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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에서 구입한 바질 화분, 7개 중 2개가 자라는 중

다이소에서 바질 화분 세트를 구입했다. 가격은 2천원인가 3천원이었고, 바질 씨앗이 7개, 높이 9cm 정도 되는 흐린 녹색의 작은 플라스틱 화분과 같은 색상의 화분받침, 그리고 여기에 담을 만큼의 흙이 들어있었다.

발아율이 50%는 넘는 것으로 나와 있던 것 같은데 실제 발아된 것은 7개 중 2개 뿐이었다. 발아율로는 약28%일 뿐이다.

처음 이틀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아마도 사흘째에 호기심으로 흙을 조금 들춰봤던 것 같다. 흙 바로 아래에서 자라고 있는 새싹 두 개를 발견해서 위의 흙을 살짝 치워주었다. 가만 두었어도 다음날이면 머리가 쏘옥 하고 나왔을 지도 모르겠다.

7개의 씨앗을 가운데 한 개를 심고 나머지 6개를 둥글게 가장자리로 간격을 맞춰 심었는데 그 중 가장자리에 나란히 붙어있던 두 개의 씨앗만 새싹을 내는데 성공했다.

2~3년 전에 바질 모종을 가져와 화분에 심었던 적이 있는데 어느정도 자라고 난 후부터는 잡초처럼 무성하게 자라기 시작했고 나중에 화분정리를 할 때 보니 뿌리가 흙 거의 모두에 퍼져 있었던 기억이 나서 혹시라도 새싹들이 뿌리가 잘 자라서 서로 (나란히 자라고 있으니까) 엉켜버리는건 아닐까 싶어 2천원 정도 하는 화분 한 개씩을 구입해 분갈이를 해 준게 파종 후 약 10일 뒤였다.

처음에는 느리게 자랐다. 처음 나온 두 개의 떡잎은 새싹이라고 해야 할까?

곧바로 두 개의 잎이 쌍으로 나왔는데 이걸 아마도 본잎이라고 하나보다. 떡잎과는 확실히 다른 모양과 두께로 자라기 시작했고 새싹은 더 이상 자라지 않고 멈춰있었다. 일종의 시동 모터였나보다.

지금은 본잎이 3cm 이상 커졌고 그 사이로 또다시 작은 본잎이 쌍으로 나와 0.5cm 정도의 크기로 자라고 있는 중이다. 최초의 떡잎은 약 1cm의 크기에서 성장을 멈춘지 오래지만 그렇다고 말라가거나 죽는 모습은 전혀 없다. 아직은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본잎이 손가락 한 마디 만큼 자라고 나서부터 뭔가 속도가 붙기 시작한 듯 싶다.

햇볕이 있는 낮에는 잎사귀가 커지는 것 같고 밤에는 줄기가 위로 성장하는 것 같다.

낮에는 본잎의 끝이 기울어져 흙에 닿을 정도였는데 다음날에는 모양은 그대로지만 흙에서 어느정도 위로 떨어져 있었고 이것이 며칠째 반복되고 있기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옆에는 이탈리안 파슬리가 자라고 있다.

그 옆에는 오이 씨앗 한 개와 로즈마리 씨앗 한 개를 심은 종이컵이 있는데 새싹이 나올지는 모르겠다.

잘 자라거라. 나는 멈췄지만 너네는 잘 자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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