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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키보드 팔고 펜터그래프 키보드 복귀했지만

기계식 키보드를 처분하고 펜터그래프 키보드를 구입했다. 편하기는 한데 키압이 너무 높았다.

기계식 키보드에서 원하던 키감을 찾지 못했다. 키가 눌러지는 깊이가 깊어서 오링까지 구입해 썼지만 뭔가 계속 부족했다.

그러한 키 쉘로우를 줄여줄 수 있는, 낮은 키축이 적용된 키보드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카일 초콜릿축의 백축과 적축, 청축이 사용된 키보드가 있다. 궁금해서 이 중 적축과 청축을 타이핑 했는데 청축은 여전히 시끄러웠고 적축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pbt 키캡이 사용된 제품을 구하지 못해 고생했고 결국 처분할 수 밖에 없었다.

펜터그래프 키보드라고 해서 다 좋지는 않다. 키가 눌러지는 깊이가 낮아진건 좋지만 손가락이 아프다. 키압이 이렇게 무거웠나 싶다.

키스킨이 없으면 또각또각 눌려서 거슬리는데 키스킨을 씌우면 느낌은 좋아져도 가뜩이나 높은 키압이 더 높아져 손가락에 힘이 더 들어간다. 금방 피곤해진다.

마지막 남은 미련은 로우 프로파일 키보드인데 pbt키캡이 사용된 제품이다. 키압은 40그람!

45그람은 무겁고 35그람은 너무 가벼워서 오히려 불편했다. 40그람의 키압이 장시간 빠른 타이핑에 가장 적당했다.

처음에 이런 키보드를 구입할 때는 프로그래밍을 하는 사람의 글을 눈여겨봤다. 뭔가 키보드와 붙어 사는 것 같은 이미지 때문에 이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였다. 그러나 장시간 빠른 타이핑과는 거리가 멀었다. 중간중간 쉬면서 하는 타이핑과 계속해서 타이핑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자신의 타이핑 스타일도 중요하고 키보드를 어떤 위치에 놓고 쓰는지는 더 중요하다. 키보드 서랍이 있으면 어지간해서는 대부분의 키보드가 문제없다. 딱히 기계식을 쓸 필요도 없다. 그러나 키보드 서랍이 없으면 팔이 올라가 키압이 더 민감해지고 표면이 abs이면 마찰이 심해져 pbt만 사용해야 한다. 프로그래밍 하는 사람의 타이핑과 장문의 글을 쉬지않고 계속해서 타이핑해가는 사람의 타이핑은 이런 조건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결국 직접 타건해 봐야 하고 중고로 한 개 구입해 직접 써봐야 한다. 그래야 어떤것을 구입해야 할 지 자신만의 기준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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