀본 곳은
생맥주가 4,500~5,000원정도 했던 것 같다.
저렴한 곳도 있을텐데 많이 보인 것이 저 정도였으니 이게 일반적인 가격 같다.
혼술 할 만한 곳이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
혼자 조용히 술 한 잔 마시고 밥 먹고… 그런 곳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삼미분식에 앉아 있다 본 혼술하는 사람들 중에는
할아버지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 중 어떤 할아버지는 다른 거 없이 막걸리 한 병 시켜서 그것만 드셨던 것 같다.
가족이 와서 먹기도 하고…친구들끼리 와서, 부부가 와서…
분식집이니만큼 가격이 너무 안 오르고 저렴하게 오래오래 가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