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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셀다 – 시험작품의 순서가 바뀐 느낌이라 아쉬움

넷플릭스에  ‘그리셀다’라고 하는 또다른 카르텔 드라마가 올라왔다. 이번에는 Griselda라는 여자가 주인공이다.

‘나르코스’를 만든 제작진인지, 그 일부인지가 제작에 참여했다는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분위기가 매우 비슷하다.

이야기의 흐름, 장면장면들, 그리고 뭔가 포인트가 될 만한 대사들까지…

그러나 계속해서 몰입되지는 않았다. 에피소드 1과 2는 제대로 봤지만 이야기가 뭔가 너무 식상하기만 했다. 딱히 독특한 재미도 없고 해서 나머지 3, 4, 5, 6편은 모두 빠르게 돌려가며 한시간도 안 되어 다 봤다. 마치 그리셀다가 파일럿 작품이고 나르코스가 나중에 만들어진 것 같다고 해야 할까? 이유를 모르겠다.

나르코스처럼 실화를 배경으로 각색했다.

영화는그리셀다라는 여성이 메데인에서 어떻게 미국으로 건너갔고, 아무런 연줄도 없이 더욱이 여자의 몸으로 카르텔을 만들어 자리를 잡는지에 대해 다룬다. 그녀의 마지막은 어떠했는지도 간단하게 언급한다.

나르코스는 실화를 배경으로 각색했던 드라마다. 그래서 이야기에 어떤 재미 포인트들이 담겨 있다.

그리셀다의 포인트는 이미 포화된 코카인 시장에서, 그리고 이미 카르텔이 장악하고 있는 그곳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 포인트를 주었다.

시장이 포화상태라면 새로운 수요를 찾는 것! 혹은 만들어 내는 것!

그래서인지 그 과정이 담겨 있는 처음의 에피소드 1과 2만 재미있던 것 같다. 그 후의 에피소드부터는 거의 모든게 너무 진부해서 별로였다. 이럴 거면 그냥 다큐로 만들지 왜 영화로 만들었나 싶었다

각본을 만들 때 처음과 같은 몇 개의 흥미 포인트를 두 개만 더 잡았더라면 남은 4개의 에피도 모두 재미있게 보지 않았을까 싶다.

평점은 10점 만점에 6점 주고 싶다.

 

p.s. 생각나는 대사 몇 개

우리는 원점으로 돌아왔어.
– 어떻게 됐든 X된거지.

(코카인을 팔 곳이 없어진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그것을 통해 자리를 잡으려는 생각을 떠올리며)
방법이 있어.
– 어쩌려고?
코카인은 더 구해야돼. 훨씬 많이.

다들 더 이상 사창가에서 일을 안 해도 돼.
이젠 자기 몫을 벌 테니까.
엄청난 돈을 벌게 될거야.

(부자 손님들을 얻기 위해서는 부자에게 직접 접촉하는게 아니라
그 주변 인물들 – 에어로빅 강사, 관리자 등등 – 에게 접촉하는 방법 취함)

거물 마약상들의 화를 돋우는 중이군.
뭔가 제대로 하고 있나보네.

계속 꿈꿔요.
코카인은 내가 만들테니까.

‘내가 이렇게까지 성공할 줄은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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