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얻을 만한 곳을 찾지 못하겠다. ‘조직’과 비슷한 무언가에 연결되어 있어야 하나보다. 혼자서는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인터넷에는 모자이크와 같은 정보들이 대부분이어서 해당 정보에 연결되기 위해서는 링크와 같은 힌트, 혹은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래도 하나하나 찾아보고는 있는데 막막함만 더해갈 뿐이다.
기본적인 것들은 쉽게 발견된다. 하지만 너도나도 마음만 먹으면 과거에 무엇을 했든지간에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것들, 그런 것들만 검색되는게 문제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것도 그 중 하나다. 하지만 여기서 또 들어가면 처음에는 쉽지 않다. 인력사무소에 가기까지 며칠을 더 정보를 찾아봐야 한다. 오래전에는 가까운 인력소로 무조건 새벽4시까지 찾아가서 기다리거나 뭘 가져와야 하는지 등을 묻곤 했는데, 요즘에는 인터넷 때문인지 다들 기본을 알아서 챙긴 채로 인력소를 찾기 때문에 그 정보를 얻기 위해, 또 괜찮은 인력소를 찾기 위해 며칠을 검색하는 것이다.
인터넷에는 정보들이 참 많이 있지만 중급과 고급으로 가면 문제가 달라진다.
1차적 장벽이자 가장 큰 장벽이 기존의 학력 혹은 이력이다. 전문직을 공부하려고 해도 해당 시험을 위한 학교나 학점이 필요한데 결국은 학교를 가야 하거나 몇 년간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 것들이다. 모두 나이가 들어서는, 저리 가라고 외치는 것들 뿐이다. 우리는 젊은 사람들만 필요하다, 라고 말하는 듯 싶다.
결국 중급의 전문직을 찾아보고 있는데 이것도 역시 정보가 부족하니 알 수가 없다. 학교를 다니고 있을 때라면 정보를 얻기가 참 좋은데 졸업한지 오래이고 일만 하고 살다보니 이쪽에서 들리는 정보는 대부분 일용직이나 단기간의 연습 혹은 자격증 취득 후에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뭔가, 도전해 보고 싶은 큰 것은 알 수가 없다.
체력이 되지 않으니 공부가 되지 않는다. 나갈 돈이 많으니 계속 움직이고 일해야 해서 피곤하기만 하니 정신적 여력도 도통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검색만 하다 결국 그만두고 글이나 한 개 적고 잠자리에 든다.
미련이 참 많다. 인생 한 번 뿐인데 답답하다. 도전, 도전, 도전해보고 싶은데… 답답하다.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가 중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