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몇 년간 오토바이(스쿠터) 배달일을 하면서 느낀 점이고 따라서 저의 생각일 뿐입니다. 125cc 이하에서만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1. 배달에 좋은 오토바이를 고를 때는 ‘하루 몇 시간 일하는가?’ 가 첫번째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소위 동네바리라고 해서 단거리와 중거리를 중심으로 하루 2~3시간만 타는 경우라면 가성비 좋은 스쿠터가 가장 좋다.
직업으로써 배달용 스쿠터를 찾는다면 pcx급을 사야 하기 때문에 오토바이 가격만 450만원 안팎이고 모바일 충전거치대와 충전케이스, 방수케이스, 배달통, 필요한 경우라면 배달통 짐대까지 구입해야 하므로 500~550만원 사이의 비용이 든다.
첫 해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데 오토바이로 배달을 하는 경우 가장 중요한게 ‘보험’이다. 유상운송보험을 들어야만 한다. 나이대에 따라 큰 차이가 있지만 첫 해는 400만원이 넘는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하루 2~3시간만 타는 경우라면 직업이 아니고 부업이므로제대로 된 배달 오토바이 장비와 보험을 갖춘다면 1년 내내 벌어도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낮춰서 골라야만 한다.
오토바이는 혼다의 비전110이나 스즈키의 아베니스(124cc)와 같은 300만원 전후의 스쿠터를 고르고 보험도 가정용 종합보험 + 시간제 보험의 형식으로 고르면 부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가정용 종합보험 가입시에 유상운송(배달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는 절차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따라서 보험쪽이 불안한 것 같다는 생각이 있으니 제대로 확인하고 가입하자.
따라서 하루 2~3시간 정도의 ‘부업’으로써 추가 수입을 위해 오토바이 배달일을 한다면 ‘바로 배달할 수 있는 상태의 중고 오토바이 + 가정용 종합보험(첫해는 60만원 안팎이던가… 그러나 무사고에 신호위반 등의 벌금 등의 이력도 없다면 매년 할인됨) + 배민이나 쿠팡에서 제공하는 유상운송시의 시간제보험(시간당 800~900원 정도 할 듯?)’가 가장 좋은데 가격을 맞추려면 pcx급 미만에서 시작하게 될 것이다.
2. 따라서 부업 오토바이 배달은 가성비가 중요하다. 결국 450만원대의 pcx급이 아니라 300만원대의 아베니스 급을 선택하는게 가성비면에서는 가장 좋지만 abs가 없어 안정성은 확실히 문제이기는 하다.
!!! 주의점 !!!
오토바이로 배달을 하면 1~2년 내에 반드시 사고가 난다고 생각하고 안전운전했으면 싶다. 자동차와 오토바이는 다르다. 또 자동차 운전 경력도 없이 바로 오토바이로 시작한다면 1년 안에 사고날 확률은 더 높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돈만 된다면, 앞뒤 ABS가 있는 야마하의 nmax125와 하우즈 제품으로 대림쪽에서 판매하는 uhr125과 역시 똑같은 하우즈 제품인데 다빈월드쪽에서 판매하는 ufr125를 선택하는게 가장 좋다. 그러나 이 체급은 pcx와 동급으로 오토바이 값만 450만원 전후다. 부업으로써는 벌이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이 굉장히 높다.
3. 300만원 전후의 110~124cc 스쿠터 중에서 배달에 좋다고 생각하는 오토바이는 몇 개 안된다.
(1) 혼다 비전 110
내구성이 좋아서 새 제품 구입시 초기 구입 비용을 제외하면 유지비와 수리비 등이 들어갈 일이 굉장히 적고 연비도 좋은 편이어서 운행 중에도 부담이 적다.
스마트키여서 시동을 켜고 끔이 무척 편하다. 배달 한 번에 두 번씩 시동을 켜고 꺼야 하므로 수십번씩 열쇠를 꺼내 꼽고 돌리고 다시 돌려서 뽑아 주머니에 넣는 과정이 생략되어 편하다. 다만 겨울에 시동이 잘 안 켜진다거나 배터리가 뭔가 부족한 것으로 생각되는 글이 보이니 확인해보자.
처음 배달하는 사람에게 혼다 스쿠터를 추천하는 이유는 전국 어디에서든 부품수급과 수리가 용이하기 때문이고 비전 역시 그에 해당한다.
다만 110cc급와 연비절감에서 오는 초반 스타트 가속힘과 언덕 등에서 힘의 부족이 느껴지며 바퀴 휠이 큰 편이지만 얇아서 도로에서 바퀴가 털린다거나 하는 일도 있고 덜 안전한 편이다.
게다가 쿠션감은 허리에 충격이 조금 있는 편이라고 생각해서 장시간 운행은 몸에 피곤을 상대적으로 더 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전110이 장시간 운행인 본 직업으로써의 배달기사에게 가장 마이너스라고 생각하는건 다른데 있다. 발을 대각선 아래 방향으로 주욱 뻗어 지탱할 수 있는 대각선(?) 발판이 없다는 점이다.
이것 때문에 보통은 다리를 적당히 펼 수 없으니 힘들어서 별로인가? 라고 생각할텐데 그보다는 체중의 분산 문제가 핵심이다.
평지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언덕에서 내려올 때는 몸의 무게가 앞으로 쏠리는데 이것을 핸들을 잡고 있는 양쪽 팔의 ‘어깨’가 그 무게를 모두 감당한다. 하지만 다리를 적당히 펴서 대각선 아래 방향에 대각선 모양으로 발판이 있으면 양쪽 발로 무게를 대부분 감당할 수 있어 어깨에 가는 힘이 크게 줄어든다.
이게 왜 중요할까?
이런 체중분산 발판이 없으면 몇 시간 이상 타는 일이 반복될 때 어깨에 염증이 생긴다. 아프다. 염증이 일단 한번이라도 생겼다면 그 후에는 자주 생긴다. 쉬어야만 낫는 병이다. 약으로는 해결안되고 주사를 몇 번 맞아야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다시 생긴다. 문제가 해결된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 다음의 중요성은 급작스럽게 멈췄을 때 안전이다. 다리를 적당히 펴고 다리에 체중을 분산시켜가며 타기 때문에 몸이 앞으로 튀어나갈 듯 튀어나오려는게 적다. 이런 발판이 없고 다리를 적당히 뻗고 타는 중이 아니었다면 이런 경우에 모든 무게가 갑작스럽게 양쪽 어깨로만 가게 되는데 몸도 중심이 앞으로 튀어나갈 정도여서 위험하다.
마지막으로 중요한게 처음 생각했던 그 편안함의 문제다. 다리를 ‘ㄱ’자로 하고 타면 한시간만 타도 피곤해지는데 적당히 펴고 타기 때문에 온몸이 다 편안해짐을 느낀다.
따라서 비전110을 구입했는데 하루에 3~4시간 이상 타는 사람들은 오토바이 센터에서 발에 무게를 지탱할 수 있고 약간 앞으로 뻗을 수 있는 발판 같은 것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달고 다니기도 한다.
직업은 아니고 부업이라면 안전을 떠나 오로지 가성비와 유지비(수리비 포함)를 생각했을 때 비전110이 좋다. 하지만 난 안정이 중요해서 추천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
브레이크는 앞 디스크, 뒤 드럼에 abs는 없다.
(2) 스즈키의 아베니스와 버그만스트리트ex (둘 다 124cc)
단중거리 배달용으로 가장 좋은건 내가 생각하기에 스즈키의 어드레스였다. 왜 과거형인가 하면 21년식이 마지막이었나? 이후 몇 년 더 나왔었나? 확실한건 아닌데 21년식 올뉴어드레스(모델명 uu125)가 엔진 내구성과 초반가속 등 모든 면에서 배달용으로써 딱 좋았기 때문이다.
다만 부품값이 비싼 편이고 부품이 없으면 주문 후 수리해야 해서 며칠은 걸리는 일이 많아 유지비가 많이 드는 편이다. 수리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라 오래 타다보면 혼다의 비전110이 좋고 한 체급 높은 혼다의 pcx가 좋게 생각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pcx를 배달의 2대장 중 하나로 꼽는 이유도 내구성과 적은 유지비 때문이다. 중고값도 가장 높게 방어되는 이유 중 하나이고 말이다.
어드레스의 단점은 수리하면 돈이 좀 많이 드는 편이라는 것과 시동꺼짐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인데 센터만 잘 찾아가면 시동꺼짐은 간단하게는 점화플러그 교체라던가, 밸브간격 조정 등으로 쉽게 고칠 수 있고 그 외의 문제도 센터 사장의 실력만 좋다면 바로 문제를 찾아내어 쉽게 고칠 수 있는 것 같다.
주유구가 안장 안에 있어 시트를 열어야만 주유를 할 수 있다. 따라서 뒤에 배달통을 달 때는 슬라이드 짐대를 다는게 편하고 또 짐대와 오토바이의 균형 문제에 있어 안정적이다.
일본에서는 어드레스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몇 년간 나오지 않고 대신 재작년인가? 같은 체급에 조금 더 개량된 성능으로 아베니스가 나왔다.
어드레스와 모양만 다르지 배달하는 사람들이 일부러 어드레스를 찾는 이유는 그대로 갖춘 것 같다. 새로 나왔으니 성능도 더 좋다. 주유구 문제는 똑같은데 시트 안이 아니라 배달통 다는 짐대 아래에 있어서 시트는 열 필요가 없지만 배달통을 치워야 주유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아베니스도 슬라이드 짐대를 달아야 한다.
어드레스도 아베니스도 일반 짐대를 주유구를 피해 혹은 시트 여는 공간을 피해 뒤에 달면 굳이 슬라이드 짐대를 달 필요가 없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 배달일을 해 보면 문제가 느껴진다.
둘 다 오토바이 자체의 무게가 105킬로그람 안팎 정도일 것이다. 오토바이치고는 가벼운 편이다. 그래서 무게 중심이 중요한데 탑박스라고 해서 알루미늄 등의 재질로 된 배달통은 보통 55~65리터급을 달고 다니는데 무게가 상당하다. 여기에 음식까지 2배차, 3배차로 들어가면 무게가 더해진다. 따라서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 작은 짐대에 그대로 뒤로 빼서 알루미늄 탑박스를 달게 되면 짐대가 무게와 계속되는 충격 때문에 금이 가고 부러져 사고가 날 수도 있다.
따라서 배달통을 달 만한 짐대를 달아줘야 한다.
일반 짐대를 달면 주유구 문제로 뒤로 길게 나오게 되고 따라서 무게 중심이 뒤로 많이 빠지게 되어 운행해보면 느낌이 참… 별로다. 익숙해지면 괜찮지만 그래도 별로다. 안정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슬라이드 짐대를 달면 무게중심이 중앙쪽으로 더 당겨져 오기 때문에 105킬로정도 무게 나가는 오토바이에스는 그 무게중심의 차이로 느껴지는 주행느낌의 차이가 꽤 크게 다가오고 직접 운행해보면 안정적인걸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루 혹은 이틀마다 주유하는데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 해보면 그냥 원래 그런가보다 하고 쓰게 되어 불편함은 딱히 느껴지고 그러지는 않았다. 배달기사들이 올리는 글에서는 주유구 문제를 크게 부각시키는데 실제 사용했던 사람 입장에서는 원래 그냥 그런가보다 생각하며 썼다.
아베니스의 승차감은 비전보다 확실히 편하다. 쿠션감도 더 좋지만 대각선 발판이 있어서 어깨로 가는 힘이 확 줄어들고 발도 편해 어깨 염증이 어지간한 달동네 같은 지형의 길이 아니라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염증 생길 확률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
직각 발판에는 2리터 생수 6개짜리 묶음을 그대로 실을 수 있을 정도여서 배민스토어 같은 곳에서의 부피가 큰 물건을 따로 싣기도 좋다. 어드레스는 봉지걸이가 앞쪽에만 있는데 아베니스는 아마 그것과 마주보는 시트앞쪽바로아래까지, 두 개가 있을 것이다.
오토바이에 타고 내릴 때, pcx나 nmax와 다르게 중간 허들 같은게 없어서 발을 크게 들지 않고 바로 탈 수 있는 것도 굉장히 편하다.
이것보다 더 개선되어 나온게 같은 스즈키사의 버그만 스트리트 ex 125(124cc일듯)라고 생각한다.
사진으로 보면 원래의 버그만처럼 갈색톤이 약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주기는 하는데 실제로 보면 약간 가벼운 느낌의, 그러니까 저렴한 느낌의 갈색이고 몸집도 작은 편이다. 물론 아베니스보다 약간 큰 느낌이지만.
아마 30만원?? 정도?? 아베니스보다 몇십만원 더 비싸기는 한데 주행감이 더 좋은 것 같고 아이들링 스탑 기능은 호불호가 있지만 어쨌든 달려있으며 전체적으로 아베니스보다 더 좋은 편이다. 다만 아이들링 스탑 기능을 끄고 싶어도 시동을 켜려면 강제로 같이 켜지는 식이어서 이 기능을 계속 끄려면 시동을 켤 때마다 다시 꺼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확실한건 아니다.
내 생각에는 부업으로써 살 만한 스쿠터 중에서는 버그만이 가장 비싸고 가장 높은 선택인 것 같다.
역시 abs는 없고 앞디스크 뒤드럼 브레이크여서 안정성은 떨어진다.
아, 그리고… 보통은 디스크 브레이크가 당연히 드럼 브레이크보다 더 잘 잡힌다고 알고 있는데 어드레스 같은 경우에는 특이하게도 뒤의 드럼 브레이크가 더 잘 잡힌다. 이유는 모르겠다.
비오는날에도 뒷 드럼 브레이크가 더 잘 잡힌다. 아베니스와 버그만 스트리트 ex도 아마 그렇지 않을까? 추정만 할 뿐이다.
아무튼, 스즈키 제품이므로 아베니스도 버그만도 중간에 부품 수리가 들어가게 되면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을까 생각한다.
3. 직업으로써의 125cc급 스쿠터를 추천한다면 4개를 꼽고 싶다. pcx125, nmax125, uhr125, ufr125
역시 가격을 고려했다. 450만원 안팎이라고, 대충 그렇다고 해 보자.
(1) 혼다 pcx 125
내구성과 유지비가 정말 좋고 적게 든다. 배달기사들 사이에서도 엔진 등 내구성에 있어서는 검증이 끝난 제품이다.
다만 25년식, 24년식, 23년식… 매년 약간의 변화가 생기는데 어떤 자잘한 문제들이 앞으로 생길지는 모르겠다. 현재로써는 배달기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배달 오토바이라고 생각한다.
연비도 이 급에서는 아마 가장 좋지 않나 싶다.
가격은 위 4개 제품에서 가장 비싸다.
그런데 ABS가 앞브레이크에만 있으니 이건 참… 뭐라 해야할까…
게다가 일본보다 한국에서 비싼데, 이것은 야마하의 nmax125와 다른 오토바이도 마찬가지인 듯 싶지만 그 차이가 가장 크게 더 비싼 것으로 알고 있다.
앞바퀴에만 abs가 있다는건, 뒷바퀴에 없다는 것… 너무나 당연한 소리…
갑작스럽게 급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뒷바퀴가 락이 걸리고 그대로 미끄러지면 몸체 뒤가 대각선으로 앞으로 나가기 시작하면서 오토바이 몸체가 돌아간다. 굉장히 위험하다.
앞바퀴에는 abs가 있으니까 다행이라고 할 수 있지만 반쪽짜리 안전이고 이 가격대에 앞에만 있다는게 가장 큰 불만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pcx125 대신 nmax125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배달일을 하다보면 이제 중장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가게 된다.
예전에는 장거리가 돈이 조금이라도 더 되었으니까 장거리를 갔는데 지금은 플러스라는 하청 같은, 꼼수 같은 무언가가 생겨서 단거리와 중거리를 전기자전거와 플러스가 거의 다 가져가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반 배달기사들이 싫어도 중장거리에 몰리게 된 것 같다. 단중장… 적당한 비율과 적당한 동선으로 콜이 들어오면 좋은데 이건 뭐… 하루종일 여행이다. 몸이 많이 피곤하다. 그래서 직업으로써 배달을 하게 되면 쿠션감과 포지션 등 편한 오토바이를 찾거나 살짝 개조(쇼파 교체 등 합법적 범위일듯)를 하는 것 같다.
아무튼 중장거리 중심의 배달이 시작되면, 서울로 치면 ㅇㅇ구에서 ㅇㅇ구로 넘나드는게 너무나 당연한데 그렇게 장거리를 갈 때는 동네바리를 가볍게 여기저기 다니는 것과 다르게 골목과 작은 도로가 아니라 대로를 중심으로 크게크게 빨리빨리 달려야 하는 코스가 많아진다.
그 말은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아무리 제대로 유지하려고 한다해도 그게 안된다는데 있고(예를 들어 오토바이는 바퀴가 두 개라서 앞차와의 안전거리가 속도에 비해 자동차와 달리 더 크게 뒤로 떨어져 가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차들이 일부러 크게 속도를 내며 앞질러 끼어든다거나 빵빵거린다거나… 별의별 일들이 다 생긴다. 따라서 적당히 간격을 두고 따라가야 하는게 오토바이로써의 불안전한 안전거리라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이 경우에 갑자기 앞차가 급브레이크를 밟게 되면 아무리 조심운전을 했다고 해도 뒤를 받아버릴 수 있다. 그래서 일부러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약간 비껴서 운행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 경우 왼쪽으로 급브레이크를 밟다가 오히려 왼쪽 뒤차선에서 오는 차와 부딪칠 수도 있으니 그것도 문제다.
그 외에도 다양한 급브레이크 상황이 발생하는데 중장거리를 타게 되면 이런 경우가 많아진다.
따라서 배달을 직업으로 삼고 일하기 시작하면 abs가 앞뒤 모두에 있고 tcs까지 있는 nmax 125를 타는 사람들이 스스로 선택을 잘했다고, 만약 앞뒤 abs가 아니었다면 분명 사고났을 것이고 다치기도 했을 때의 비용과 사고비용 등을 고려해도 역시 잘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나도 개인적으로는 앞뒤abs에 tcs까지 있는 것을 선호한다. 사고가 날 뻔한 순간들을 여러번 경험했는데 초기에는 내가 부주의해서 그런게 있었지만 대부분이 그렇지 않은 경우였기 때문이다.
아무튼 pcx125는 가장 많이 거래되어서 중고가도 방어가 잘 된다는 잇점도 있다.
쇼바는 기본 쇼바도 괜찮지만 매년 쇼바가 조금씩 달라지는데 쇼바만 편한 걸로 교체하는 사람들도 있다. 역시 하루 종일 운행해야 하는 직접기사들이 그렇다고 보면 된다.
(2) 야마하 nmax 125
가격은 혼다 pcx보다 저렴한데 앞뒤abs에 tcs까지 다 있다.
다만 내구성에 있어서(엔진/오일 관련)문제가 있는 글들이 다수 보이는데 이게 개선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엔진 쪽이 한 번 내려야 하면 돈이 많이 깨지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혼다에 비하면 연비도 높은 편이고 대신 그만큼 초반 가속 등 기동성은 좋은 편이기는 하다.
뽑기 운이라는 게 있다고는 하지만 배달기사들 사이에서 평가로 보면, 내구성과 유지비 등은 역시 pcx125가 더 좋다고 해서 대부분 그쪽으로 몰리고 있으며 abs가 앞바퀴에만 있는 문제는 조심해서 타면 된다는 의견도 많이 보인다. 이것은 개인의 경험과 생각 차이일 테니 내가 뭐라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내 생각만 적어보자면 나는 그래도 앞뒤 다 있어야 좋다고 생각한다. 크게 사고날 뻔한 경험이 몇 번 있다보니까 그런 생각은 더 강하다.
내구성과 유지비가 조금 불안하더라도 안전성을 더 높이 생각하는 배달기사들은 고민하다가 nmax 125를 선택하지 않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25년식은 쇼바가 조금 별로인지, 편안하게 오래 타려는 사람들이 교체를 좀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장시간 운행시 포지션이 굉장히 중요한데 (25년식의 경우) 어디선가 시트 기울기 때문이었나?? 몸이 앞으로 좀 기우는 것 같아서 불편해서 조정했다는 글도 봤던 것 같은데 타 보지를 못해서 모르겠다. 확실한건 아니다. (검색해보기 바람.)
(3) 디엔에이모터스 uhr 125
pcx급에서는 pcx125와 nmax125가 투 탑이었다.
둘 중 하나가 대부분이고 다른 조금 더 비싼 모델들은 구입하는 사람들도 물론 많지만 일반적으로는 위 두 개 모델이 대부분의 선택을 차지했다.
그러다가 중국 하우즈인가?? 그쪽의 제품이고 국내 디엔에이모터스가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는 uhr 125가 나왔는데 엔진 등 내구성이 검증안되어 초반에는 염려가 컸지만 이제 몇 년이 지났고 내구성에서 많이들 인정하는 분위기여서 선택의 폭이 이쪽으로도 넓어진 것으로 보인다.
시동꺼짐 등의 문제가 보이는데 이것도 스즈키 어드레스 시동꺼짐처럼 센터를 잘 찾아가면 고칠 수 있는 문제로 보인다.
내가 uhr125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진동이 정말 적다는 것… 그래서 피곤함이 당연히 덜하다는 것… 이다.
직접 타 봤을 때 와(좋은 의미의 감탄)… 하며 원래 이런가? 뭔가 개조한거 아닐까? 했던 부분이다.
앞뒤 abs가 모두 있으면서 가격은 셋 중 가장 저렴하기까지 하다. 다만 tcs는 없다.
핸들이 약간 낮은 편이어서 불편하다는 글이 몇 보였다. 그래서 센터에서 인위적으로 높혀 타는 사람의 글도 읽은 적이 있다.
중고가는 아무래도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은것도 있으니 pcx보다는 덜 방어되는 것 같다.
연비는 물론 pcx가 가장 좋다. uhr은 그냥 보통인 것 같다.
그렇다면 가성비와 안전성 면에서는 uhr125가 참 좋은데 왜 선택은 많지 않을까?
오토바이 값이 배달수입으로 치면 결국 두달치는 잡아먹는 꼴인데 매달 지출이 있기 때문에 그런것까지 고려하면 보통 최소 3~4개월치의 수입이 오토바이에 들어가는 셈이다. 선택이 신중해질 수 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자신의 판단이 아니라 나도모르게 다른 사람의 판단에 귀를 솔깃하게 된다.
알다시피 pcx 사용자가 가장 많고 그래서 글도 가장 많다. 그러니 더 그쪽에 귀가 솔깃해지는게 아닐까 싶다.
새차를 한 번 내리면 보통 몇 년은 타는게 기본이기 때문에 가성비와 안정성 모두 괜찮은 편이어도 왠지모르게 오랜 검증(보통은 인터넷에 떠도는 글의 양이 많아서 귀가 솔깃해지는 경우이지만)이 되어 있는 쪽으로 마음이 더 가게 되는 편이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실제 성능 같은 것과 무관하게 말이다.
(4) 다빈월드 ufr 125
최근 내 관심을 가장 높게 끌었던 스쿠터가 바로 ufr 125다. uhr125처럼 중국 하우즈에서 만든 것 같고 국내는 디엔에이모터스가 아니라 다빈월드에서 수입판매하는 것 같다.
uhr의 낮은 핸들이 높아졌고 앞뒤abs에 tcs까지 있고 등등… 뭔가 부족한게 보완된 모델처럼 보인다. 엔진 등 부품들도 왠지 다 검증은 끝난 듯 싶고 말이다.
부품들은 ufr과 호환이 많이 되어서 수리문제와 부품문제도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글도 보인다. 실제 구입자의 글을 봐도 마음에 든다.
ufr의 특유의 진동적음도 ufr에서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다.
배달을 직업으로써 삼는다면, 나는 두 개 중 하나를 사고 싶다.
nmax 125와 ufr125
앞으로 몇 년간의 부품수급 등 뭔가 염려되는 부분 때문에 둘 중 하나라면 nmax 125가 우선이다.
몸에 부담이 덜 되는건 역시 ufr125일테니 nmax를 구입하면 쇼바부터 바꾸긴 해야할 것 같다. 그러면 돈이… 아…
p.x. 혼다의 슈퍼컵처럼 기어변속이 필요한 오토바이는 배달일을 할 때 많이 불편하다. 부업으로써 하루 2~3시간이라면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몇 시간 계속 운행하는 직업으로써의 오토바이라면 역시 기어가 없는 일반 스쿠터들이 정말 많이 편리하다고 생각한다. 연비와 내구성은 슈퍼컵이 최고여도 말이다. 아, 슈퍼컵은 충격흡수가 별로여서 허리도 아프고… 장시간 운행에는 뭔가 좀 많이 부족해 보인다. 비전110 과 비슷한 급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