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힌디 영화 : 발라 (Bala, Hindi, 2019)
꽤 매력있는 외모를 가진 소년, ‘발무쿤드 슈클라’. 소년은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있고, 샤룩 칸이라는 인도의 유명한 배우를 흉내내며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는다. 그런데 가만 보면 소년은 확실히 어리다. 아직 내면의 진짜 아름다움이 뭔지 모른다. 그 나이 때에는 누가 가르쳐주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일이므로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많이 아쉽다.
그래서인지 아직 어린 발라(발무쿤드 슈클라)는 자신의 겉모양과 유명인의 흉내를 내는 것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마찬가지로 여자 아이들도 겉으로 이쁜 아이들에만 관심을 가진다.
머리가 없는 선생님을 대머리라고 놀리며 장난치고, 피부가 검어 못생긴 듯한 ‘라티카’에게 검다며 상처를 주지만 피부가 하얗고 매력있게 생긴 ‘슈루티’에게는 관심을 표한다. 결국 발라(발무쿤드 슈클라)와 슈루티는 연인관계로 발전한다.
그런데…
발라가 그토록 자신감을 갖고 있던 외모에 큰 변화가 찾아온다. 이십대 초반의 나이에 거의 대머리가 된 것이다.
문제는 발라 자신이다. 외모는 그의 자신감의 근원이었다. 그러나 머리카락이 급격히 빠지기 시작하면서 자신감을 잃기 시작했다. 머리카락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자신없는 그의 모습 때문과 함께 결국 슈루티와도 헤어지고 만다.
화장품 회사의 판매사원으로 일하는 발라. 검은 피부를 하얗게 만들어 주어 이쁘게 만들어 준다는 화장품을 판매하는 일로 먹고 산다. 한편 그가 어렸을 때 검다고 상처를 준 ‘라티카’는 판사가 되었고, 발라의 달라진 모습을 놀리기도 하지만 둘 사이에는 아직 깨닫지 못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중간의 이야기는 생략하고…
우여곡절 끝에 발라는 내면의 가치를 깨닫고 자신의 본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드디어 자신감을 회복한다. 그리고 전에는 보이지 않던 라티카의 아름다움도 발견하게 되는데…
… 영화는 유쾌하고 재미도 있고 연출도 좋아 별 세개로 분류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뭔가가 있기 때문에 별 네개로 분류했다.
…
‘머리카락은 가짜였지만
발라의 삶에 찾아온 기쁨은 진짜였다.
꿈도 되살아났다.’
발라가 중간에 가발을 쓰게 되면서 다시 회복한 예전의 외모 때문에 자신감을 되찾았을 때 나왔던 내용이다. 나는 그것보다는, 자신감이 살아나니까 다시 꿈을 꾸게 되는 그 모습에 관심이 갔다. 자신감이라는 것은 아마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자신감이 없을 때에는 아무 생각조차 들지 않는데 자기 자신을 믿게 되면 점점 기운이 나고 이런저런 생각이 돌아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꿈이라는 것도 다시 꾸게 되는 것 같다.
…
‘널 용서해줄께, 인생아.
날 품에 안아다오, 인생아.’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는 어떤 순간에도,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우선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꿈을 꿀 수 있다. ‘받아들이는’ 선행과정이 없다면 아무것도 진행될 수 없다. 우선은 있는 그대로부터 받아들이고 나서야 비로소 ‘인생아 나아가자, 행복을 향해.’를 노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