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부엉이 커피 owl 코코넛 화이트 vs 베트남 쭝웬 레전드 3in1 스페셜 에디션 커피믹스 맛과 향 비교
왼쪽이 베트남 쭝웬 커피 스페셜 믹스, 오른쪽이 싱가폴 부엉이 커피 OWL 코코넛 화이트 커피로 둘 다 처음 마셔보는 거라 비교해 봤으나, 굳이 이렇게 한 번에 마시며 비교해 볼 필요는 없었다.
두 커피의 맛과 향이 확연히 달랐다. 부엉이 커피는 너무 달다.
아래의 쭝웬 커피는 띠 방향이 헷갈리게 나왔다. 검은 띠 부분이 꼭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 같은데 그 반대이다.
쭝웬은 한 봉에 25그람, 부엉이는 20그람짜리로 구입했다. 같은 제품이라고 해도 용량은 저마다 다르니 잘 보고 구입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믹스커피는 한 봉에 12그람인만큼 양은 거의 두 배에 해당하는데 마셔보면 뭐가 그렇게 진한 건지 진하기가 거의 3배는 차이 나는 것 같다.
왼쪽의 쭝웬커피는 보다시피 색도 진하다.
뜨거운 물이나 뜨거운 우유에 녹는 순간부터, 커피샾에서 커피를 내릴 때 나는 그 진한 커피 향이 풍부하게 올라와 진짜 커피라는 생각이 든다. 12그람짜리 우리나라 믹스커피에 익숙해져서인지 비슷한 양의 물에도 위와 같이 진한 향과 진한 색을 동시에 나타내기 때문에 느낌은 에스프레소 커피를 마시는 것 같다.
커피 자체의 향과 맛이 상당히 진하고, 누가 베트남 믹스 커피 아니랄까 봐 우리나라 커피 못지않게 달다. 설탕이 조절되었으면 좋겠는데 완전히 섞여 있어서 그럴 수가 없다. 물이나 우유를 더 많이 넣어 당도를 조절해야 하는데 많이 넣으면 맛도 덜해져서 당 조절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아쉽고, 한 봉에 25그람이나 되니 가볍게 한 잔 할 수가 없다. 꼭 밥 반 공기 먹은 기분이다.
우리나라 믹스커피에 비해 확실히 커피의 맛과 향 만큼은 제대로다.
오른쪽의 OWL 화이트 코코넛 커피는 싱가폴 제품으로 코코넛 커피라는 게 뭔가 궁금해 구입했는데 몇 봉 억지로 마시고, 나머지는 여전히 못 마시고 있다. 워낙 달짝지근한 데다가 코코넛 향이 달고 꽤 풍부하게 올라와 훨씬 더 단 느낌에 물려 못 마시겠다. 특이하게 코코넛 향과 코코넛 맛의 커피를 마신다는 의미에서 한 잔 마셔보는 건 괜찮을 것 같은데 나하고는 맞지 않았다.
게다가 그만큼 커피 향도 맛도 약하다. 우리나라 믹스커피가 오히려 진하다.
또 다시 구입할 만한 커피는 쭝웬 커피. 하지만 용량 조절과 설탕 조절이 가능했으면 싶다. 그전까지는 그냥 내려마시는, 순수한 커피가 가장 나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