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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선택, 신문구독

신문구독이 어렵다. 아니, 어떤 신문을 구독해야 할 지 선택하기가 힘들다. 조중동 이 3사는 일단 거른다. 그와 관련된 곳도 아는 한에서는 거른다.

경제신문은 봐야겠지? 라고 생각해보니 대학생때 한국경제와 매일경제를 비교해 가며 봤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대학생인데도 오히려 정치를 몰랐다. 국제란이 재미있어서 중앙일보를 봤다. 경제용어와 경제상황 설명이 어느게 좋은가 비교해가며 매일경제와 한국경제 중 한 부를 경제신문으로 꾸준히 읽었다. 한겨레는 설립 후 최초 발행부터 봤던 것 같다. 변질되기 전까지는 그래도 한겨레를 구독하기도 하고, 여유가 안되면 가판대에서 일주일에 한두부씩이라도 구입해 읽곤 했다.

그러다 슬슬 정치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고(상황이 상황인지라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나라에 왜 그렇게 도둑질 하는 놈들과 나라 팔아먹는 놈들이 많은 것인가!) 그렇다보니 그래도 경향이랑 한겨레는 봐 줘야 겠지 싶어 두 개를 번갈아가며 구독했다.(완전히 변질되기 전까지는. 그 전에도 기질은 있었는데 어느정도 자체 정화(?) 같은게 되는 듯 싶었기에 그래도 좀 봐준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내 착각이었다.)

그 후 부동산 관련 책자들을 읽고 또 정치를 같이 배워나가다보니 경제신문의 기사들이 소설같은게 너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아무도 서민생활에는 관심이 없고 부자들과 대기업의 이권에 붙어 쓴 것 같은 기사와 논조들이 많이 보이게 되었기에 그쪽은 구독을 취소했었다.

그리고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시사IN이 등장했다. 때마침 경향신문과 한겨레의 논조가 내가 생각했던 제대로 된, 정상적인 논조의 기준과 맞지 않게 달려가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되었고 따라서 구독을 취소하고 대안을 논하던 중이라 시사인의 등장이 반가울 수 밖에 없었다. 없는 돈 끌어모아 분할납부로 겨우겨우 구독해 갔다. 그렇게 몇 년을 구독했는데…

아… 독자를 우롱하는 것도 아니고… 독자의 의견을 듣기보다는 비아냥거리는 글이나 적고… 적어도 내 기준에는 그랬다. 그래서 결국 구독을 취소했다. 주진우 기자와 일부 기자 때문에 힘든 상황에서도 어렵게 구독해 나간건데 엉뚱한 기자들이 설치는 바람에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한겨레도 그렇고 시사인도 그렇고, 자체정화(?) 시스템이 없는건 아닌가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그런 기자들이 대다수이니까 안되는게 아닐까 싶다.

결국 볼 신문이 남지 않게 되었다. 영국의 주요 일간지 중 하나인 가디언을, 뜬금없이 가디언지의 헤드라인이나 훑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래도 신문 같은 일간지를 계속 봐야 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경제신문과 일간지를 구독하게 되었다. 당연히 마음에 드는 신문사가 아니다. 그럼에도 대안이 없어 구독 중이다. 우리나라에도 가디언지 같은 언론사가 생긴다면 좋겠다. 아니면 주진우 기자 같은 분들만 모인 언론사가 생긴다면 좋겠다. 요즘은 1인 미디어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1인 미디어가 생존하기 좋은 생태계가 마련되어 있지 않나 싶다. 당장에라도 주진우 기자와 그런 기자분들이 일단은 유튜브와 팟캐스트, 티스토리와 같은 무료 블로그를 이용한 간단한 기사송고 등으로 시작한다면 분명 뜻 있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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