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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어팍 가염 버터 250g 비싸게 구입

결국 동네 마트에서 7천원에 구입한 루팍 버터 / 혹은 루어팍 가염 버터 250g

버터!!!

혼자 이것저것 해 먹기를 좋아하면 버터가 필수다.

하지만 너무 비싸다!

맛있게 먹으면 고기 값이 나온다. 많이 넣어야 맛있으니까.

버터를 적게 넣으면 천천히 음미하며 먹어야 한다. 그래야 맛을 즐길 수 있다. 많이 넣으면 조금은 짜도, 그냥 무조건 맛있다.

버터는 아무리 할인을 해도 생각만큼 저렴했던 적이 거의 없었다. 아주 가끔, 도대체 이유가 뭘까? 싶을 정도의 일이 가끔은 일어나는데 굉장히 드물다.

1+1 이벤트가 있을때가 그나마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기회를 발견하기 어렵다.

 

어제!!!

모 마트에서 1+1 버터 행사가 있었다. 대신에 2만원을 채워야 하는 조건이었다. 좋아하는 버터를 담았지만 재고가 없다며 한 번 밖에 장바구니에 담을 수 없게 되어 있어서 다른 버터를 대충 채워넣었는데 가격이 애매하게 부족했다.

내일 아침에 다시 채워야겠다 싶어서 하루 자고, 오늘 오후에 힘든 일이 끝나고 겨우 쉬면서 주문을 하려고 들어갔는데…

끝났다.

아뿔싸…

 

오늘은 토요일이다.

배부르게는 못 먹어도 맛있게는 먹고 싶은 하루다.

집에 가면 빵에 버터를 듬뿍 발라 짭짜름할 정도로 맛있게 먹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게 되었다. 버터 없는 빵은… 독일이나 프랑스 빵이라면 그 빵 맛 자체가 맛있어서 오물오물 먹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 파는 빵은 ‘전부 다’라고 해도 상관없을 정도로 설탕만 잔뜩 들어가 있어 빵 본연의 맛이 없다. 그래서 버터 같은게 더 필요해진다.

아무튼…

할 수 없이 마트에 들렀는데 가격이…

 

어떤 곳은 6,900원인데 또 어떤 곳은 8,000원이었다. 또 한 곳은 9,000원이었는데 너무 심한게 아닌가 싶다. 걸어서 10분 거리 안에 각각 가격이 이렇게 달랐다.

심지어 좋아하는 버터도 아니었다. 그냥 버터니까 먹는, 그런 버터였는데도 비쌌다.

 

하지만 다행히도…

조금 멀리 돌아 걸어가다가 혹시나 싶어 들른 곳에서 루어팍 버터를 발견했다. 무가염도 있고 가염도 있었는데 버터는 역시 가염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이야기도 있다. 버터를 넣어 먹는 요리라면 대부분 소금이 들어가는데 가염 버터는 버터에 들어있는 소금 때문에 소금간 조절이 힘들다는 이야기 말이다. 그러나 한 종류의 버터를 계속 먹게 되면 대충 짭짜름한 정도가 감이 오기 때문에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다. 덜어낼 만큼 많은 소금이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감으로 요리하면 된다.

다만 소금은 거의 없고 버터만 잔뜩 들어가는 스프 중에는 무가염이 필수라고 생각하는게 있었는데 그 요리를 만들바에야 그냥 고기 한 번 사다 구워먹는게 더 저렴할 정도여서 딱히 걱정할 필요가 없다.

 

250그람짜리 루팍 버터가 7,000원!

조금 더 저렴했으면 좋았는데 그래도 이 정도면 비싸게 산 건 아니기에 구입했다.

 

어제 1+1 행사때 구입했다면 개당 3,400원 정도에 구입했을지도 모르는데… 아… 아쉽다…

 

돈 없는 사람이 돈을 더 쓰게 되는 것도 이런 이유다. 돈에 여유가 있으면 여러개를 한 번에 구입해서 하나하나 먹으면 된다. 10% 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장기적으로 식비와 생활비 등을 아낄 수 있다.

그런데 돈이 없는 사람은 그 한번에 구입하는 가격이 굉장히 크게 느껴진다. 다른 것도 구입할 게 많아서 더 그렇다.

따라서 나중보다는 당장을 생각하게 되고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맞추어 최대한 적은 단위를 구입하게 된다. 어제는 단지 2만원 때문에 망설이다 기회를 놓친 셈이니…

 

아무튼,

힘들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 열심히 일했다.

내가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돈도 아니고 가족 병원비와 간병비로 다 나가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메웠다고’ 치자.

오늘은 비싼 버터에 빵과 우유, 그리고 쨈으로 주말 저녁을 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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