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wkhost, fastcomet, lightsail 국내 해외 웹 호스팅 / 클라우드 서비스의 속도 비교 / 워드프레스 블로그
(1) 왜 해외 웹호스팅 서비스는 속도가 느릴까?
꽤 오랫동안 사용중인 곳은 호크호스트(hawkhost)라는 해외 웹호스팅 서비스다.
이곳에서는 워드프레스 블로그 뿐만 아니라
텍스트큐브와 또 다른 해외 설치형 블로그, 그리고 오래전 제로보드로 만든 홈페이지까지 모두 사용했었다.
웹호스팅 서비스의 속도를 좌우하는 것은 ‘서버의 위치‘가 우선이다.
내가 있는 곳과의 실제 거리, 즉 물리적인 거리에서 오는 어쩔 수 없는 속도의 차이가 우선적으로 다가온다.
해외 웹호스팅 업체는 서버(데이터센터)를 대부분 해외에 두고 있고
아시아는 기껏해야 싱가포르와 홍콩 정도가 대부분이다.
일본에 서버를 두고 있는 곳은 별로 없었지만
이번에 검색하면서 알게 된 건, 그래도 몇 군데는 일본에도 서버가 있다는 것이었다.
서울에 서버가 있는 해외 웹호스팅 업체는 없었지만
최근 클라우드/vps 서비스 업체 중 벌쳐와 같은 몇 곳에서 서울에도 서버를 두고 있는 것을 알았다.
여기서 의아해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서버가 해외에 있어도 영상 같은 것을 받아보면 다운로드 속도는 최고 속도가 나오는데 왜 느리냐는 것이다.
이렇게 답하면 될 것 같다.
흔히 말하는 핑(ping), 즉 반응속도 같은 것을 생각하면 된다고 말이다.
일단 연결된 상태에서 계속적으로 다운/업로드가 이루어지는 것은
물리적인 거리와 관계없이 최고 속도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반응속도는 다를 수 밖에 없다.
미국이라는 북미의 서버는 보통 0.2초 안팎의 핑을 보여준다.
vps 서비스를 써도 0.15~16초 정도로 줄어들 뿐이다.
비가 오거나 느린 날은 0.5초도 나오고 핑이 튄다고 할 정도로 심각한 반응속도를 보여준다.
영국이나 프랑스, 네덜란드와 같은 유럽은 0.3초 안팎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머지도 비슷하게 변한다.
그런데 홍콩이나 싱가폴은 0.1초 안팎이다.
일본은 더 빠르다.
(2) 0.x초 의 차이가 왜 그렇게 크게 느껴진다고 하는 것일까?
이제 이런 의문이 든다.
서버가 가장 먼 유럽의 경우 겨우 0.3초 정도 느리다는 것인데
게임도 아니고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이라면 그 정도는 아무런 차이도 없는게 아니냐는 것 말이다.
워드프레스 블로그에 로그인을 하고 관리자 화면에서 뭔가를 보기까지만 해도
딱 두 번만 신호가 오고 간 후에 화면이 나오는게 아니다.
수십번씩 뭔가 신호가 왔다갔다 하면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0.x초의 차이라고 해도
관리자 화면에서 이것저것 만지다보면 화면이 바뀌는게 1초도 걸리고 2초도 걸린다.
매번 뭔가 누를 때마다 눈으로 봐도 한참 멎었다가 변하는 화면을 봐야 하니 답답할 수 밖에 없다.
그런게 누적되면 결국 관리자 화면에서 글 좀 쓰고 체크를 하는 시간이
순전히 기다리는 시간 때문에 몇 분 이상 더 머물 수도 있다.
(3) 더구나 저렴한 해외 웹호스팅은 램과 cpu가 1개씩, 혹은 반도 안된다.
워드프레스는 cpu 와 램이라는 자원을 많이 쓰는 편이다.
일반 개인 블로그 치고는 굉장히 무거운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방문자 수에 따라 소비되는 ram과 cpu라는 리소스(자원)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는데
저렴한 웹호스팅은 램과 cpu가 보통 1기가와 1개씩(1개라고는 해도 실제로는 vCpu로써 10~20% 정도만 쓰는, 다시 말해 0.1개 혹은 0.2개의 cpu라고 할 수 있는 곳도 많음)만
지원하기 때문에 사람이 조금만 많아져도 느려지고 버벅거리게 된다.
속도를 좌우하는 가장 큰 기초는 ‘서버 위치’이고
그 다음은 램과 cpu로 대변되는 ‘리소스’인데
해외 웹 호스팅 중에서
한달 2~4천원짜리의 가장 저렴한 서비스를 선택하면 결국
거리도 멀고 리소스도 적은 서버를 사용하는 셈이니
답답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4) 하지만 서비스 내용이 좋다.
해외 웹호스팅은 그럼에도 cpanel을 무료로 지원하고
수십개의 블로그와 도메인을 (하위 도메인이 아니라) 모두 마음대로 연결해 쓸 수도 있고
용량도 제한이 없을 정도로 상당히 좋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그래서 방문자가 많지 않은 블로그를 여러개 가지고 있다면
한달에 2~4천원으로 충분한 해외 웹호스팅 한개를 구입해서
이것 하나로 계속 써도 된다.
대신 속도의 답답함을 감안해야 한다.
(5) 그러나…
요즘은 일종의 캐시 서비스가 제공되어서
블로그를 방문하는 방문자 입장에서는 해외 웹호스팅이라고 해서
속도가 너무 느리고 답답한 현상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원래의 서버가 유럽에 있어도
세계 곳곳의 서버에 캐시 형태로 해당 페이지가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방문자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서버에서
이미 캐시(저장)되어 있는 내용을 띄어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즉, 내가 한국에서 어떤 블로그의 어떤 글을 보기 위해 클릭했을 때
영국의 서버에서 그 내용을 보여주는게 아니라
싱가폴이나 홍콩, 일본 등 내가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캐시 서버에서
해당 페이지를 띄어 보여주어서 사실 서버 위치에서 오는 느림의 답답함은 별로 없는 편이다.
그러나 ‘관리자’의 입장에서는 다르다.
관리자는 직접 본래의 서버에 접속해서 내용을 수정한다.
캐시 서버에 있는 일종의 그림자에서 관리하는게 아니다.
그래서 관리자 입장에서는, 특히 워드프레스와 같은 무거운 블로그 프로그램이라면
관리자 화면이 꽤 답답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6) 그래서 세 곳을 직접 가입해 비교해봤다.
① 호크호스트(hawkhost) / 홍콩 서버 / 1 CPU / 1 RAM / 월2.2달러 정도
의 관리자 화면 속도를 체감상 10이라고 했을 때
② 패스트코맷(fastcomet) / 일본 도쿄 서버 / 6 CPU / 6 RAM / 월 4.5달러 정도
은 30 정도로 체감되었다. 두 배 이상 빨랐다.
③ 라이트세일(lightsail) / 한국 서울 서버 / 2 CPU / 2 RAM / 월 10달러 정도
은 35 정도로 체감되었는데
호크호스트보다는 훨씬 빨랐지만 패스트코맷보다는 약간 빨랐고
그 차이를 위해 돈을 오천원 이상 더 쓸 필요는 없을 정도였다.
실제 수치로 들이밀어 적는 것과 체감상 속도는 달라서
내 느낌으로, 주관적으로 적었다.
사실 이게 내가 가장 궁금했던 것이고 그래서 검색하면서 다른 사람의 결과를 보려고 했던 것인데
아쉽게도 내가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없어 직접 가입해 체크해 볼 수 밖에 없었다.
(7) 비슷한 사양(리소스)라면 속도는 어떨까?
위 세 곳의 비교는 사실 리소스에 차이가 커서 정확한 속도 비교는 아니다.
물론 체감상의 속도이니 그것도 정확하지 않지만 말이다.
그래도 시간에 따른 속도 차이가 있으니 시간과 요일,
그리고 일부러 이미지와 영상 등 로딩 자료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이 쓴 글 몇 개를 계속 테스트하면서
나름대로는 이럴 것 같다… 는 결론을 내렸는데
① 일단 홍콩 서버는 네덜란드와 미국 달라스, 미국 la에 있는 서버보다 많이 빨랐다.
일본 서버는 홍콩 서버보다 두 배 이상 빨랐다.
일본과 홍콩의 위치는 사실 그렇게 먼 게 아니어서 이렇게 차이가 날 것 같지 않다.
따라서 내 생각에는, 아마도 국제 랜 망이 들어오고 나가는 그런 구조에 뭔가 차이가 있는게 아닌가… 막연하지만 그렇게 추정한다.
한국 서버는 일본 서버보다 약간 빨랐는데 같은 가격이면 한국 서버를 선택하겠지만 2~3천원 이상 차이가 나면 굳이 한국 서버를 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일본 서버만으로 속도는 만족스러웠다.
② 1 CPU 1 RAM은 일반적인 워드프레스 블로그의 경우에
하루 방문자가 몇백명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 같고
천명이 넘어가면 뭔가 조금 더 리소스가 필요할 것 같은 느낌이 들 것 같다.
2CPU 2RAM이면 하루 2천명까지는 속도에 문제가 없을 것 같고
5천명까지는 많이 느려져도 일단 소화는 될 것 같다.
워드프레스 블로그라는게
cpu를 더 많이 쓰는지 ram을 더 많이 쓰는지는 알 수 없었다.
이것을 알면 서버의 cpu와 ram 중에서 어느게 더 많은 서버가 좋은지를 참고할텐데
아쉽게고 그럴 수 없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검색을 해 봤는데
어떤 곳은 램을 많이 쓴다고 하고,
어떤 곳은 cpu를 많이 쓴다고 해서 정확한 답을 얻지는 못했다.
…
해외 웹호스팅에서 말하는 cpu는 1개의 cpu를 모두 다 쓴다는게 아니라 라이트세일처럼 0.1~0.3개 정도만 쓴다는 것 같다. (그냥 내 생각임)
따라서 해외 웹호스팅을 쓰려면 2cpu 2ram 이상의 서비스를 써야
속도가 답답하지도 않고 방문자가 많이 들어와도 적당히 소화해 나가며 쓸 수 있을 것 같다.
패스트 코맷의 쉐어드 웹호스팅은 총 3개가 있는데
내가 쓴 것은 이 중 가장 비싸고 가장 좋은 세번째 서비스다.
무려 6cpu에 6ram이나 된다.
다만 갱신때 가격은 세 배 이상 더 비싸지기 때문에
이 점을 생각해서 갱신 때가 되면 이전할 준비도 생각한 후에 가입해야 한다.
(8) 결론
호크호스트는 몇년씩 계약해야 저렴하기 때문에
계약을 몇년 단위로 갱신해 오며 쓰고 있는 상태이고
가장 저렴한 서비스를 이용중이다.
이곳에 개인 블로그와 친구들의 개인 블로그도 여러개 들어있다.
방문자는 관리자를 빼고는 없는 블로그들이다.
그래서 블로그 한 개당 한달에 200~300원 꼴로 사용중이고
접속하는 것도 우리들 뿐이고, 시간도 며칠에 한 번이나 몇 달에 한 번 뿐이어서
관리자 화면이 느림에도 아무 상관없이 잘 쓰고 있다.
그 중 한 개 블로그는 하루 방문자가 1천명이 넘는데
그 블로그가 들어 있음에도 다른 블로그들도 아무 문제없이 쓰고 있으니
앞으로도 계속 갱신해 쓸 생각이다.
라이트세일은 ‘워드프레스 블로그 운영에 관련해서는’ 사양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다.
또 트래픽 폭탄에 대한 안전장치도 없어 어느날 갑자기 엄청난 과금이 될 수도 있다.
한국 서울에 서버가 있어서 돈을 한달에 5달러 정도 더 지불하고 계속 쓸 생각으로 사용해봤는데
실제 속도는 패스트코맷의 3번째 웹호스팅 서비스의 속도와 비교해 약간만 빠른데
사실 그것을 위해 몇 천원씩 더 지불할 정도는 아니었다.
게다가 패스트코맷은 쉐어드의 경우 호크호스트처럼
한 개에 여러개의 블로그를 집어넣을 수 있고
그 방법이 무척 쉽다.
호크호스트처럼 cpanel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문자가 많은 블로그는 패스트코맷에 따로 만들어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나는 그냥 나 혼자 이것저것 써 내려가는 블로그에서
관리자 화면이 답답하면 나도 답답하니까
방문자는 하루 열 명도 채 안된다고해도 내 블로그를 패스트코맷에 옮겨서 사용해 볼까 생각중이다.
호크호스트는 지금처럼 계속 유지해 나갈 생각이다.
너무 잘 사용하고 있고 이제는 정도 들었다.
만약 호크호스트에 있는 블로그 중에 한두개가 방문자가 많아지면
호크호스트에도 데디케이티드 웹호스팅이 있는데
여기에 몰아넣을까 생각중이다.
아직 정해진 건 없고 이렇게 생각만 하고 있다.
p.s.
호크호스트, 패스트코맷, 라이트세일을 두고
내가 원하는 답을 찾기 위해 정말 많은 글을 검색했지만
수치상의 비교와 체감상의 비교는 차이가 꽤 크고
내 조건과 맞는것도 거의 없어서
결국 직접 설치한 후에 몇 주에 걸쳐 지켜봐야 했다.
그래도 이렇게 내가 원하는 답은 얻었으니 만족한다.
혹시나, 혹시라도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두서없지만, 여기에 내 생각을 대충 정리해봤다.
읽었다면 알겠지만
정확한 수치는 없다.
약 3~4주에 걸쳐
다양한 시간대와 요일에 직접 몇 개씩 테스트해가면서 얻은
순전히 주관적인 체감상의 속도 차이여서
실제 수치와는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