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Close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 배터리 대기 시간 / 이북리더기 추천

추천하는 이북 리더기(전자책 단말기),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 리뷰 및 배터리 대기시간

1.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의 성능과 휴대성

이북 리더기는 성능이 대부분 거기서 거기였다. 화면에 잔상이라던가 화면 바뀜 속도, 그리고 깜빡임까지. 약간의 차이가 있었지만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국은 거기서 거기였다.

이 전에 쓰던 이북 리더기는 교보문고에서 나온 ‘샘’이었다. 처음 구동만 느리지 일단 책을 읽기 시작하면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는 다 비슷비슷해서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게다가 겨울에는 코트나 잠바 주머니에도 쏙 들어가는 크기여서 매일같이 가지고 다니며 정말 많은 책을 읽었다.

하지만 리디북스에서 나온 페이퍼 프로는 그보다 화면이 조금 더 크다. 그래서 코트 주머니에는 잘 안 들어가고 화면이 커진 만큼 내구성도 약해져서 괜히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는 설탕 액정이라는 말 따라 액정이 쉽게 부서질 것 같다.

따라서 스마트 커버와 함께 구입해서 가방 앞부분에 넣고 다녔다. 그래야 주머니처럼 쉽게 꺼내 읽고 다시 집어넣을 수 있다.

스마트 커버의 앞은 커버를 열면 화면이 켜지고, 닫으면 자동으로 꺼지는 기능이 있고, 책받침처럼 약간의 뻣뻣함이 있어 화면을 적당한 수준에서 보호해 준다. 또 옆면과 뒷면은 플라스틱 재질의 비교적 단단한 커버로 감싸있어 가방 안에 넣고 다녀도 크게 문제는 없었다.

화면 바뀜과 깜빡임은 e-ink의 태생적인 특성인지라 완전히 없애지 못하는 그런 게 있다. 책을 읽을 때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정도로 괜찮았다고 적는 것으로 마무리하면 될 것 같다. 이북 리더기들이 대부분 거기서 거기다. 조금 특별한 건 교보문고의 ‘샘’인데 상대적으로 굼뜨다.

페이퍼 프로는 조금 커진 대신에 책을 읽기에는 크기가 딱 좋았다(아래 화면 참고). 페이퍼 프로로 책을 보다가 화면이 더 작아진 이전의 샘으로 돌아가면 많이 답답했다.

이북리더기의 성능이 좋은가, 나쁜가의 결정적인 차이는 처음에 책을 불러오는 속도였다.

하지만 일단 책을 불러온 상태에서는 한 페이지씩 넘겨가며 보는 속도는 대부분 거기서 거기였다. 심지어 ‘샘’으로 책을 봐도 일단 책만 열리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아무 생각 없이 보게 된다.

화면의 깜빡임은 몇 페이지마다 깜빡거리게(e-ink의 잔상을 없애기 위해서다.) 할지 설정에서 조절 가능하다.


글씨 크기과 글씨체는 바꿀 수 있다. 화면 밝기도 마찬가지. 백라이트도 가능하다.
물리 버튼은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를 구입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이다. 이게 있고 없고의 차이가 은근히 크다.

무게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 가지고 다니며 보기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폰트 종류와 크기 모두 변경 가능하고 기본적으로 액정 크기가 어느 정도 받쳐주기 때문에 독서에는 꽤 좋은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이-잉크(E-ink)라는 종이 잉크가 사용되었는데 스마트폰 화면과는 반대다. 스마트폰은 햇볕이 밝으면 액정에 반사되어 글씨가 잘 안 보인다. 하지만 이북 리더기는 햇볕이 밝은 곳일수록 오히려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또 스마트폰처럼 빛을 쏘아서 보여주는 게 아니고 화면에 그냥 잉크가 ‘빛 없이’ 표현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눈이 피곤하지 않다. 하지만 종이와는 달라서 처음에는 눈이 약간 피곤하게 느껴질 수 있다. 보다 보면 익숙해진다.

epub으로 된 책은 처음에 불러오는 속도도 느리지만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도 느릴 때가 있다. 약간 신경 쓰인다.

pdf는 오로지 책만 보자. 그림 있고 뭐 있고… 복잡하고 그런 것은 컴퓨터나 태블릿으로 봐야 한다. e-ink와 이북리더기의 성능과 속도가 못 받쳐준다. 볼 수는 있지만 느리다.

백라이트 기능도 있기는 하지만 별로 중요하지는 않다. 없으면 또 서운하겠지만 백라이트를 켜고 볼 정도면 방 안이 많이 어두운 상태다. 눈 버린다. 백라이트의 밝기는 조절 가능하다.

 

2. 가장 중요한 ‘시간’, 그중에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대기만 했을 때의 배터리 사용시간은?

구입 전에 이 부분을 주의 깊게 살펴봤는데 어째 사람들마다 말이 다 달랐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일주일만에 배터리가 거의 다 닳았다는 사람의 말은 충격이었다. 당시 ‘크레마 사운드’에서 그런 문제가 있는 글을 많이 보았는데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까지 그럴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꼭 일주일이 아니라고 해도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는 글도 꽤 보았던 것 같다.

그래서 여기에 정확한 데이터를 기록해 둔다. 펌웨어 업데이트는 매번 최신으로 업그레이드한 상태에서 체크했다.

 

# 100% 완충 후 배터리 잔량 체크 결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커버도 그냥 닫아둔 상태에서 며칠마다 커버를 열어 화면에 표시된 배터리 잔량만 체크하고는 바로 닫았다.

5일 후 90% 남음
10일 후 79%
20일 후 58%
30일 후 12%

시간에 비례해 배터리가 일정하게 줄어드는게 아니라, 배터리가 많을 때는 천천히 줄어들다가 적을 때는 또 빨리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후 또 한 번 체크했었는데 결론적으로 30일 정도 지속되었던 것은 똑같았다.

따라서 완충 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두었다면 한 달은 간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와이파이는 배터리를 많이 소모해서 펌웨어 업데이트나 책을 다운로드할 때가 아니면 항상 꺼 준다. 위 실험은 끈 상태에서 진행되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