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서 같이 사는 개라면 배변패드나 신문지보다는 배변판이 더 낫지 않을까?
신문지도 사용해봤고 배변패드도 사용해 봤는데 가장 좋은건 플라스틱 배변판이었다. 그 중에서도 푸르미 그물망 배변판만 계속 사용했다.
1. 신문지는 강아지조차 소변이 발에 묻음
신문지는 그냥 종이여서 강아지가 소변을 조금만 봐도 보는 동안 소변이 흘러 발바닥에 닿게 된다. 그러니 몇 개월 이상 된 개가 소변을 본다면 더 많이 묻는다. 흡수하는 패드가 아니어서 어쩔 수 없다.
다만 신문을 구독중인 사람이라면 추가적인 비용 없이 계속 갈아주며 사용할 수 있는 정도가 신문지의 장점이라면 장점일 수 있겠다. 하지만 쓰레기 처리 부피는 여전하다.
2. 배변패드는 단점이 크다.
(1) 흡수층이 얇아 소변이 발에 묻는다.
개 전용 배변패드는 윗부분에 소변을 흡수하는 솜 같은 층이 있다. 새끼 강아지는 배변패드를 이용해도 발에 소변이 잘 묻지 않고 약간 질은 대변을 봐도 적당히 커버가 될 수 있지만 몇 개월만 지나도 소변이 넘쳐 발에 묻게 된다.
기저귀나 일반 패드와 달라서 솜 같은 층이 얇다. 개가 그 위에서 오줌을 싸면 일을 보는 동안 옆으로 흘러 발바닥과 발바닥 주변 털에 닿는다.
(2) 여름에는 특히 냄새가 심하고 파리가 꼬이고 구더기가 생길 수도 있다.
대소변이 묻은 패드이다보니 쓰레기봉투에 담아 밖에 내어놓으면 파리와 같은 날벌레가 꼬이기 쉽다. 또 어느정도 채워져야 버릴 수 있어서 이삼일 후에 버려야 하는 경우라면 그 사이에 냄새(특히 한여름)도 심하게 모여있고 파리 때문에 구더기가 생길 수도 있다. 한여름에는 하루만 지나도 냄새가 감당이 안된다.
(3) 돈도 문제(패드 교환)
하루에 한 장으로는 쓸 수 없다. 방안에서 키우는 개이다보니 매일 여러장씩 갈아줘야 하고 화장실에 패드를 놓아도 어쨌든 하루 두 번 이상은 갈아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있으나마나다.
매달 꾸준히 나가는 비용이다.
강아지나 개가 아파서 동물병원에 가면 보통 수십만원이 나간다. 어떻게든 평소에 돈을 아껴놓고 따로 개 이름으로 저축을 해 놓아야 하기 때문에 평소에 패드 같은 것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게 좋다.
3. 그물망 구조의 플라스틱 배변판으로 거의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
(+ 사진의 배변판에 대한 설명)
위 그물형 플라스틱 배변판으로 개 배변과 관련된 거의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
집에서는 화장실 구석에 배변판을 가져다 놓는다. 그러면 개들이 대소변이 마려울 때마다 화장실에 가서 배변판 위에 일을 보고 나온다. 하루에 몇 번씩만 내용물을 씻어내면 된다. 사람과 다를바 없으므로 사람이 쓰는 변기에 버리고 샤워기로 씻어준다.
개가 올라서는 윗부분은 플라스틱 그물망 구조이어서 소변이 거의 모두 바닥으로 내려간다. 옆으로 흐르지 않아 발에는 거의 안 묻는다. 그물망 위에 묻은 소변만 조금 묻을 뿐이다.
위의 그물망은 바닥과 어느정도 공간이 있어서 소변을 여러번 봐도 소변이 넘쳐 발에 묻을 일도 없다.
개당 몇 천원이고 못해도 2개월은 쓴다. 락스로 깨끗이 소독해주면 3개월까지도 쓴다. 그 이상은 냄새가 배어서 아무리 잘 닦아내도 하루이틀이 지나면 찌링내가 올라오기 쉬우니 쓰지 않는게 좋다. 아마 소변이 독해서 플라스틱 코팅 부분이 부식되어 안에 냄새가 밴 듯 싶다.
배송비를 생각해서 한 번에 여러개를 구입해 놓으면 한달에 3~4천원 정도씩 쓰는 셈이다.
푸르미 그물망 배변판은 몸무게 약 7킬로그람까지의 개에게 적합한 크기인 것 같다. 그 이상의 개도 가능한지는 모르겠는데 자신이 키우는 개의 성격을 고려해서 훈련이 가능한지 아닌지를 생각해 사이즈를 선택하면 될 것 같다.
유일한 단점은 ‘처음 배변훈련’이었다. 키우는 개 중에 한 마리가 겁이 많아서 저 배변판 위에 올려놓으면 소변을 보지 못했었다. 하지만 시간과 노력으로 결국 해결하였고 이제는 아주 당연하게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린다.
푸르미 말고도 여러 회사의 제품이 있다. 처음에는 여러 회사의 제품들을 구입해 사용해보고(크기, 단단함, 그물망 밑에 작은 받침들 크기와 갯수, 그물망을 분리하기 쉬운지 어려운지(쉬운게 좋다. 하루에 여러번씩 소변을 비운 후에 뚜껑을 열고 샤워기로 안쪽도 한 번씩 씻어줘야 깨끗하게 오래 쓰니까) 등 제각각임) 자신의 관리 스타일과 개가 편안해하는 정도를 체크해 찾아나가면 될 것 같다.
또 색상도 여러가지라 2개월마다 새로운 색상으로 교환하면 뭔가 화장실 분위기도 바뀌는 것 같다. 끽해야 며칠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