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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풍기 단점 및 장점 / 냉풍기 사용후기

냉풍기 단점 및 장점 / 냉풍기 사용후기

물을 넣는 것, 냉매를 넣는 것, 이렇게 두 종류의 냉풍기를 세 대까지 사용해봤지만 결국 다 처분했다.

어찌되었든 냉풍기를 계속 변경해 봤지만 매번 실패했다. 이유도 비슷했다. 그럼에도 또 속는셈치고 사고 또 사다가 세 대 까지 쓰게 된 것이다.

요즘은 개선된 냉풍기가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아래 적은 내용이 보완된 냉풍기를 구입하는게 좋을 것이다.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 냉풍기의 단점과 귀찮았던 점, 그리고 결국 처분해야 했던 이유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1) 선풍기보다 시끄럽다.

조용한 선풍기… 로 광고하는 선풍기, 한 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저소음 선풍기가 어쩌고… 모터소음이 어쩌고…

그런데 다 필요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천천히 돌면 조용하고 빨리 돌면 시끄럽다.

날개 숫자가 3엽인지 4엽인지 5엽인지도 상관없다. 실제 수치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한때 내가 직접 집에 있는 것들을 다 돌려보면서 직접 체크해봤으니 나는 나를 믿는다. 천천히 돌면 조용하고 빨리 돌면 시끄럽다. 그게 전부다.

 

따라서 저소음 선풍기라는 말은 1,2,3단이 아니라 미풍, 1,2,3단과 같이 1단 밑에 0.7단 정도로 천천히 돌아가는 단계가 가능한 선풍기를 말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천천히 돌면 소리도 적고 바람도 적다.

그런데 서큘레이터처럼 선풍기 회전날개가 작은 경우에는 같은 풍량을 내려면 빨리 돌아야 한다. 그래서 시끄럽다.

 

같은 이유에서 냉풍기는 선풍기보다 바람이 나오는 날개가 작거나 다른 구조로 되어 있는게 대부분이다. 따라서 같은 풍량을 내기 위해 소음은 더 많이 일어날 수 밖에 없지 않나 싶다.

그래서 냉풍기는 선풍기보다 시끄럽다.

 

게다가  잘못 만들어진 냉풍기를 구입하면 덜덜거리는 울림소리까지 들려 미친다.

한여름, 조용히, 선선한 바람 속에 자고 싶어도 냉풍기는 시끄러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선풍기 1단이나 그 아랫단계로 틀고 자야 한다. 리뷰에서 소음 문제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입하자.

 

(2) ‘거리’가 멀어지면 갑자기 팍팍 떨어지는 시원함.

냉풍기의 냉매는 얼음, 얼음물, 냉매팩… 이런 종류가 있었는데 무엇을 사용하든지간에 거리에 따라 시원함의 차이가 너무 크게 차이났다.

예를 들어 냉풍기 바로 앞에서 100%의 냉매효과가 일어난다고 했을 때 멀어질 수록 90%, 80% 70%… 이런 식으로 차가운 바람의 차가움이 떨어질 것 처럼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100%, 90%, 70%, 40%… 이런 식으로 거리에 따라 차가운 느낌이 팍팍 떨어졌다.

게다가 그 차가움, 혹은 시원함이 느껴지는 거리도 냉풍기에서 최대한 가까와야만 했기 때문에 어떤 냉매를 사용하든지간에 거리가 멀어지면 효과가 너무 떨어져 별로였다.

 

(3) 냉매가 빨리 녹아서 계속 갈아주어야 한다. 그래서 부지런해야 하는데 귀찮다.

초기 냉풍기는 얼음과 물이 섞인 것을 그대로 사용했는데 단순한 구조인 만큼 효과는 가장 좋았다.

대신 얼음이 너무 빨리 녹았다. 또 그만큼 물이 너무 많이 생겨서 매번 치워주는 것도 일이었는데 치울 때마다 반드시 바닥에 물을 흘려서 닦는 것도 귀찮았다. 또 얼음을 계속 얼리고 채워야 하니까 결국은 아주 더울 때 몇시간만 그렇게 쓰고 나머지는 시끄러운 선풍기처럼 냉매 없이 사용하는게 냉풍기의 현실이었다.

얼음이 아니라 냉매팩을 사용하는 경우는 시간이 조금 더 오래갔지만 그만큼 시원함이 덜했다. 또 팩을 사용한다고 해서 물이 안 생기는 것도 아니었다.

길어야 2시간 정도 냉풍기 효과를 보긴 했지만 보통은 1시간 정도였다. 지금은 냉풍기 냉매 성능이 좋아졌을런지 모르겠다.

 

(4) 습하면 더운데 냉풍기에서 발생한 습기가 방안을 습하게 만든다.

아무리 더워도 습도만 낮으면 확실히 덜 덥고 덜 짜증난다. 샤워하고 나온 후에 선풍기 바람만으로 시원함이 충분히 느껴져 잠이 잘 오기도 한다. 그래서 여름에 제습기를 사용하는 가정이 꽤 많다.

하지만 냉풍기는 냉매 때문에라도 창문까지 닫고 쓰는 방 안에서는 습도 문제가 해결되기 힘들다.

창문 열고 사용한다면 그다지 문제될 건 없다.

 

(5) 곰팡이 문제

오래 사용하지 않고 처분해서 곰팡이까지는 못 봤지만 오래 쓰는 사람인지, 리뷰에서 가끔 곰팡이 관련 문제를 본 적이 있다. 습기 때문에 그런것 같다.

 

냉풍기의 단점을 요약하면 이렇다.

생각만큼 안 시원하다.

차가운 공기? 그런건 못 느꼈고 그저 시원함의 정도가 냉매 덕분에 더 시원하게 느껴지는 정도였다.

시끄러웠다.

냉매가 무엇이든지간에 갈아주는 것도 귀찮고 물기나 물 같은 것을 치워주는 것도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냉매를 다시 얼리는 것도 마찬가지이고 냉매의 사용시간은 더울 수록 더 짧아서 더 귀찮아진다.

조금만 멀어져도 시원함이 팍 떨어졌다. 최대한 가까이 있어야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창문 같은건 열어놓고 사용해야 습기 차는 문제가 해결된다.

너무 비싼 냉풍기 제품을 사느니 에어컨을 사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lg 에어컨이 괜찮다고들 하는데 나는 더 저렴한 캐리어라는 에어컨을 구입했고 여름이 무섭지 않을 정도로 만족한다.

냉풍기 구입 전 리뷰를 잘 읽어보아야 하는데 마냥 칭찬하는건 업자가 작업한 것일 수도 있다. 또 잘 모르고 그냥 그렇게 적는 사람도 있다. 체험단 같은 것일수도 있고 말이다. 그러니 단점 위주로 내게 생길 지 모를 불편한 것들에 대해 살펴보는게 중요하다. 냉풍기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설마 에어컨보다 좋을 수 있을까, 또 냉풍기의 태생적인 단점을 어떻게 고칠 수 있는건지, 말발로 괜히 그럴듯하게 광고하는건 아닌지,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따라서 리뷰를 잘 살펴보고 구입했으면 싶다. 잘못하면 시끄러운 선풍기를 에어컨 값 주고 구입한 사람이 될 지도 모르니 잘 알아보고 구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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