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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jummel Boys (2024) – 너무 싱거웠던 영화

인도 말라얄람 영화 / 만줌멜 보이즈 Manjummel Boys (2024, Malayalam)

(영화는 열심히 만들었고 사람들의 반응도 좋은데(흥행수익이 높다.) 다만 내가 좋아하지 않는 연출이어서 별로였던 듯 싶다. 그래서 이 글은 굉장히 부정적이다.)

IMDB 평점이 8.4나 된다.
… 도대체 왜?

40억이 안되는 제작비로 400억 정도의 흥행을 올렸다.
…이유가 뭘까??

‘만줌멜 보이즈’ 라는 이 영화를 보기 전에 기대가 컸는데 위와 같은 평점과 흥행수익 때문이었다.

물론 IMDB의 평점은 8점이 넘어가면 이상한 것들이 많아서 잘 믿지 않는다. 하지만 흥행수익만큼은 확실해 보였기 때문에 도대체 어떤 영화길래 이렇게 설레게 만들까… 라며 봤는데…

아니…

왜??

이게 어째서???

라는 의문만 가득했다.

(스포일러 조심)

실화다. 실화를 기초로 만들었다고 한다.

잘 세팅된 배경들과 연출을 보고 있으면 돈 좀 쓴 작품 같기는 한데 그게 전부다. 스토리가 중요한데 굉장히 싱겁다.

처음 20분은 뭔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이야기를 담아내지만 정작 볼거리는 딱 한 줄로 요약할 수 있을 정도이고 그마저도 지루해서 20~30분이 지났을 때에는 이게 도대체 언제 끝나나… 하품이 나올 정도였다. 무언가로 많이 채워져 있지만 하품이 나오는… 그런 초반의 20~30분이었다.

그렇게 지루해진 상태에서 드디어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니까 시작부터 이미 김 다 빠진 상태여서 재미도 느끼기 힘들었고 볼 기운이라던가 설레였던 기대감도 이미 어디론가 다 사라진 뒤여서 그다지 보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았다.

게다가 본론이 시작되고 난 후부터는 무슨 환상 스릴러물 마냥(혹시 스릴러물로 분류되어 있을까? 드라마가 아니라??) 계속해서 뭔가 기이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그런 결과들 하나하나가 정말 아무것도 아닌 김빠지는 일들이어서 재미도 없고 허탈하기만 했다. 게다가 결말은…

차라리 뭔가 나올 것 같고 뭔가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지 말았으면 됐는데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그러니까 처음에는 싱겁다가도 나중에는 속은 기분만 들어서 별로였다.

그럼에도 흥행수익이 굉장히 높다.

내가 못 느끼는 뭔가가 있나보다. 그렇다고 그 이유를 알고 싶지는 않다.

실화를 기초로 했다는 말은 영화가 끝난 후에 나오는데 앞에도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만약 실화라는게 앞에 나왔다면 차라리 나았을 것 같은데 실화인줄 모르고 봤기 때문에 끊임없이 던져대는 감독의 낚시질에 매번 뭔가 있을것이라 기대했다가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나오며 실망을 반복한게 결말에서 짜증으로 솟구쳐 오른 듯 싶다.

따지고 보면 평범한 영화다. 뭔가 속은 것 같아 너무 허탈했을 뿐이다.

스토리는 너무 평범하고 단순하지만 배경이 되는 동굴에 관한 무서운 이야기들이 있는만큼 그런 것에 대한 디테일을 살리거나 인물들의 디테일한 내용들을 촘촘히 엮어내어 보조되는 재미로 메인의 평범한 이야기를 잘 받쳐주거나… 그랬더라면 좋았을텐데 내가 느낀 감정은 낚시질에 계속 낚이다 결국 짜증이 났다는 것 뿐이다. 뭔가 있을 것 같은 그런 표정들을 많이 솎아냈더라면 차라리 내용에 집중해 보았을지도 모르겠다. 아쉽다.

평점을 내리자면 10점 만점에 4점이다. 절반까지 주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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