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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은 임플란트 후기 / 단점 맛 수명 등

임플란트 후 20년이 지나고…

임플란트를 한 지 최소한 20년이 넘었다. 아래는 그 동안 겪은 일들과 현재 임플란트 이 상태에 대한 간단한 기록이다.

1. 느낌

20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혀로 만져보면 옆의 진짜 이와 다른 느낌이 난다. 평소에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지만 말이다.

 

2. 옆의 이가 썩으면 위험

임플란트 옆 이가 썩었을 때, 그래서 잇몸 안을 엑스레이로 찍었을 때 하얀색인가 검은색으로 찬 무언가가 보였고 그걸 잘 해결 못하면 임플란트를 다시 해야 할 수도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양치를 잘 해도 결국은 옆의 이 두 개 중 하나가 썩었고, 신경치료 후 겉에 가짜 이를 통채로 씌우는 것까지 다 했는데 다행히 임플란트 기둥 속 쪽으로는 잇몸 상태가 다 좋아져서 아무일 없었다.

 

3. 임플란트한 이에서는 씹는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뭔가 내 이 같지 않은게 있다.

씹는 맛은 이 자체로는 느끼는게 아닐 것이다. 그래서 말이 안된다고 하지만 실제 느낌은 다르다. 임플란트를 한 이에서는 씹는 맛이라고 할 만한게 느껴지지 않는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할 수 있겠지만 아무튼 그렇다. 고기를 씹어도, 나물을 씹어도, 뭔가 다른 것으로 씹는 느낌이 들지 내 이로 씹는 것 같지 않고 소위 말하는 씹는 맛이라는게 느껴지지 않는다. 1~2년 안에는 이상한 내것같지 않은 느낌이 사라지지 않고 몇 년이 지난 후에는 가끔씩 느껴진다.

임플란트 광고 중에서 씹는 맛을 다시 느껴보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던 것을 오래전에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정확하게 그렇게 말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렇게 이해되게끔 하는 광고였다. 하지만 나는 전혀 동의할 수가 없다.

일반 멀쩡한 이로 음식물을 씹었을 때의 느낌과 임플란트를 한 이로 씹었을 때의 느낌은, 말이 안되는 것 같겠지만 달리 표현을 못하겠다. 내 이로 씹는 그런 씹는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4. 사회생활을 할 때 필수품 = 치실!

임플란트의 구조는 잇몸 안에 길다란 기둥을 박고, 그 기둥에 가짜 이를 끼우는 식으로 되어 있다. 임플란트를 한 가짜 이와 잇몸 사이는 ‘앞에서 볼 때’, 다시 말해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웃고 그럴 때 남에게 보이는 잇몸은 가짜 이와 기둥을 커버해준다. 하지만 입을 크게 아~ 하고 거울로 임플란트 이 안쪽을 보면 기둥이 보인다.

다시 말해 잇몸이 어느정도 커버해 주는 것 밖에서 보이는 부분 뿐이고, 다른 이처럼 안쪽에서도 잇몸이 올라와 전체를 완전히 덮어주는게 아니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밥을 먹고 음식물을 씹게 되면 임플란트 이와 기둥 사이에 음식물이 반드시 낀다. 안 낀적이 거의 없을 정도다.

문제는 일반 나무 이쑤시개와 같은 걸로는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뺄 수 있는 유일한 게 ‘치실’ 뿐이다.

그래서 내게는 항상 아래의 치실이 3통 구비되어 있다.

화장실에 한 개는 아침과 저녁(밤), 샤워하며 양치할 때,
방에 한 개는 집에서 아무때나 쓰는 용도로,
호주머니나 가방에 한 개는 밖에 가지고 다니는 용도로

이렇게 항상 세 개가 있다.

치실의 종류는 여러개가 있는데 그 중에 위와 같은 줄 실을 쓰고 있고, 아래의 손잡이형 치실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쓰지 않고 있다.

 

# 손잡이 치실의 단점에 대해서는 이전에 쓴 글 참고.
위험하다 생각해서 그만 둠.

임플란트를 앞니 쪽에 했고
따라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때 반드시 보이는 부분이라면
밥을 먹고 나면 나물과 같은 것이 끼어있기 십상이므로 항상 치실을 가지고 다니며 빼 주어야 한다.

 

5. 관리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튼튼하다. 느낌 상 앞으로도 계속 갈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임플란트 이와 잇몸 사이가 예전보다는 조금 더 벌어진 느낌이 든다. 잇몸이 이의 뿌리 부분을 완전히 커버해주지 못해서 뭔가 들떠지는 기분이다.

동네 할머니가 임플란트를 여러개 했는데 말할 때마다 임플란트 이와 잇몸 사이에 틈이 보여 검은색 같은 기둥이 보여 보기 좋지 않았다. 오래되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얼마 안 되었다고 하셨다. 나이가 들어 잇몸 자체가 그래서 그런가… 나혼자 그렇게 생각해 보았다.

따라서 내가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나이가 들면, 어쩌면 나도 그렇게 징그럽게 보이게 될 지도 모르겠다. 그때가면 아마 잇몸과 이 사이를 덮는 듯한 어떤 시술 같은게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어쩌면 지금도 그런게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금 고민할 건 못 되는 것 같다.

임플란트를 하고 1년 마다 치과에 가는게 좋은 것 같다. 충치 검사도 하고 스케일링도 하고 임플란트 상태는 어떤 지도 검사해보고… 너무 늦게 갔다가 기둥 쪽 잇몸까지 문제가 생겨 임플란트를 다시 뽑거나 어떻게 해야 될 지도 모르니 최소한 1년마다 가는게 좋을 것 같다.

 

술, 담배는 해롭다.

 

치실사용하는 모습은 미국영화에서만 보다가 임플란트를 하고나서는 어쩔 수 없이 치실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주변 친구들 중에 치실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나 밖에 없어 친구들이 신기하게 쳐다보고 가져가서 자기들도 해 보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하기야, 그 당시에 누가 학교에 치실을 가지고 다니겠는가.

아무튼 치실을 사용한 덕분에 오히려 다른 이까지 관리가 잘 되었다. 한 번은 스케일링을 하러 치과에 갔는데 치아 상태를 보더니 오기 전에 치실 사용하셨냐고 물어와서 그렇다고 했더니, 그랬다고 해도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왠지 기분이 좋았다.

그렇다고 해서 충치가 안 생긴 것은 아니다. ^^;

 

6. 한 번에 많은 임플란트를 하셨던 할머니

물론 아무 관계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전문지식이 없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그래도 무섭게 보이는게 있다.

동네 할머니가 임플란트를 한 번에 여러개를 하셨다. 한두개가 아니라 여러개를 한 번에 한 것으로 들었다. 그리고 살이 십키로 이상이 확 빠졌는데 원래 뚱뚱하셨던 분이어서 못 알아볼 정도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다들 건강에 이상없는지 계속 물었나 보다. 내가 물었을 때, 그런 소리 하도 듣는다면서 웃으시고는 괜찮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얼마 후 그 할머니는 갑자기 돌아가셨다.

물론 아무 이상없으니 그렇게 하루에 여러개를 했겠지만, 또 다른 이유로 그렇게 돌아가신 것이겠지만, 그래도 주변에서 보기에는 보기에는 임플란트 후 살이 그렇게 갑자기 확 빠졌다가 돌아가신 것이기 때문에 왠지모르게 임플란트를 한 번에 여러개를 하면 위험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당연히 내 생각일 뿐이니 오해는 하지 말자. 의사 선생님이 전문가이시니 그 분들 말이 맞을 것이다. 그래도 한 번에 지나치게 많다 싶을 정도로 해야 할 때에는 조금 더 확인해 보는건 어떨까, 조심스럽게 말해본다.

 

7. 일정 연령 이상은 보험이 되는 임플란트

어머니도 임플란트를 하셨다. 연세가 있으시니 보험이 되었고 아마 두 개까지인가? 그렇게 보험이 된다고 하였다. 보험이 적용된 가격으로 임플란트 한 개가 5~60만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모르겠다. 보통은 백만원이 넘는데 보험이 되어서 그렇게 줄었다. 그러니 임플란트를 할 어르신이 있다면 이 부분도 미리 알아보고 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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