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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 4 레저렉션 (1997) / 괴물영화로의 전락

SF영화 에일리언4 레저렉션(Resurrection 부활, 1996)

에이리언4에서 에이리언은 미지의 생물과의 만남이라는 흥분된 존재, 곧바로 이어지는 공포의 존재에서 그저 무서운 우주괴물이 나오는 단순한 괴물영화로 전락해 버렸다. 1편에서 쌓아올린 명성은 2편에서 어느정도 유지만 되었다가 3편에서 툭 떨어져 버렸고, 4편에 와서는 평범한 괴물영화처럼 되어버렸다. 그나마 볼 만한 부분은 새로운 종의 탄생, 그게 전부였다.

시작부터 선을 넘었다. 혈액만으로 태아까지 복원해버리는 기술. 그 과정에서 여러 실패작들을 탄생시켰지만 어찌되었든 완벽하게 에일리언 새끼를 품은 상태로 복원해 버린 것부터가 심하지 않나 싶다. 3편의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리플리’는 용광로에 빠져 깔끔하게 사라졌는데 그것을 완전히 부정해 버렸다. 과학기술의 발전이라고 하기에는 어딘가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SF 영화 에일리언4 레저렉션 (1997) 트레일러

영화 자체만으로 보면 재미는 있는 편이다. 3편보다는 훨씬 더 낫다. 3편이 워낙 1편과 2편에 비해 무료했기는 하지만 말이다. 3편에서는 딱히 특별히 더해지는 이야기조차 없었다.

4편에서는 SF적인 묘미도 더 강해졌고 리플리를 통해 만들어진 새로운 종의 탄생 또한 새로운 흥분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어딘가 모르게 ‘에이리언’에서 벗어나 단순한 괴물영화로 발전해 버린 느낌이 없지 않았다.

다음 5, 6편에서 보게 될 것은 에이리언1의 오리진이라고 할 수 있는 그 이전의 세계, 에이리언의 탄생과 에이리언을 처음으로 만나게 된 미지의 우주선(=문명)에 대한 이야기 두 편인 것 같다. 가장 최근에 나온 만큼 그래픽 면에서는 차이가 클 것 같지만 내용 면에서는 어딘가 모르게 정적인 면이 강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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