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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존 데스크탑 컴퓨터 구입 후기

컴퓨존에서 데스크탑 컴퓨터를 조립해 구입해 사용한 지 1년이 넘었다.

컴퓨존 홈페이지에서 데스크탑 부품 가격들을 보니 다나와의 최저가 가격에 비해 차이가 크지 않았고 조립비도 2만원이었나… 해서 적당해 보여 구입했다. 배송까지 이루어지는 시스템이라 직접 이것저것 부품들을 맞춰서 주문했던게 벌써 1년전이다.

호환? 혹은 궁합? 그런게 있어서 컴퓨터 부품마다 잘 맞는게 있고 잘 안 맞는게 있다고 한다. 그걸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고 해서 그냥 가격과 성능만 고려해서 cpu와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램 등 하나하나 선택하면서 그 안의 내용들을 가만가만 읽어나가다보니 서너시간이 지났을 때는 이미 뭔가 개념을 잡을 수 있었다. 램은 삼성보다 다른 회사의 램이 더 저렴했고 성능도 차이가 없어 보여 그걸로 구입했는데 지금까지 아주 잘 사용해 오고 있다.

데스크탑 컴퓨터 조립을 어딘가에 의뢰한 것도 처음이고 옆에서 지켜보지 않고 알아서 새 제품을 뜯어 조립해 배송까지 붙인것도 처음이다. 그래서 컴퓨터 조립 업체 중 어디가 믿을만한지 검색을 많이했다. 컴퓨존이라고 해서 뭐, 딱히 믿을만하다… 그런건 아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데스크탑 조립 주문 업체로써 이용하고 있었고 별다른 불만의 리뷰라던가 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속여 팔았다는 후기도 보이지 않아 이곳을 선택했을 뿐이다.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을지는 모르겠다.

배송시간도 어느정도 결정할 수 있었다. 도착시간은 정확하지 않았지만 대충 비슷한 시간에 조립된 데스크탑 본체를 받을 수 있었다.오토바이 택배였다. 본체만 있는게 아니고 사용된 각종 부품들의 박스와 그 안의 구성품들도 그대로 다 받을 수 있었다. 새 제품은 맞았지만 씰을 뜯었던 제품인지는 알 수 없었다.

혹시 중고제품을 쓰지는 않았을까 싶어 본체를 열어 안의 부품들을 살펴봤다. 눈으로 보이게는 새 제품 같았다. 박스도 마찬가지였다.

컴퓨터를 켜 보고 윈도우를 설치했다. 일부러 무거운 프로그램들을 실행시키며 최고의 성능까지도 끌어올려 봤다. 그래픽 카드는 비트코인 열풍이 불기 전에 구입해서 다행히 비싸지는 않게 구입할 수 있었다. 여하튼 모든게 제대로 작동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후 컴퓨터 본체에서 뭔가 소리나는 일이 자꾸 발생해 본체를 열어봤다. 1년 동안 겉만 청소했고 필터만 청소했기에 안에 먼지가 많았다. 작은 먼지들이었다.

청소하는 김에 cpu도 떼어봤는데 그 사이에 바르는 써벌구리스? 이름이 뭐더라… 그게 좀 더 많이 발라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만 빼면 나머지는 큰 이상이 없었다.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켜자 소음 발생이 줄었는데 먼지 때문에 환기가 잘 안되어 온도가 올라갔고 그래서 소리가 커졌나보다.

컴퓨터 본체 조립비가 2만원 안팎이었는데 그 정도면 내가 조립하느라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적당한 가격이라 생각한다. 다음에 또 구입할 일이 있다면 컴퓨존에서 구입할 것 같다.

물론 시간도 되고 기운도 있으면 다나와에서 일일이 부품을 구입하고 용산 전자상가에서 중고로 대체할 만한 부품을 중고로 구입해서 가격도 아끼고 뭔가 내것같은 느낌도 만들텐데 지금은 너무 힘들어서, 또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 힘들 것 같다.

아무튼 1년이 지났기에 한 번 적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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