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처럼 기다란 일반 향을 ‘스틱향’ 이라고도 부르는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향’이라고 하면 으레 그런 모양을 생각했기 때문에 스틱향이라는 이름이 그다지 와 닿지 않았는데 아래의 ‘콘향’을 보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아~, 구분할 필요가 있었구나!’ 라고 생각했다.
작은 콘향 한 박스에 대략 10개 정도 들어있던 것 같은데 꼭 모기향처럼 안에 콘향을 올려놓을 수 있는 얇고 동그란 철이 들어 있었다.
그러나 콘향의 바닥은 수평이 아니라 경사도 져 있고 깔끔하게 잘라져 있지도 않다.
그래서 그나마 괜찮게 만들어진 콘향을 세워보아도 약간 기울어진채 서 있다.
따라서 콘향 ‘홀더’는 옴폭 패여 있는 것을 구입해야 콘향이 쓰러지지도 않고 좋다. 위에 보이는 것은 콘향을 샀을 때 안에 들어있던 것인데 옆에서 살짝 잡아줄 만한 뭔가가 없어서 바닥의 경사가 심한 콘향은 쉽게 쓰러진다.
콘향을 보면 크기가 작다. 금방 탈 것 같다. 하지만 향이 타는 시간은 스틱향과 비슷했다. 별 차이 없던 것 같다.
스틱에서 콘으로 바꾼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다 타고 나면 콘향 모습 그대로 재가 되어 있고 바닥 부분만 타지 않은 상태로 있는 것 때문이다. 이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어쩌다가 윗부분이 재가 된 후에 부서진다고 해도 높이가 굉장히 낮아서 재가 거의 그대로 바로 아래로 떨어져서 스틱처럼 주변에 날리는게 거의 없이 깔끔하게 재들이 남아있다. 아주 마음에 든다.
스틱향은 알다시피 컵 안에 수직으로 정확하게 꼽고 피워도 높아서 그런지 컵 밖으로 재가 떨어진다. 여러 개를 피울수록 주변이 지저분해진다.
그런데 콘향은 주변이 정말 깔끔하다!
게다가 콘향 역시 아주 좋은 향이 입혀져 있는게 있어 인센스 향처럼 향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정확히는 모르겠다. 콘향이 처음이라 다 마음에 들어서 아직 단점이 안 보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벌써 한 통을 다 썼는데 계속 써 봐야 불편하게 뭐가 있을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당분간은 콘향만 구입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