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아파트에서 서울의 아파트로 이사할 때 견적 몇 군데를 잡아봤다.
남쪽으로 내려가야 할 지, 아니면 서울로 올라가야 할 지를 고민중인데
더 남쪽 지방으로 내려가는 것도 거리만 비슷하면 견적은 비슷하다고 하니까
일단 여기 적어둔 것을 참고해서 생각하면 될 듯.
1. 인력비용은 얼마?
경기도 기준으로, 요즘은 사람 한 명 쓰는데 25만원씩 잡는게 기본인가 싶다.
물론 20만원선에서 해결되는 곳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력값은 아끼지 않는게 좋다. 이사는 대부분 인력비용이 거의 전부다.
2. 1톤 트럭인가, 1.2(1.5톤이었나?)톤인가, 2톤(2.5톤이었나) 트럭인가는 뚜껑의 있고 없고의 차이도 포함되었음.
이사짐은 1톤 트럭에 실을 분량이 전부인 상태다.
재밌는건 트럭이 무엇이든지간에 1~2.5톤까지는 트럭 때문에 이사견적비용이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다.
바쁜 이사철이 아니라면, 그래서 차가 부족한 경우가 아니라면, 아무거나 가도 되는 그런 식이어서 그런가보다.
3. 세 군데 견적을 받았다.
(1) 사람 혼자 가는 경우 – 1톤 트럭
1톤 트럭에 건장한 남자 혼자서 짐을 다 옮기고(나는 아무것도 돕지 않음)
반포장상태라고 해서 박스에 넣은 후에 새집에 가서 한 곳에 다 쌓아두는 것(농 같은건 자리 잡아주지만)까지.
이게 반 포장이라고 한다.
포장이사는 말 그대로 사진 찍듯 있는 그대로 다 가져다 놓는 것이고 그건 비싸다. 그리고 사람도 혼자서는 시간이 부족해서 힘들 것 같다.
반 포장도 아니고 그냥 이사는 내가 라면박스 같은 것을 구해서 일일이 다 쌓아두고 그것만 싣고 날라다주는 것을 말하나보다.
반포장을 하게 되면 이사하는 아저씨가 박스도 가져와서 담아주고, 나는 자잘한 것만 뭉치뭉치로 두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따라서 사람 한 명 혼자 와서 알아서 다 하고
반포장이고
1톤 트럭이 오는데 저렴하게 잡아서 40만원이 나왔다.
추가금 없다고 확인했다.
(2) 사람 둘에 1.2톤~2.5톤 트럭
이것도 반포장 이사와 포장 이사의 중간 어디즈음에 있는 이사 방식이고
이 경우는 두 군데에서 견적을 봤는데 한 곳은 60만원, 또 다른 곳은 65만원을 불렀다.
60만원을 부른 곳에서는
짐은 1톤 트럭만으로 되는데 뚜껑있는 2.5톤 트럭인가? 그걸로 그냥 와서 싣고 가겠다고 말했다.
65만원을 부른 곳도 똑같았는데 이곳은 차가 1.5톤 정도 되는 뚜껑있는 것으로 와서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둘 다 추가금은 없다. 60, 65만원. 그걸로 딱 끝이다. 식사비용도 내가 안 주고 다 포함이란다.
차가 더 좋은게 오는데도 5만원이 저렴한 곳은
아마도 자신의 이사짐센터 회사에 차가 몇 대 남아있어서 그런것 같다.
말하는 것도 그랬는데, 어떤 차로 와도 자신들은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왕이면 편하게 넉넉하게 2.5톤으로 가는게 낫겠네요, 날짜만 잡아주면 미리 그걸로 받아두죠, 뭐. 라고 말해왔다.
…
인터넷에서 이사짐센터 견적을 검색하니까
의외로 비쌌다.
중간에 마진을 어디서 챙겨가는걸까?
아무튼 뭔가 이상해서 얼른 옛날 방법을 사용했는데
중고거래 사이트라던가 이곳저곳에 있는 이삿짐센터를 지나가면서 알아보고 연락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예상 비용은 짐이 적더라도 사람은 둘이 올 테니까 70만원은 줘야겠다 싶었는데
더 적게 나왔고,
지방으로 내려가더라도 비슷하다고 말해줘서 알겠다고 답했다.
이제 어디로 갈지만 정하면 된다.
마음은 여전히 남쪽이다… 바닷가로… 가서 뭘 하든 먹고만 살면 되겠지…
몸은 이미 망가진지 오래이니 어딜가도 마찬가지… 이왕이면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사람이 적은 곳에서 아프고 싶다.
일단 견적만 적어둔다.
아!
사람이 혼자서만 와도 되는 이유는
냉장고와 세탁기가 없어서다.
이게 있다면 아마 사람 둘이 와야 될 것이다.
그리고 아파트가 아니라 주택이고, 골목이 있다거나 서너개짜리라도 계단이 있다면
비용은 조금 더 올라갈 것이다.
일단 짐이 적어도 사람 혼자서는, 여간해서는 잘 안오려고 하지 않나 싶다.
한 명이 온다면 본인이 직접 도와야 하는 방법을 취해야 할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