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Close

장수 막걸리 흰 뚜껑 녹색 뚜껑 차이는 쌀, 그리고 맛

장수 막걸리의 뚜껑 색의 차이는 국내산 쌀이냐 수입산 쌀이냐의 차이

가격도 다르지만 맛도 다르다. 쌀이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은데 확실히 맛이 달라서, 그게 가장 신기했다.


동네 마트에 진열되어 있는 것을 찍은 사진인데
보다시피 똑같은 장수 막걸리에 똑같은 녹색 라벨인데
하나는 녹색 뚜껑이고, 다른 하나는 흰색 뚜껑이다.

녹색 뚜껑은 수입쌀이 사용되었고 가격은 1400원(동네 마트 가격)
하얀 뚜껑은 순수 국내산 쌀만 사용되었고 가격은 1700원이다.

가격은 편의점이나 동네 골목 작은 슈퍼로 가면 또 바뀌니까 대충 가격차이만 난다는 것만 알면 될 것 같다.

또 맛도 다르다!

솔직히 이게 정말 신기했다.

술맛을 잘 아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똑같은 백미인데 수입산과 국내산의 차이를,
밥도 아니고 술일뿐인데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을지…

당연히 못 느낄 것이라 생각하고
항상 몇 백 원이라도 더 싼 (막걸리는 싼 맛에도 먹는 법이다!)
녹색 뚜껑만 사 먹었는데

어느 날 호기심에 흰 뚜껑을 먹어보고
맛이 더 좋은 것을 알고 난 후부터는 무조건 흰 뚜껑만 먹는다.

특별히 뭐가 더 좋은 것도 아니고
장수막걸리가 워낙 달짝지근한데 당도의 차이가 느껴지는 것도 아니다.

아마 두 종류를 같이 놓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 보면
차이를 못 느낄지도 모를 정도다.

그런데 마시다보면…

더 맛있는 게 느껴지고 다 마시고 나도 뭔가 다르다.
기분 탓이나 안주 탓은 아닌 것 같다.
친구도 마찬가지였다.

P.S. 달지 않은 막걸리가 먹고 싶다면 아무래도 느린마을 막걸리를 구입해서 10일 이상 묵혀 놓은 뒤에 마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주의할 점은 느린마을 막걸리도 무지 달다. 그런데 이 막걸리는 시간이 지날 수록 맛이 변한다고 한다. 10일은 지나야 단 맛이 사라지고 술꾼들이 좋아한다는 맛이 난다고 하는데 아직 그렇게까지는 마셔보지 못했다.

p.s.2.  (시간이 지나고 추가함) 느린마을도 달다. 안 달다는 일자에 맞춰 마셔봤는데 역시 달았다. 달지 않은 막걸리는 없는것일까?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